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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

유자식 상팔자 - 청학동 김봉곤 훈장님이 들려주는 예절이야기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네요. 몸이 춥다고 마음까지 추워선 안 되겠죠? 광명시민회관에 상투 튼 이 시대의 훈장님이 나타나셨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이 분을 만나면 왠지 마음이 훈훈해질 것 같네요. 그분은 바로 김봉곤 훈장님인데요, 방송인, 음반 제작, 강연, 영화제작 감독, CF 모델로 다양한 활동을 펼쳤던 다재다능한 인물인데요, 현재 신선마을의 촌장님으로 모 방송에 자녀들과 함께 출연하여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분입니다. 훈장님이 들려줄 이야기는 '자녀의 리더십을 키우는 예절교육'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내 자녀가 예절 바른 아이로 자라길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리더십을 갖춘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도 부모의 마음 중 하나일 텐데요. 훈장님이 들려주는 예.. 더보기
우리 곁에 머물렀던 순간 - 떠나가는 시간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한 계절을 보내고 한 계절을 맞는 경계에서 지난 시간들이 아쉽다. 그리고 그리워진다. 떠나가는 시간의 흔적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가을과 겨울의 경계에서 누군가는 달아나는 귀퉁이를 잡아 놓았다. 햇살 아래 옹기종기 모인 가을의 흔적들, 다감하다. 차가운 하늘이 쨍하고 갈라질 듯 푸른데 아직 떠나지 않는 두 점 모과는 서로에게 섬이 되었다. 어느집 모퉁이에서 저 홍시들은 누군가의 가슴에 따뜻한 노래가 되겠지. 많은 사랑을 받아 무척이나 행복했다는 인사를 하는 아침, 꽃의 날들은 순간순간 충만했으리라. "나, 여기 있어요." 까만 눈동자를 힘껏 반짝여 보는 작은 열매들, 그 까만색이 의외로 강렬하게 다가온다. 쉽사리 떠나지 못하는 너의 일부. "아직 그대 사랑해요." 라고 노래하는 빨간 몸짓이 비장하다. 쪼아.. 더보기
마음을 나눌 때 - 복지사례관리 거점센터 흐르는 시간은 자연의 모습을 바꾸어 놓곤 합니다.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형형색색의 단풍 잎들이 제 갈 길을 찾아 내려앉은 풍경을 만났습니다. 우리 사회 어딘가에서도 추워지는 날씨를 힘겹게 맞이하는 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이 불현듯 드는 계절이기도 하지요. 광명시에서는 현재 복지동을 운영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는 복지정책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어느 날 우연히 '복지동 사례관리 거점센터'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그래서 과연 거점센터가 무엇인지 궁금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광명5동 주민센터 내 한쪽에 자리 잡은 사무실에 들어서니 복지정책과 길은정 사례관리 팀장이 웃으며 반겨주십니다. '복지사례관리 거점센터'가 무엇인지 궁금한데요? "위기에 처한 가구에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여 위기에서 벗어.. 더보기
[교육]그들의 끝나지 않을 이야기- 오마이스쿨에서 진행된 필진교육 어느새 찬바람이 옷 속으로 파고드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찬바람을 안고 필진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시민 필진 활동을 한 지도 어느새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필진 교육에 여러 번 참여했는데요, 대부분 강화도의 '오마이스쿨'에서 진행되었고 이번 교육 역시 같은 장소에서 있었지요. 쇠락해 가는 가을 막바지의 모습에 잠겨있는 오마이스쿨에 도착하니 작년에 만났던 잘생긴 DOG 님이 먼저 인사를 나오네요. 안녕? 방가방가!~~ ㅎㅎ 필진이라면 누구나 염원하는 게 있을 텐데요. 글쓰기는 기본이고 바로 사진을 잘 찍었으면 하는 거지요. 그래서 이번 필진 교육을 사진교육으로 편성한 게 여간 반갑지 않았습니다. 교실에 들어서니 사진 강의를 위해 준비한 강사님의 카메라가 그 위용을 뽐내기라도 하듯 도도하게 자리하고 있네요.. 더보기
가을, 시와 눈맞춤하다 - '또바기 독서회'의 신동엽 문학관 문학기행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계절, 가을입니다. 오늘은 광명시 중앙도서관 독서동아리 '또바기 독서회' 가 문학기행을 떠나는 날입니다. 일 년에 한 번 떠나는 문학기행인데요, 아침 일찍 또바기 독서회 회원 및 문학에 관심 있는 광명 사람들이 도서관 앞으로 모였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부여의 입니다. 문학관 및 역사 유적지 일대를 함께 돌아볼 예정이랍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저를 따라 문학과 함께 하는 가을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독서회와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은 여느 여행과 다른 점이 있는데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차 안에서 문학관의 주인공에 대한 가벼운 공부와 시 낭독 시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도 역시 신동엽 시인의 시와 가을에 관련된 시 몇 편을 낭독했는데요, 엄마를 따라온 아이도 평소에 시와 친하지.. 더보기
