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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제3회 광명시 친환경 도시농업 축제 현장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친환경 도시농업축제가 신촌 시민주말농장에서 열렸습니다.

'광명 한가을 텃밭, 도시농부의 꿈을 광주리에'라는 주제로 광명시 주최,
광명시의회가 후원하는 행사랍니다.

요즘 가을을 느끼러 산에 많이 가시는 데요, 도시텃밭에서 가을을 느낀다는 분도 많으시더라고요.

오늘따라 날씨는 흐리지만 가을을 진하게 느끼리라는 기대를 가지며 이곳 축제 현장을 찾았답니다.^^

 

 

 


초록 내음이 느껴지시죠?

텃밭의 향기는 주변의 고층건물들과는 낯선 풋풋함과 싱그러움입니다.

풍성한 가을에 걸맞게 이곳 텃밭에는 주인의 손을 기다리는 잘 여문 채소들도 많이 보입니다.

 

 

 

 

 

 

​축제의 흥을 돋우어 줄 무대에서는 유쾌한 사회자와 함께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지고 아침 일찍부터 찾아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도시농부의 꿈을 이루어 줄 무대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축제는 축제고 나는 열심히 일할 겨' 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텃밭을 정성스레 돌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무를 뽑고 잘 익은 채소를 거두면서 결실의 기쁨을 누리는 도시농부들의 모습에서 가을을 느껴봅니다.

 

 


 

 

'어, 이건 무슨 줄일까요?'

'농장 입구에서 축제 팸플릿을 나누어주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안에 여러 가지 상품을 받을 기회들이 있나 봅니다.

일단 '텃밭 동물 스탬프 릴레이'로 텃밭 이곳저곳에 숨어있는 네 마리의 동물들을 찾아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기면 스탬프를 찍어준다고 합니다.

네 개의 스탬프를 가지고 이곳에 오면 소정의 선물(바구니)을 주고 행운권도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제 딸과 친구는 그 사실을 알자마자 열심히 동물들을 찾아 나섭니다.

처음 만난 판다에게 가위바위보를 해서 단번에 이기고 영광의 스탬프 하나를 받았답니다.

이제 다른 동물들을 찾아 텃밭을 종횡무진 해야 하겠네요.~^^;



 

 

 


아, 그런데 갑자기 아이들이 어딘가로 달려가는 이유는 무얼까요?

동물들을 찾는 것보다 더 재미난 것을 발견했나 봅니다.

열심히 따라가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신명나는 체험장'입니다.

풀꽃 목걸이 만들기, 미니 허수아비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소원성취 연등 만들기 등의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아쉽게도 한두 개 빼고는 모두 유료 체험이었답니다.

 

 

 

 

 

 

 

유료인 까닭에 모두 체험할 수는 없고 한두 가지만 선택해 집중하기로 했지요.

한지를 이용해 열심히 소원성취 연등을 만들고 짚풀 공예를 하는 모습이랍니다.

아이들은 평소에 하지 않는 새로운 재료로 익숙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신명 나나 봅니다.

푹 빠져서 개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니까요.^^

 

 

 

 

 

 

 

 

​'씨앗 편지쓰기'체험 부스에서는 누군가에게 사랑의 편지를 쓰고 씨앗을 봉투 안에 넣어서 우체통에 넣습니다.

그러면 내년 3월 즈음에 당사자에게 자신이 쓴 편지와 씨앗이 전달된다고 해요.

편지를 받기 힘든 디지털 세상에 손 편지와 함께 씨앗 선물까지 받는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질 것 같은데요.~^^

 

 

 

 

 

 

 

 

아이들이 체험에 빠져 있는 동안, 저쪽 무대에서는 팡파르가 울려 퍼집니다.

궁금해 달려가 보니, 텃밭 분양권 추첨 시간이었답니다.

