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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소통/문화 · 공연

봉순이의 아주 특별한 하루 - 봉순언니, 방송인 이상벽의 '인생 이모작'특강을 듣다

 

 

 

종종 다른 필진님들의 포스팅에 사진으로 찬조 출연(?)하다 오랜만에 포스팅으로 돌아온 봉순언니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별생각 없이 가볍게 뱉은 말인데 빼도 박도 못하고 해야 했던 경우가 있으신가요? 봉순언니는 최근에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때는 바야흐로 4월 중순 나른해지는 오후 시간이었어요. 잠깐 시간을 내어 홍보실에 있는 광블녀를 찾아갔지요. 서로의 안부를 묻고 포스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음 날에 들을 강연과 강연하시는 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죠.

 

 

 

 

 

 

그렇게 번복할 어떤 여지도 없이 기정사실화시켜 버린 광블녀였어요. 하... 확고한 여자...ㅋ 빼도 박도 못하고 자진해서 미션을 수행하게 된 봉순언니는 머릿속이 복잡한 채로 돌아왔답니다.

 

 

 

 

자리로 돌아와 강연자님과 강연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며 이왕 하는 거 제대로 미션 수행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강연자님께 사인받을 종이에 '광명시민공동프로젝트'라는 로고를 넣어보는 것이었어요. 두 개의 로고로 준비해서 다음날 광블녀에게 보여줬는데 나쁘지 않은 반응이더라고요. 괜찮은 생각 같다고 얘기해줘서 조금은 용기를 얻었죠. 사인 종이에 대한 광블녀의 선택은 첫 번째. 여러분도 첫 번째 종이가 괜찮은 거 같죠?
 

 

 

 

 

지난 포스팅에서처럼 야린이가 사진사로 함께 해줬어요. 야린이와 강연이 있을 시민회관으로 향하는 둘의 모습, 조금은 들떠 보이고 즐거워 보이죠? 야린이와 가면서 어떻게 강연자님께 사인을 받고 인증샷을 찍을 수 있을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우리는 우선 잡스타트 직업상담사님께 상황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담당 주무관님께 인도되었죠. 그리고 일자리창출과장님께 최종 허락을 받게 되었답니다.

 

 

 

 

두근두근~!!! 이 문을 열면 강연자님을 만날 수 있는 거죠~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하니 긴장을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빼꼼히 문을 열어 봅니다.

 

 

 

 

 

 

이번 강연을 해주실 분은 바로 방송인 이상벽님이셨어요. 일자리창출과장님의 도움으로 저희 소개를 하고 조심스레 사인과 인증샷을 부탁했어요. 어떤 대답을 해주실까 조마조마해하고 있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답니다. 준비한 종이와 볼펜으로 사인을 부탁했는데... 이런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 발생했어요. 사인이 좀 더 잘 보이게 볼펜이 아닌 굵은 사인펜으로 준비해야 했던 거였죠. 펜까지 신경 써서 준비하지 못해서 죄송스러웠어요. 이상벽 강연자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사인과 인증샷까지 미션을 무사히 잘 완수할 수 있었어요. 당황과 긴장이 뒤섞여 얼굴이 붉어진 봉순언니입니다.

 

미션을 마치고 나서 이상벽 강연자님은 저희의 전공을 물으시며 취업해서 좋은 소식 들려주기를 바란다고 격려해주셨어요. 네, 꼭 그렇게 할게요~

 

 

 

 

 

미션 완수에 안도감과 뿌듯함이 더해진 봉순언니는 힘차게 강연장의 문을 열어 들어갑니다. 직업상담사님이 저희를 좋은 자리로 안내해주셨어요. 그곳은 바로 맨 앞줄 가운데 자리. 곧이어 이상벽 강연자님이 들어오시는데 전 K모국의 방송인답게 환호성이 대단했어요. 맨 앞이라 강연자님과 자연스레 눈을 맞출 수 있었답니다.
 

 

 

 

 

강연의 주제는 “인생 이모작”이었어요. 인간수명 백세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 시기에 1모작만으로 인생을 살기에는 어려워졌다고 해요. 그래서 2모작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였어요.
 