음악이 내려앉은 가을 들판 - 논두렁에서 열린 음악회 가을이 내려앉은 들녘, 광명 가락골에서 논두렁 음악회가 열린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저 멀리 산은 곱게 물들고 미처 거둬들이지 못한 벼들이 서로에게 기대고 있는 가을 들판입니다.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가락골로 모여들고 아빠와 아이도 나들이를 나와 추억을 만들고 있네요. 비가 내린다던 일기예보는 다행히도 빗나가고 반가운 가을 햇살과 동행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논두렁 한편에 베어놓은 콩을 까며 아이에게 귀한 체험의 시간을 만들어주는 멋진 아빠도 가을의 한 페이지입니다. 이번 논두렁 음악회는 올해가 다섯 번째 라고 하네요. 광명의 유명한 농부가수 '김백근'님이 그 주인공인데요, 해마다 추수를 끝내고 광명시민들에게 가슴 촉촉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음악회를 마련하고 있지요. 노래에 앞서 시낭송가이신 최.. 더보기
수요일 밤은 따뜻하다 - 수요일에 운영되는 야간민원실을 이용했어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제게 도서관 직원 한 분이 가족 회원권 만들기를 권했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물으니 등본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광명시청에 수요일마다 야간 민원실이 운영된다고 하던데요, 오늘 그곳을 이용해 등본을 준비해 보기로 했습니다. 시민회관 앞을 지나는 길에 친절한 이정표를 만났습니다. 가끔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는 길 안내에 도움이 되는 고마운 존재가 되겠죠? 드디어 민원실 입구에 도착했는데요. 오늘은 야간 민원실이 운영되고 있음을 알려 주듯 불빛이 환합니다. 야간민원실은 2013년 3월부터 매주 수요일 야간(18:00~ 21:00)에 운영되고 있습니다. 민원실 안으로 들어서니 대낮처럼 환하네요. 저는 우선 주민등록 등본 담당 창구로 가 등본 한통을 신청했답니다. 근무하시는 분께 몇 가지 .. 더보기
시민들, 즐기다. 누리다. - 시 개청 33주년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 (광명2, 3동) 광명시는 시 개청 33주년을 맞아 시민의 날 기념 체육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저는 광명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광명2, 3동 체육대회 현장을 찾았습니다. 체육대회 행사에 음식을 담당한 봉사자이자 행사 취재자로 참여한 저는 아침 일찍 운동장으로 달려갔지요. 아직 주인이 오지 않은 빈 의자와 오늘 시민들 품에 안길 푸짐한 경품들이 아침을 열고 있네요. 시민들의 신명을 불러일으킬 풍물놀이 팀의 리허설도 운동장 한 부분을 채색하고 있습니다. 광명2, 3동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잔치가 열리는 날 맑고 쾌청한 날씨는 덤이겠지요? 운동장 한 쪽에서는 체육대회에 오실 주민들께 대접할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분들은 하루 전날 모두 모여 재료를 다듬고 씻고 썰고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요. 행사 당일에도 .. 더보기
밤풍경의 한 조각- 시민운동장에서 밤의 열기를 느껴본다. 슈퍼문이 그 빛을 뽐내는 추석 이튿날 저녁 시민운동장 저 너머로 둥근 달이 휘영청 밝다. 집과 가까운 곳에 운동장이 있어 가끔 찾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 나는 살아있는 심장박동을 느낀다. 그래서 생각할 것이 있거나 무기력감이 올 때 이 곳에 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앉아 있곤 한다. 수많은 사람의 물결. 푸른 젊은이들이 뒤섞여 축구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뒤엉켜 있는 듯한데 용케도 부딪히지 않고 공을 자기편에게 패스한다. 시청 주차장 건물에서도 환히 밤을 밝히는 불빛이 새어 나온다. 나는 축구하는 풍경을 바라본다. 삼삼오오, 혹은 나 홀로 걷는 시민들의 걸음을 바라보며 이 운동장의 한 부분이 되어본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벤치가 달빛아래 고요하다. 달빛 아래 무궁화는 강아지와 함께 오붓한 산책을 즐.. 더보기
'그땐 그랬지' - 광명시 중앙도서관에 전시된 원화 전시회 '똥 보따리 우리 할매' 입추가 지나고 무덥던 여름도 어느덧 그 기세가 한풀 꺾인 것 같습니다. 이제 곧 가을이 당도할 것 같은 기분이지만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겠지요?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하여 책을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 독서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중앙도서관을 찾은 어느 날, 뜻밖의 반가움을 갖게 하는 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만났습니다. 중앙도서관에서는 전시공간을 재정비하는 공사가 있었는데요. 지난번 그림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그림이 전시될까 내심 기대를 하던 차였지요. 방학을 맞아(지금은 방학이 끝나고 개학을 했지만) 김진완 글, 유근택 그림의 '똥 보따리 우리 할매'의 원화가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원화들은 작가의 허락을 받고 게재하였습니다.) 그림을 보는 순간 어찌나 정겹던지요. 마음 깊은 곳에 고여있던 그리움이 퐁퐁 .. 더보기