11시까지 도시농업축제에 입장한 시민들에 한해 추첨권을 배부하여 추첨된 5명에게 2016년 옥길 주말농장 분양권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무대에 달려온 여자아이는 엄마를 쳐다보며 어색해했지만, 딸을 대신 보낸 엄마의 기분은 날아갈 듯 기뻤을 것 같아요.^^


 

 

 

 

'박 터트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시민들이 모두 일어나서 오재미로 박을 향해 던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놀았던 오재미를 보니 반갑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박이 안 터지죠?

 

 

 

 

 

 

 

시민들의 오재미 집중사격이 한참 있은 후 드디어 박이 터졌습니다.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했는데 금은보화는 아니었어요. 호호

아이들은 갑자기 허탈해했지만 어쩔 수 없었지요.^^

저는 박 속에 적힌 문구대로 '사람 중심 행복도시 광명'이 되길 기원했답니다.

 

 

 

 


신촌 주말농장 중앙에는 세계 이색 텃밭 사진전과 역대 축제 사진전도 열렸어요.

작은 사진들이지만 하나하나의 사진 속 풍경에는 재미와 감동이 담겨 있었답니다.


 


 


체험도 하고 행사도 참여하며 축제를 즐기다 보니 시간은 흘러 흘러 어느덧 점심시간!

부침개와 국수, 떡볶이와 막걸리까지 준비되어 있었어요.

축제 먹거리 장터에서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텃밭을 배경으로 탁자에 앉아 수다 떨며 배부른 점심을 먹었답니다.^^


 

 

 

따뜻하고 걸쭉한 외할머니가 만들어주신 호박죽이 생각납니다.

신데렐라 호박 마차도 생각나고요. ^^

그런데 이 늙은 호박의 주인은 누구신가요? 언제 거두어 가실 건지 궁금합니다.~

 

 

 

 


상추쌈이 생각나네요~ 맛있게 만들어진 쌈장과 적치마상추, 꽃상추 등의 다양한 상추 안에 밥 한 스푼만 넣어 먹으면

정말 상큼하겠지요? ^^

이곳 텃밭에 다양한 채소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것 같은데요.~~^^

 

 

 

 

 



친환경 도시텃밭이란 말이 실감 납니다.

완벽한 모양은 아니지만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할 것 같은데요.~

 

 

 

 

 


이제 배불리 점심도 먹었으니, 힘 좀 써야겠지요?

아이들과 '천하장사 떡메치기'에 도전합니다.

친환경 텃밭에서 건강한 점심을 먹으니 힘이 불끈 솟았는지 아이들이 너도나도 앞 다투어 떡방아를 찝니다.

 

 

 

 

 

 

 

 

황금빛 들녘을 바라보니 마음이 부자가 된 듯합니다.

전날 비가 많이 와서 오늘은 벼 베기 체험이 늦어지나 봅니다.

대신, 딸아이는 홀태로 벼를 훑기도 해보고 한 묶음의 볏단을 지게에 싣고 걸어봅니다.

요즘은 콤바인이 있어 예전보다는 추수하기가 간편해졌다지만 여전히 힘든 게 농사일이지요.

잠깐 하는 체험이라 아이는 농부 아저씨의 수고를 알지도 못하고 그저 좋아합니다.

 

 

 

 

 


다행히 오후가 되니 해가 환하게 내리쬡니다.

비가 온 후라 더욱 눈부시게 느껴지는 햇살입니다.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천연 염색한 손수건이 더욱 화사하게 자유롭게 펄럭거립니다.

 

 

 

 

 

 

 


누런 벼 이삭들이 고개 숙이고 있네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교훈도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올해는 벼가 풍년이라고 하는데요, 농부들은 가격이 하락할까 봐 걱정한다고 해요.

친환경 도시텃밭 축제 현장에서 도시농부뿐만이 아니라 시골 농부들의 애환을 느껴봅니다.

농촌이 행복해야 우리의 먹거리도 풍성해지지 않을까요?

 

-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