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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프레임에 펼쳐진 자연 - 제3회 광명시 생태사진전

 

 

 

청명한 하늘이 추위를 온전히 느끼게 해줍니다.

몹시 쌀쌀해진 날씨에 버스를 타고 전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 내렸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저쪽에 액자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듯하네요?

 

 

 

 

 

개찰구 너머로 보이는 봄, 여름, 가을을 노래하던 꽃 사진이 추위를 달래줍니다.

 

 

 

 

 

<제3회 광명시 생태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이 전시는 이정민 시민필진의 세 번째 개인전입니다.

(기간은 12.1 ~ 12.7 으로 일주일간 열렸다고 하네요.)

광명시의 모든 행사를 알 수는 없지만 그새 두번 전시가 열렸고 이번이 세번째였군요.

 

 

 

 

 

개찰하고 들어가니 광명의 산과 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새와 동물, 그리고 꽃 사진이 진열돼 있었습니다.

 

 

 

 

 

전시된 사진 속에는 몸을 숙여 가까이 볼 수밖에 없는 신기함과

여자친구와 걸어가는 남자분의 시선을 사로잡는 생생함이 살아 있습니다.


 

 

 

 

꽃은 발품을 팔고 관심만 있으면 사진에 담을 수 있지만

잠시도 앉아 있지 않고 날아가 버리는 새는 어떻게 찍었을까요?

 

 

 

 

 

이 사진의 주인공들이 모두 광명의 산과 들과 강에 산다고 하면 믿어지시나요?

 

저 역시 구름산과 도덕산을 걸으면서 다람쥐와 두꺼비를 찍은 적은 있지만

새는 한번도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니 새의 얼굴과 깃털을 제대로 본 적도 없습니다.

 

 

 

 

 

이 사진들을 촬영하고 전시한 이정민 시민필진은

언젠가 산길을 걸으며 멀리서 뵈었던 그분,

광명의 산에서 카메라를 들고 잠복 중이던 그분이셨나 봅니다.

 

 

 

 

 

광명의 산 곳곳에는 시에서 조성한 야생화 단지가 있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게 자라난 야생화가 더 많습니다.

 

 

 

 

 

우리가 도시라는 이름의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손 뻗으면 닿을 곳에

구름산, 도덕산, 서독산, 가학산 등 크고 작은 산이 있다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사진을 관람하는데 천정의 형광등 빛이 반사되네요.

반사되지 않는 액자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


 

 

 

 

지나칠 때는 그저 작은 풀꽃에 지나지 않지만

살짝 눈길만 주고 잠시 머물러도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는 야생화.

 

이 꽃들을 만날 수 없는 겨울이지만, 지하철역 내의 공간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 둘러봤을 뿐인데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습니다. ^^

 

 

 

 

 

한 시간 남짓 사진들을 둘러봤는데요, 의외로 남자분들이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얘기를 나눠보니 평소에 사진에 취미가 있으시고

동물, 식물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이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작품을 사진으로 담고 저는 또 그분을 사진에 담습니다.

 

 

 

 

 

우리는 왜 사진을 좋아하는 걸까요?

 

 

 

 

 

 

사진은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의 소망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꽃송이라도 렌즈에 담아내면

조물주의 완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모두하나(정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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