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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소통/문화 · 공연

길을 잃고, 희망을 읽고, 마음을 잇다. - 11월을 보내며 읽은 책, 이병률 산문집 '끌림'

 

 

 

 
요즘 저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나를 단련시키는 시간인 것 같아요.
 
집에서 쉬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갑자기 일이 없어지고, 소속이 없어졌거든요.

 

얼마 전, 몇 년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방황하며 길을 헤매고 있네요.

 

이제는 그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데, 그게 쉽지만은 않아요.
 
생각은 많은데... 실천은 잘 안되고...
  
무기력감에 빠졌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내면의 다짐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주섬 주섬~ 옷을 챙겨 입고 나가서 책 몇권을 사가지고 왔지요.
 

 

 

 

 

 


 

제가 사온 책들은

 

이병률 산문집 '끌림',
 
365일 희망 메세지 '나를 위한 하루 선물', 
 
그리고 류시화님의 시집 두 권이랍니다.


 


이 중 요즘 읽을 만한 책으로 이병률 산문집 '끌림'을 추천합니다.

 

 

 

 

 

 


 

 
'끌림'은 많은 나라를 여행하며 쓴 글이에요.

 

여행지에서 만나고 느낀 희망을 적어 놓은 책 같은 느낌이에요.
 
 


'끌림'의 이병률씨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순서대로 적어 내려가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하다가
 
실수처럼 그 길로 접어 들었다고 말하네요.
 

 
 
 

 

 
 
 

  하루 한 번 힘이 되는 사람을 생각합니다. 

 

 
 책표지를 넘기면 가장 처음에 적혀 있는 그의 말.
 
읽어보면서 왠지 서글퍼졌네요.
 
가을이 되면 유난히 가을을 많이 타는 나에게는 말이지요.

 

 

 

 

 

 


 
먼저 떠난 언니도 생각나고, 엄마도 보고 싶고.
 
그리움이 많아집니다.
 
과연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기운이 빠지기도 해요.
 
하지만 생각을 바꾸기로 했어요. 
 
 
 
내가 먼저, 하루 한번 누군가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자, 라고요. 

 
생각을 바꾼 덕분에 오늘도 제 자신이 충실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웁니다.
 
 

 
 
 


 

 

사진 에세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아요.
 
멋진 풍경도 볼 수 있고, 마음에 담고 싶은 그림도 있어 지루하지 않아요.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보면 가슴이 설레기도 하지요.
 

 

 

 

 


 

열정이라는 말.

 

열정이란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간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청년의 눈빛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제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 들어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열정은 그런 것이다.

 

그걸 모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어둠에 놓여 있는 상태가 되고,
 
그걸 갖지 아니하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낯선 도시에 떨어진 그 암담함과 다르지 않다.
 
사랑의 열정이 그러했고,

 

청춘의 열정이 그러했고,

 

먼곳을 향한 열정이 그러했 듯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그런 것.
 
이를테면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와

 

아직 채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은 자, 그 둘로 비유된다.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11월을 보내며...
 
저도 몸을 맡겨 흐르고 싶습니다. 
 
 
 

 

 


 
 


 
나는 뭔가를 세상에 가져오는 사람입니까.

  
세상으로부터 뭔가를 받을 것만 생각하지 않는

 

세상에게 뭔가를 줄 수도 있는 사람입니까. 
 
누군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거라고 믿어도 되는 겁니까.
  
그 한 사람을 생각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나는 세상에 뭔가 어떤 식으로든 보탬을 주고 있다고 믿어도 되는 겁니까.
 


 
 
 
 

 

 


 


 기차 사랑.
  
사랑하라. 시간이 없다.
 
사랑은 그런 의미에서 기차다.
 
함께 타지 않으면 같은 풍경을 나란히 볼 수 없는 것.
 
나란히 표를 끊지 않으면 따로 앉을 수 밖에 없는 것.
 
서로 마음을 확인하지 않았다면 같은 역에 내릴 수도 없는 것.
 
그 후로 영원히 영영 어긋나고 마는 것.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은 상대방에게 일방적인 통보를 하는 것.
 
그래서 더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싶은 것.
 
기차가 떠나는 풍경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것...

 

 

 

 

 

 
   
 
 
우리가 오늘을 살면서 하루하루가 가치 없다고 형편없다고 생각되는 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믿는다는 것...  마음을 준다는 것...
 
참 어려운일이지만 
 
다시 태연해진다는 것.... 그것보다는 쉬운 일인 것 같네요.
 
가끔은 누군가 나에게 위로의 언어들을 말해주면 좋겠어요.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가면 됩니다.  


 
  

 

 


 
 

 
문득 행복하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많이 사랑했냐고 묻고 싶을 때도 있다.
  

 
연인처럼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친구로서 사랑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가장 좋은 건 같이 있다는 느낌이다.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그 느낌이다. 
  
 
 
고마워서 살고, 고마워서 힘이 되고....
 
고마워서 나는
 
조금이라도 세상에 갚아야겠다.

 

 

 

 

 

 

 

 


 
여행을 하며 만난 이병률 작가의 세상들이 부럽습니다.

 

여행은 늘 행복을 줍니다.

 

오늘도 난 길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사랑을 기억하면서... 새로운 나를 만나러 갑니다.

 

어떤 새로운 세상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지금은 잠시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전 다시 해낼 겁니다. 
 
멋지게 시작해 보려고요.


 
 
 
 
 

 

 

문 밖의 길들이 다 당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이 주인이었던 많은 것들을 모른 척하지는 않았던가.

 

 

 

 

제가 광명시블로그 필진을 하면서도

 

아직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 그런가 아직도 낯설고 늘 어색하기만 해요.

 

좀 더 다가가고 싶고, 좀 더 열정적이고 싶다는 마음만 있을 뿐,

 

표현은 늘 서툴고 행동 또한 늘 부족한 거 같네요.

 

 

 

직장을 다닐 땐, 시간을 함께 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이제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열심히 찾아 올게요.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시간들이 넘 아쉽게 느껴져요.

 

좀 더 가까이 하고 싶습니다.

 

광블에서도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11월 마무리를 잘 하셨길 바라며... 12월도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글·사진 | 허브향기(이연옥)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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