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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누구를 위한 유치원이란 말입니까!! - 누리과정 확대로 인해 더 치열해진 어린이집과 유치원 입학 이야기

 

 

 

대학입시보다 더 한 유치원 입학, 누구를 위한 유치원이란 말입니까 !!
 

제목이 좀 그런가요? 더 강한 제목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것도 조절한 거랍니다.ㅋ 오늘 포스팅 하고 싶은 내용이 바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대란에 관한 거거든요. 대학입시대란은 들어봤지만, 우리 혀니를 키우면서 어린이집, 유치원대란을 처음 느껴보네요.
   
처음 어린이집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던 그 해 겨울, 입학이 보통 3월이니깐 2월 즈음 알아보면 되겠거니, 생각하고 있었지요. 12월에 친구랑 통화하면서 어린이집 다니려면 지금 빨리 알아보라고 너무 늦었다는 말에 왜? 아직 몇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 라고 생각했었답니다.
  
집근처 어린이집에 아이를 업고 상담 받으러 가봤더니, 역시나 대기로 올려둬야 한다더라구요. 보통 10월, 11월이면 끝난다는 이야기에 너무나 놀랐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으로 머리 아파하는 걸 한 번도 본적이 없어서 쉽게 생각했었답니다. 여기 광명은 아이들 수에 비해 어린이집이 적다고 하더라구요.
 
여러 곳 발품 팔아서 겨우 한 가정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 만족하고 보냈는데, 이런! 4살이 되는 올 초에 그 어린이집에 일이 생겨서 갑작스럽게 옮겨야할 상황이 왔어요. 작년에 어린이집 구한다고 힘들었던 게 떠오르더라구요. 그것도 애매한 1월말에 어린이집을 구해야한다니 정말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은 꿈도 꾸지 못하고, 근처 어린이집 열군데 정도에 전화해서 대기시켜놓고 마음만 쿵닥쿵닥 했었지요. 자리가 안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전전긍긍. 전화도 여러 번하고 그랬답니다.
  
제가 집에서 쉬는 상황이라면 좀 느긋하게 있을 수 있었겠지만, 집에서 일을 해야 해서 아이와 함께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열심히 전화하고 쫒아 다니다가 운 좋게도 좋은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답니다.

 

 

 

 

 

 

요즘 4세 엄마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라면 바로 '유치원'일 거예요. 올 초만 해도 저도 어린이집 말고, 유치원을 보낼까? 했었는데 비용과 끝나는 시간, 방학 등을 생각했을 때는 선뜻 마음이 가질 않았어요.
  

유치원과 어린이집 차이. 아이 엄마라면 다들 알고 계시죠?
 
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소속이고,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속이랍니다. 그렇다 보니 유치원은 '교육', 어린이집은 '보육'이 주목적이라고 합니다. 물론, 유치원은 종일반 등 보육의 기능을 추가하고, 어린이집은 교육 부분을 강화하게 되면서 점점 그 차이가 없어지고 있긴 하지만요. 
 
저는 유치원을 가게 되면 6세나 7세 때 가면 좋겠단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주위에서 하는 말이, 그때 보내려면 자리가 더 없어서 보낼 수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무리해서 5살 때 유치원을 보내기도 좀 그런데... 참 고민이 많답니다.

 

 

 

 

 

 

 

매년 정부에서 유아들을 위해 정책들을 많이 하는 것 같긴 한데, 자주 바뀌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바뀌는 정책들이 좀 더 나아지고, 꾸준히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답니다.
 
오는 2013년에 바뀌는 것 중 가장 큰 내용은 바로 '누리과정의 확대'라고 할 수 있어요. 
 

 

 

 

 

 

○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이란 무엇일까요?

 


누리과정이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공통 교육보육과정을 의미하고, 누리과정 대상연령에 대한 무료 교육보육비 지원정책도 의미합니다.

 

 

 

 

○ 그에 따른 현재 추진내용은


1. 지원대상자 : 소득하위 70%에서 → 모든 계층의 만5세가 된 어린이로 확대 실시.
2. 보육료 지원비가 2012년은 20만원, 2013년 22만원, 2014년 24만원, 2015년 27만원, 2016년 30만원으로 확대.

그리고 2013년도가 되면, 만3세~5세까지 누리과정이 확대 실시될 예정이랍니다.

- 만 5세반 : 2007년 1월 1일 ~ 2007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아이들.
- 만 4세반 : 2008년 1월 1일 ~ 2008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아이들.

- 만 3세반 : 2009년 1월 1일 ~ 2009년 12월 31일에 태어난 아이들.

 

'누리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배울까요?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은?

만 3-5세 유아의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도와 민주시민의 기초를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구성하였습니다.

