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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밤풍경의 한 조각- 시민운동장에서 밤의 열기를 느껴본다.

 

 

슈퍼문이 그 빛을 뽐내는 추석 이튿날 저녁

 

 

 

 

 

시민운동장 저 너머로 둥근 달이 휘영청 밝다.

 

 

 

 


집과 가까운 곳에 운동장이 있어 가끔 찾는 곳이다.

 

이곳에 오면 나는 살아있는 심장박동을 느낀다.
그래서 생각할 것이 있거나 무기력감이 올 때

이 곳에 와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앉아 있곤 한다.

 

 

 

 

 

수많은 사람의 물결.
푸른 젊은이들이 뒤섞여 축구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뒤엉켜 있는 듯한데

용케도 부딪히지 않고 공을 자기편에게 패스한다.

 

 

 

 

 

시청 주차장 건물에서도 환히 밤을 밝히는 불빛이 새어 나온다.

나는 축구하는 풍경을 바라본다.

 

 

 

 

 

삼삼오오, 혹은 나 홀로 걷는 시민들의 걸음을 바라보며

이 운동장의 한 부분이 되어본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벤치가 달빛아래 고요하다.

 

 

 

 

 

달빛 아래 무궁화는

 

 

 

 

 

강아지와 함께 오붓한 산책을 즐기는 소녀의 뒷모습을 훔쳐본다.

불빛 환한 운동장에 수많은 사람의 모습이 역동적이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힘이 솟게 하는 밤 풍경.

그 한 조각을 만나고 간다.

밤공기는 제법 선선하여 운동을 즐기기에 맞춤이다.

가끔은 시민운동장에서 건강한 사람들의 역동적 에너지를

느끼고 가는 것도 이 계절에 참 좋을 듯하다.

 

 

 

 

글·사진|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제리(이현희)

http://blog.naver.com/hyunhi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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