 

 

 

 

백세까지 산다는 가정하에 0세에서 50세까지는 1모작, 50세에서 100세까지는 2모작 하는 시기로 나눌 수 있고 그 중심에 50이라는 나이가 있다고 설명하셨어요. 우리나라 기업의 임원 평균 나이가 50으로 직업적으로 최고의 정점에 와 있으나 이제 나이가 많다며 은퇴를 생각하게 되는 시점이기도 하다는 거죠. 나이가 많다고 1번 쓰고 사회에서 폐기되는 상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며 50 이후의 삶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이상벽님의 1모작 시기와 2모작 시기의 경험을 이야기하시면서 1모작 시기와 2모작 시기의 가장 큰 차이점이 일어나는 시간이 달라진 거라고 해요. 일할 때는 항상 6시에 일어났는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하니 저절로 1시간 앞당겨서 일어나게 되더래요. 그러시면서 “知足常樂(지족상락)”이라는 말을 하셨어요.

 

知足常樂(지족상락) :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말로, 만족할 줄 알면 늘 즐거울 수 있다는 뜻으로, 분수를 알고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으면 걱정이 없는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의미.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하며 사니 항상 즐겁다고 하십니다. 경향신문 문화부 기자생활과 40년 동안 방송인으로 살다가 2모작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 계기를 소개해주셨는데, 그 계기가 바로 이형기 시인의 「낙화」라는 시였다고 합니다.  
 
이 시를 읽고 지금이 바로 평생의 향수로 간직했던 사진장이로서의 삶을 살아야 할 때라고 느끼셨다고 해요. 정말 문학이 가지고 있는 힘은 대단한 것 같아요. 100세까지 사는 시대에 한 12가지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신은 이제 겨우 6가지를 한 거라고 말씀하시며 재주를 채 1/10도 다 발휘하지 못하고 사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내셨어요. 그러시면서 남들과 같지 못한 점, 다른 점을 발견해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라고 하셨어요. 나는 모를 수 있으나 틀림없이 나만의 특별함이 있으니 그것을 발견하라고 하셨죠.
 
우리나라는 물적 자원은 없지만, 인적자원과 문화콘텐츠가 넘치기 때문에 그곳에서 이모작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테마를 찾아보라고 권해주셨어요.
 

 

 

① 영화를 보자

② 공연을 보러 가자

③ 전시장을 찾아 가자

④ 강의를 듣자

⑤ 책을 읽자(베스트셀러 정도라도)

 

 


 

여러분도 이상벽 강연자님이 가르쳐준 방법을 이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이모작 테마를 찾아보시기 바라요. 강연의 마지막은 월드컵 박수를 치는 것으로 마무리했답니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사람들이 월드컵 박수 치는 것을 보고 외국 사람이 이런 질문을 했대요. 월드컵 박수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 만나게 해 달라! 박수 연습을 이 많은 사람이 언제 모여서 했느냐? 정말 외국 사람들은 모르는 우리나라만의 특별함이 있기는 있나 봅니다. 대한민국, 짝짝 짝 짝짝!! 내가 인적 자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를 아끼고 나를 사랑하자는 말씀을 끝으로 강연은 마쳤습니다.
 

 

 

 

 

취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봉순언니는 이번 강연에서 특별함에 관한 내용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취업에서도 나만의 '특별함' 이 필요하거든요. 취업에 관한 책을 읽어봐도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으라고 강조를 합니다. 하지만 그 특별함이 봉순언니는 잘 발견되지 않더라고요. 이 강연이 봉순언니의 특별함을 찾는 하나의 밑바탕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아 나만의 인생을 사는 멋진 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뽀~너스!!!!

 

강연을 마치고 야린이와 시민회관 밖에 나와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 멀리서 누군가 저희를 향해 손을 흔들고 계시더라고요. 누굴까? 하며 자세히 바라보니 천둥님이셨어요. 반가운 마음에 격하게 뛰어갔답니다. 천둥님 옆에 혀니도 함께 있었는데 블로그에서만 보다가 처음 실물로 혀니를 보는 거라 어찌나 반갑던지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분 좋은 시간이었답니다.

 

 

 

| 봉순언니(최윤경)

청년 JOB START 2기(광명시청 미래전략실)

 

사진 | 야린(우아름)

청년 JOB START 2기(광명시청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