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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동굴

광명동굴의 이야기 - '광부' 만화책으로 만나봐요. ^^

 

 


신비롭고 색다른 공간, 광명동굴.

이 동굴의 100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만화책 '광부'가 나왔습니다.

 

 

 

 

 

만화 ‘광부’는 광복 이후 6·25 전쟁과 1972년 가학광산 폐광 등의 역사적 배경을 토대로 역사 속에 휘말려 살아온 광부들의 애환과 추억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면 광산에서 태어난 주인공 홍석, 상수, 동구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세 친구의 끈끈한 우정은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계속 이어져 애잔한 감동이 느껴지기도 하는 책입니다.

 

 

 

 

 

저는 광명동굴에 설렘과 두려움으로 몇 번 찾아간 적이 있어요.

문화 해설사의 안내로 동굴 내부로 들어가다 보면 이곳은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미지의 세상 같더군요. 마치 동굴 속에 반짝이는 보물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봐요.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지게 된 걸 보면요. ^^

 

 

 

 

 

이야기는 주인공인 상수가 할아버지가 되어 가족들과 동굴을 다시 찾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제는 가슴 시린 추억이 된 친구들과의 이야기, 광산에 얽힌 이야기 등등을 자신의 손주에게 전해주기 시작하죠. 이렇게 광산 마을에서 나고 자란 세 소년의 우정과 삶을 중심으로 도고내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아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만화책이라서 어린이나 어른들도 각자의 감동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을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는 역사적 이해를, 어른들에게는 시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와 공감하며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거든요.

 

 

 

 

 


제 가족들에게도 일독을 권유하고 읽은 소감을 물어봤어요.

만화책이라고 덥석 잡아채더니 열심히 읽는 아들과 그림 위주로 찬찬히 읽어보는 딸입니다.


광명동굴을 두어 번 가본 적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동굴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 동굴에 관한 이야기를 만화책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책을 넘기네요. ^^

 

 

 

 

 

아이들에게 독후 활동도 하게 했어요.

 

아들은 세 친구가 찾아다닌 황금이 실제로 동굴 속이 있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자기는 지금도 분명히 황금이 그 안에 있을 거라 말하면서 흥분하기도 합니다. ^^
딸아이는 오빠가 책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하는 동구의 모습과 인상 깊었던 몇 장면을 열심히 그렸고요.

 

 

 

 

 


남편도 읽고 나서 거창하게 소감을 이야기합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은 광명동굴에 대한 모든 시민의 바람일 수도 있겠네요.

 

수도권에 유일하게 있는 광산. 이곳은 책에서 세 친구의 추억의 장소이며 오랫동안의 헤어짐 끝에 다시 만난 거점이기도 하죠. 그렇듯 광명동굴이 이렇게 뜻깊은 장소가 되고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또한, 책에서는 동굴 속에 황금이 있어 사람들을 설레게 했지만, 지금은 황금처럼 귀한 역사적· 문화적 공간이 되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어요.

 

 

 

 

 

저는 정말 광부들이 실제로 이곳에서 일했고 현재까지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알고서 깜짝 놀랐답니다.

그분들은 동굴의 산증인인 거죠.

 

사실 40년 동안 폐광되었던 동굴이어서 우리 근처에 있다는 것도 몰랐던 사람들이 많았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 광명동굴은 우리 모두에게 또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즐거움과 희망의 공간이 되었죠. 책 속의 세 친구처럼 말이죠.

 

 

 

 

 

동굴 속의 황금을 좇아 평생을 살다 세 번의 죽음의 위기를 맞은 동구. 평생 광부로 살지는 않겠다고 했지만, 광산을 절대 떠날 수 없었던 홍석. 그리고 자신을 살려 준 두 친구를 추억하며 미안함에 평생을 가슴 졸이며 살아온 상수. 이들이 노인이 되어 우연히 다시 만났고 동굴 속의 황금에 대한 가슴 설레는 모험담을 추억합니다.

 

 

 

 

 

'광부' 책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광명동굴의 탄생지 노두 바위는 이야기의 시작점에서도 나왔고 마지막에도 나오네요. 이 노두 바위를 오르며 세 친구는 각자의 삶에 얽힌 애환과 희망, 그리고 그들의 우정을 회상하겠지요.

 

 

 

 

 


홍석이가 가슴 설레던 첫사랑의 이야기를 동굴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해주는 장면도 생각나네요.

책 속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 광명동굴에서는 '콩닥콩닥' 가슴 뛰는 프러포즈를 받기도 하는 사랑의 장소가 되고 있어요.

 

 

 

 

 

60년의 역사와 40년의 폐광, 그리고 새롭게 다시 연 광명동굴은 문화와 예술을 담은 창조의 공간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지금도 신비롭고 놀라운 동굴 속 세상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 풍부한 화젯거리가 되고 있어요. 얼마 안 있어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개장하게 되는 광명동굴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 만화 '광부'는 광명시 관내 도서관 또는 각 동의 주민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

 

 

 

글·사진 | 비젼맘(최지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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