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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동굴

자연이 빚은 땅속의 보물 - 광물아트전에 다녀오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돌멩이가 '보물'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어요!

 

광물. 그것은 암석을 이루고 있는 알갱이를 말합니다.
아트. 그 알갱이들이 우리 눈길을 사로잡는 보물이 되어 예술로 승화되었습니다.

 

 

 

 

자연 속에 숨어있는, 자연이 만들어낸 보물을 보러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 왔습니다.
여기는 광명동굴이 보이는 곳, 자원회수시설 홍보동 1층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신기하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한 암석이 눈에 띕니다.
애벌레가 규화목을 뚫고 나오는 모습이 보이네요.

 

해설사분이 지나가면서 이 광물은

약 2억 5천만 년이 되었다는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인도에서 많이 생산되는 스콜렉사이트입니다.

 

제 딸은 바다의 해초 같다고 하고 아들내미는 가시 돋친 고슴도치 같다는 말을 하네요.
​저요? 글쎄요~ 상상력이 발동을 못하는지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더군요.

 

 

 


휘안석. 이름처럼 희한한 색과 결정체입니다.

 

 

 

 

 

깨지기 쉬운 중정석과 눈부신 수정의 만남으로 광물은 더욱 빛이 납니다.

 

 

 

 


미얀마에서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에 발견되었다는 규화목입니다.

나무가 땅 속에 묻혀 있는 동안에 물에 녹아 있던 광물질이

나무줄기 속으로 스며들어서 만들어진 화석이라고 합니다.

 

 

 

 

 


예쁜 걸 사진에 담기 좋아하는 딸아이는 부지런히 광물들을 사진기에 담아내고

아들은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네요.

 

 

 

 

 


어쩜, 꽃무늬가 암석 위에 나타날 수 있지요?
경상북도 북부 청송지역에서 나타나는 유문암(소위 '꽃돌'이라 칭함)은

국내외적으로 매우 희귀한 암석이라고 합니다.

 

 

 

 

 

꽃돌은 모양에 따라

국화형, 민들레형, 해바라기형, 다알리아형, 장미형, 카네이션형, 매화형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표현된다고 하네요.

 

볼수록 아름답고 신기하기만 합니다.

 

 

 

 

 


제 아들이 관심 가지고 보는 게 있네요.

많이 들어본 이름의 보석 전시 쪽으로 관심이 온통 쏠렸네요.

손으로 가리키는 보석이 가장 맘에 든다고 하는데 뭘까요?

이극석이라고 적혀 있어요.

 

 

 

 

 


4월의 탄생석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모든 여성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보석인 다이아몬드랍니다.
상징하는 의미를 자세히 보니, 영원한 사랑과 행복이네요.

여러분의 탄생석은 무엇일지 한번 찾아보세요~!

 

 

 

얼마 전에 조카 돌잔치 기념 선물로 금반지를 하나 샀는데요.
10년 전, 제 아들 돌 선물로 받은 금값의 딱 2배로 올랐더군요.

그런데 이 고가의 이 이곳에서는 어찌 된 일인지 빛이 나질 않네요.
다른 희귀한 광물들의 눈부신 아름다움 때문일까요?

 

 

 

 


용과 뱀의 형상을 닮고 색도 황금색에 가까운 위의 광물

중국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억 단위의 고가인데도 말이죠.


자연이 빚어낸 신비한 형상에

사람들은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 누가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과연 눈이 부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요?

 

 

 

 


다이아몬드가 보이시나요? 저는 아무리 찾아봐도 눈에 띄질 안네요.

 

다이아몬드가 고가인 이유는 뭘까요?

아니, 어떤 광물이 '보석'으로 인정받을까요?

첫째는 아름답고,

둘째는 희귀하며,

셋째는 단단해서 쉽게 변하지 않아야 하는

삼박자를 갖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보랏빛 자수정이 매혹적이죠?

수정에 철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자석영이라고도 하고요.

 

색이 짙고 아름다운 것은 보석의 가치를 가진다고 합니다.

 

 

 

 


어렴풋이 떠오른 추억의 세계를 떠도는 듯한 기분입니다.

 

 

 

 

 

깨끗한 수정과 석류석의 만남입니다. 조화되지 않는 아름다움이네요.

 

 

 

 

 

정말 공작같은 품위가 느껴지지 않나요?

 

 

 

 

 

아라고나이트는 탄산염광물로서 동물 같은 상온의 환경에서 생성되며

투명, 백색, 녹색, 푸른색 등을 띠며 불순물의 종류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고 해요.

 

광물은 저마다 독특한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이용하여 광물을 구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광물의 종류에 따라 색깔·모양·쪼개짐·굳기 등이 다르다고요.

 

 

 

 

 

방해석은 기울어진 육면체 모양으로 쪼개진다고 하네요.

 

무지한 저는 위의 황방해석을 보며 그 이름처럼 알갱이 하나하나가

왠지 무언가를 가로막으며 방해하고 있다는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이곳 전시장의 직원분은 마치 장미꽃 같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정말 연한 핑크빛의 장미 꽃잎 한 장 한 장을 붙여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어쩜 자연은 이리도 섬세할까요?

 

 

 

 

 

광물의 성질 중 가장 특징적인 것이 이라고 해요.

불순물에 따라 색깔이 다르게 나오는 거죠.

 

불순물로 인해 더한 조화와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이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자연의 수수께끼죠.

어쩌면 우리 인생 속에 너무 완벽한 것보다 이해되지 않고

불필요해 보이는 불순물들이 끼어 있을 때
더욱 삶이 의미 있어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칩니다.

 

 

 

초록빛 에메랄드가 암석 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대학을 갓 졸업하고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새끼손톱보다

훨씬 작은 에메랄드가 박힌 반지를 엄마한테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색이 청초하고 예뻐서 한참은 만지작거렸던 손끝의 기억까지도... 가물거리지만 느껴집니다.

 

 

 

 

 


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광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눈요깃거리가 되었겠지요?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넓은 전시공간 안에 체험부스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하는 것이었어요.
아이들이 마음에 드는 광물을 보며

따라 그려보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살짝 내비치더라고요.

 

 

 

 

 


광명동굴 전망대가 저 멀리 보이네요.

자연은 역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깎이고 부서지고 다듬어져 만들어진 흔적들이

멋진 광물로 재창조된 현장을 보았습니다.

우리네 삶도 힘들고, 깨어지고,

때로는 부서져 없어질 것 같다고 생각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고난들도 결국은 보다 성숙된 아름다움으로

재탄생 될 수도 있겠다는 소박한 희망을 가져보는 하루였습니다.

 

 

광물아트전은 6/30까지 계속됩니다.

 


 

글·사진 | 비젼맘(최지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Blog http://blog.naver.com/chjy8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