- 질서, 배려, 협력 등 기본생활습관과 바른 인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어 구성했습니다.
- 자율성과 창의성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전인발달을 이루도록 구성했습니다.
-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고, 우리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어 구성했습니다.
- 만 3-5세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연령별로 구성했습니다.
- 신체운동, 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의 5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 초등학교 교육과정과 0~2세 표준보욕과정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구성했습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내년부터 만 3~5세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교육과정이 통합되서 똑같고 만3-5세의 교육비가 지원된다는 거죠.
 
누리과정에 대해 주위 엄마들과도 이야기를 잠시 나누어봤는데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육이 통합되니 굳이 비싼 유치원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랑 유치원 보낼 거였는데 원비가 지원되니 비용이 줄어들어 좋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구요.
 
이렇듯 모든 엄마들에게 좋은 '누리과정'인데요. 하지만 유치원을 보내고 싶어도 자리가 부족해서 힘들다는 게 지금 현실이랍니다.

 

 

 

 

 

 

지금이 딱 유치원 설명회 시즌이에요. '누리과정' 확대 때문에 유치원 입학설명회도 미뤄졌다고 하더라구요. 정책이 정확하게 나와야 엄마들에게 설명을 해주니까요.

 
여기 광명에는 유치원이 대부분 추첨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이번엔 모든 유치원이 같은 날 일괄추첨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아이를 동반하지 않으면 추첨대상에서 제외된대요. 중복으로 추첨된 아이가 다른 유치원으로 빠지는 사태를 막기 위함이긴 하나 한군데만 넣었다가 떨어지면 어떻게 하라는 건지, 갑자기 바뀐 추첨 방식에 아이 엄마로써 정말 황당하기도 할 것 같아요.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예솔, 삼흥, 그림마을 유치원은 모두 28 ~ 29일 사이에 설명회가 있고, 원서 접수도 그 때부터 받는대요. 12월 1일 토요일은 추첨을 하는 날이구요. 작년에는 유치원에 입학하기 위해 가족들이 흩어져서 추첨을 보러 다녔다고 들었는데, 올해는 정말 색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 같아요.

 

 

 

 

 

 

다들 눈치작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에요. 많이 몰리지 않을 유치원을 골라 원서를 넣어야하나? 고민하더라구요. 그것도 역시 추첨으로 어차피 운이 작용하는 거라서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하던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일이 생소하고, 이해가 안 간다고 하시는 분도 계세요. 사실 저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에는 이런 경우가 다 있나? 했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벌써부터 입시전쟁이 따로 없네요. 유치원의 인원이 많아야 20명 내외를 뽑고 6 ~ 7세반은 TO가 전혀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어찌 보면 대학입시보다 더한 것 같아요.
  
이번에 '누리과정'으로 인해 교육비가 지원이 될 테니 유치원을 보낼 엄마들이 더 몰리겠지요.

 

 

 

 

 

 

사실 '누리과정'이 내년부터 시행이 된다고는 하지만 궁금한 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제대로 시행이 될 것인가?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에선 어떻게 바뀌어서 이루어지는 건지? 너무나 궁금해요.
  
통합이 되긴 하지만 아무래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조금씩 다를 거라 생각이 들어요. 유치원과 어린이집 중에 어느 곳이 더 좋은가? 딱 집어 말할 순 없지만 둘 다 장단점은 있으니까요. 엄마가 보육이냐, 교육이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겠고, 각 어린이집과 유치원마다의 특색이 있으니깐 직접 방문해서 잘 따져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건 아이가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 선생님이 얼마나 괜찮은지가 우선이겠죠.

 

 

 

 

 

 

사실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져봐서 맘에 드는 곳 보내고 싶은데... 아이 수에 비해 적은 기관들 때문에 진짜 원하는 곳을 골라 가지도 못하고, 자리가 나면 그냥 보내야하는 상황이에요. 문제가 생기거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생겨도 강하게 이야기 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니깐 참 힘들어요.
  
아이에게 잘 맞는 기관을 찾아서 보내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지만, 골라갈 수도 없고, 자리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 보내야하고, 마음에 안 들어도 꾹 참고 있어야하는 현실이 아이러니 합니다. 아이를 많이 낳아서 기르자! 라고 하지만, 이렇게 아이 키우기가 힘들어서야...
 
대학입시보다 더한 어린이집, 유치원 입학. 정말 누구를 위한 건지 모르겠답니다.

 

 

2013년도 광명시 유치원 입학 정보입니다.

 

- 교육설명회 및 접수기간 : 2012년 11월 28일(수) ~ 30일(금)

- 추첨일 : 12월 1일 (토)

 

※ 자세한 일정은 각 유치원에 문의하세요.


 
 

 

 

 

글 · 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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