카네이션 하우스 - 광명 3동 경로당이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광명3동 경로당이 '카네이션 하우스'라는 명패를 달고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지난 25일 개소식을 가졌는데요. 기존의 열악했던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니 이렇게 산뜻해졌습니다. 격자 창문이 왠지 친근해 보여 어르신들의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 드릴 것 같네요. '카네이션 하우스'에서는 프로그램이 요일별로 알차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중 어르신들의 쇼핑백 공동작업장을 찾아보았습니다. 작업장 소개에 앞서 '카네이션 하우스' 개소식 현장을 잠깐 스케치해볼게요. 카네이션 하우스 입구에서 관계자분들과 노인회 회장님 등 내빈들이 모인 가운데 개소식 기념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께는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깨끗하게 단장된 카네이션 하우스 안에는 정갈하게 차려입으신 어르신들이 담소를 나누고 계시네요.. 더보기
한땀 한땀, 솜씨가 피어오르다 -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보호작업장을 찾다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네요.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지만 취재를 위해서라면 그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겁지 않습니다. 제리가 따가운 햇볕 속을 헤치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은 이유랍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이가 누군가? 바라보시던 작업장 원장님께 시민 필진이라고 밝히니 낯선 방문객을 반갑게 맞아 주시며 '보나 카페'로 안내해 주십니다. 이럴 땐 필진이라는 사실이 참 좋네요. ㅎㅎ 복지사님을 기다리는 동안 작업장 원장님이 맛난 차까지 대접해 주셨어요. 차 잘 마셨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가 열릴 것 같아요~ ^^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선 많은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여러분은 아세요? '광명장애인 보호작업장'은? 다섯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과제빵, 카.. 더보기
나를 만나는 시간 - 하안문화의집에서 진행하는 <미술로 소통하기>프로그램 언제부터인가 꼭 배워보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제가 자주 가는 하안 문화의 집에서 만나게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바로 라는 프로그램(3월 27일부터 6월 19일까지 진행)입니다. 자녀, 남편, 이웃, 가족과 소통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일종의 미술 치료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는 살면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상처 입기도 하고 서로를 오해하며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굴러떨어지기도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녀와의 소통과 이해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그래서인지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참여도가 높았어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이 좋아 소개해볼까 합니다. ^^ 미술치료란? 심신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며 그들의 미술작품을 통해 그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더보기
게이트볼 치고 건강게이트로! - 노년의 건강을 게이트볼로 지켜요. 백만 불짜리 미소를 지닌 이 분은 광명시 게이트볼 연합회장 박종애 님인데요. 미리 전화를 드리고 갔던지라 저를 매우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전화 목소리가 매우 젊게 들렸는데요. 목소리만큼이나 얼굴도 미인이시더군요. 동안 표정의 비결이 뭐냐고 물으니 게이트볼이라며 웃으며 답하시네요. ^^ 게이트볼 사랑에 푹 빠진 분임을 짐작게 했습니다. 게이트볼은 프랑스에서 전쟁 당시 어린아이들을 놀게 하고자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와아~이곳 하안 구장에는 게이트볼 경력이 10~15년 이상 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해요. 이 정도면 지속적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란 걸 증명해 주는 시간인 것 같죠? 회원분들은 50대 후반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입니다. 광명시민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고 해요.. 더보기
벚꽃엔딩 - 짧디 짧은 꽃의 시절이여 올해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꽃이 이상고온에 낚여 서둘러 꽃봉오리를 피워내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난주 며칠간 꽃구경을 갔는데요. 봄꽃들의 향기가 아직 옷자락에 남아 있는 듯하네요. 예전 같으면 도덕산, 구름산으로 꽃구경을 갔을 터이지만 올해는 광덕산, 왕재산 등 가까운 동산으로 올라가 지천으로 흐드러진 꽃들과 실컷 눈 맞추고 왔습니다. 진달래 개나리의 뒤를 이어 이에 질세라 벚꽃도 만개했습니다. 그래서 벚꽃을 만나러 갔습니다. 광명에는 벚꽃의 명소가 제법 많더군요. 안양천을 비롯해 왕재산, 시민운동장, 13단지를 돌아 9단지 주변 등. 벚꽃들이 수다를 떠는 거리거리를 살짝 흩뿌리는 봄비와 벗하며 걸었습니다. 활짝 핀 벚꽃을 볼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기에 이토록 수많은 입을 벙긋거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