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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여행

철새따라 유유자적 - 철새들의 놀이터가 된 광명한내(안양천)의 겨울

  

 

광명의 아름다움을 말해주는 광명8경(도덕산 정상 도덕정, KTX 광명역의 낮과 밤, 안터생태공원, 오리 이원익 종택 및 관감당, 광명가학광산동굴, 광명전통시장, 구름산 산림욕장, 광명한내(안양천)의 사계) 중 마지막 제8경인 광명한내(안양천).


그곳이 지금, 철새들의 놀이터가 되어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는 소식이 각종 매스컴에서 들려옵니다.

 

 

 

 

 

 

저도 광명한내(안양천)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어 1월 첫째 주말 오후, 광명시 철산동에서 금천구 가산동으로 넘어가는 철산교 아래를 찾아가보았습니다.

 

 

 

 

 

 

 

각종 철새들, 하얗게 내린 눈, 구불거리며 흘러가는 물줄기, 작은 섬이 된 모래더미 등...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에 해가 빠지는 줄도 모르고 그곳에 머물다 왔습니다.

 

 

 

 

 

 

서울시 구로, 금천구와 경기도 광명시의 경계에 있는 광명한내(안양천)는 안양 쪽에서 한강으로 흘러가는 하천입니다.

 

 

 

 

 

 

서울과 광명의 상가와 공장, 아파트를 사이에 두고 흐르는 하천이라 철새들이 살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것만 같았는데, 철새들로 하천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니 놀랍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공장의 폐수와 시민들이 버리는 오수로 썩어가던 하천이었습니다.

 

 

 

 

 

 

그랬던 곳이 2001년부터 시작된 '안양천 살리기'로 수질이 점점 개선되면서 철새 도래지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겨울철새 1800여 마리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철새는 안양천 전역에서 목격된 흰뺨검둥오리로 800여 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흰뺨검둥오리는 암수 구별 없이 같은 모양, 같은 색을 하고 있습니다.

 

 

 

 

 

둑에서 마지막으로 넘어가는 따스한 볕을 쬐고 있던 흰뺨검둥오리가 인기척이 나자 하천으로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그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겨울 찬바람을 이겨내며 흔들리는 갈대 너머로 짝을 지어 놀고 있는 흰뺨검둥오리를 보면, 그 평화로운 아름다움에 행복해지기까지 합니다.

 

 

 

 

 

 

흰뺨검둥오리 다음으로 많은 철새는 쇠오리로 600여 마리가 살고 있답니다. 쇠오리는 사진 상 위쪽에 보이는 놈이 암놈이고, 아래쪽에 보이는 놈이 수놈입니다. 암수 구별이 잘 되는 외양을 하고 있고, 수놈이 좀 더 화려한 모습입니다.

 

 

 

 

 

이런 세련된 모습의 고방오리도 많이 살고 있답니다.

 

 

 

 

 

 

이외에도 민물가마우지, 청둥오리, 중대백로 등의 순으로 모두 17종이 관측됐다고 합니다.

 

 

 

 

 

 

제가 찍은 이 오리의 이름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겨울철새가 안양천을 찾는 데에는 수질 개선에 따른 다양한 어류와 수서생물의 서식, 하수처리장 처리수 방류에 따른 일정 수온 유지, 풍부한 수량으로 물이 얼지 않는 등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행정당국과 시민들이 '안양천 살리기'에 힘을 쏟은 지 10여 년.

 

 

 

 

 

 

그 노력이 결실을 얻어 물이 맑아지고, 철새들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철새들의 귀환은 우리가 다시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갈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입니다.

 

 

 

 

 

 

이런 행운을 우리 후손들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 첫 주말이 저물어가는 때에 찾은 광명한내(안양천)는 광명8경에 추천된 곳답게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철새들의 놀이터가 되어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으로 올겨울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 같습니다.

 

 

 

 

 

 

세파를 헤쳐 나가느라 종종거리며 사는 우리들. 2013년에는 유유자적하게 노니는 철새들의 모습을 조금씩이라도 닮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사진 | 렌즈로 보는 세상(김분호)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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