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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여행

산에서 느끼는 가족의 향기 - 우리가족의 구름산 등반 이야기

 

 


그 동안 광명에 3년째 살아 오면서 그 유명한 구름산을 한번도 등반해 보지 못했었네요. 집에서는 도덕산이 더 가깝지만, 광명에 오래 사신 분들께서 제게 구름산이 더 좋으니 꼭 한번 다녀오라고 추천을 해주셨답니다.


그리고 어느 가을의 문턱, 드디어 구름산을 다녀올 기회가 생겼어요.
 

 

 

 

 

다양한 선택의 폭이 있었지만, 저는 보건소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산을 오르기로 했답니다. 정상까지 가냐구요? 글쎄요...^^; 일단, 아이랑 함께인데다가 정상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고, 정말 오랜만에 하는 등반인지라... 우선 올라가는 데까지 가보는 걸로.

 

 

 

 

 

 

이렇게나 가파른 계단이 가장 먼저 구름산 등반길을 맞아주네요. 이 수많은 계단들을 보니 오늘의 등반이 힘들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갑자기 등에 땀이 나고 긴장이 되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초입 부분만 계단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고는 뒤늦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후후.

 

 

 

 

 

생각보다 산을 잘 타는 아이아빠랑 우리 꼬맹이의 모습이네요. 오히려 제가 처음부터 힘이 들더라구요. 산을 안타도 너~~ 무 안탔구나~ㅜㅜ 잠시 반성모드에 들어간 저였답니다.

 

 

 

 

 

 

중간 중간 나무에 이름표들이 걸려있어서 아이한테 나무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해줄 수 있었어요.

 


 

 

 

 

열심히 등반을 하다 주위를 잠깐 돌아보았는데, 어느새 많은 분들이 함께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광명의 구름산을 찾고 계시더라구요. 

 

사실, ‘단풍들로 산이 예쁘게 물들었겠지?’ 기대하며 올라왔는데, 제가 산을 오르던 날엔 아직 눈에 띄게 단풍들이 물들진 않아서 아쉬웠어요. 대신, 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받으며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중간 중간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쉴 수 있는 곳과 다양한 기구들이 구비된 체력 단련장도 있었어요. 음료도 마시고, 같이 등반하시는 분들끼리 담소도 나누고! 작지만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몸이 좀 힘든 터라, 조금 쉬운 곳으로 돌아서 갔어요. 다른 분들께선 이 곳이 만남의 광장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이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하안동의 무수한 아파트들이 훤히 보였어요. 얼마 올라오지 않은 것 같았는데 말이지요. 산이란 건 이래서 오를수록 기분도 좋고, 성취감도 느끼는 것 같아요.

 

 

 

 

 

 

잠깐 쉰 김에 목이 마른 꼬맹이를 위해 목도 한번 축이고요~

 

 

 

 

 

우리 꼬맹이는 꼭 산 정상에 온 것 마냥 신이 났답니다. 얼굴에 함박 웃음을 가득 담고 아빠랑 한 컷! 사실 아이는 아직도 힘이 펄펄 넘쳐서 정상까지 가자며 의욕을 불태우더라구요.ㅋㅋ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살랑 바람이 불어와 땀도 스르륵 식혀주는 참 좋은 날씨에요. 매일이 이런 날만 같다면 앞으로 자주 등반을 하고 싶은걸요?ㅎㅎ
 

 

 

 

 

 

멀리서 아이와 남편이 다정하게 산에 오르는 뒷모습을 보니 흐뭇한 엄마미소가 절로 나오네요!!
 

사실 이때 수미정은 힘들고 배고파서 혼자 멀리 뒤쳐져 있었답니다.ㅋㅋ  요새 운동을 너무 안 한 탓에, 팔팔한 두 사람을 따라잡기가 힘들더군요.ㅠㅠ

 

 

 

 

 

결국,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 산 중턱에 있는 체력단련장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답니다.

 

 

 

 

 

 “엄마, 운동 같이해요! 얼른얼른!”


힘들어 쓰러져 있는 이 엄마를 다시 한번 운동 시키는 녀석입니다. 정말 아이들 체력이 더 좋구나 싶었어요.
 

 

 

 

 

 

다음 번 산에 올 때는 아침 일찍 물과 간식 거리를 챙겨와 꼭 구름산 정상에 올라 "야호"까지 외치자고 다짐하면서, 오늘의 짤막했던 구름산 등반을 마무리 했답니다.
 

 

 

 

 

 

내려오다 보니 사람들이 차곡 차곡 돌을 쌓아 두었더라구요. 다들 소원 하나씩 얹은 거겠죠?

 

배가 너무 고픈 탓에, 내려가면서 등산객들이 알려준 음식점으로 바로 고고씽~! 하기로 했답니다. 
 

 

 

 

 

 

가는 길에 들린 구름산 속 화장실은 정말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더라구요. 굿굿!

 

보건소 안쪽으로 올라가니 산림욕장도 보였어요. 다음 번에는 이 산림욕장도 가보자고 약속하고는 밥을 먹으러 재빠르게 산을 내려갔답니다.ㅋㅋ
 
‘아이가 너무 어려 산을 못탈꺼다’라는 생각 때문에 그 동안 산을 멀리했는데, 오늘 보니 다~ 핑계였던 것 같아요. 주말에 시간내서 아이와 함께 광명의 구름산과 도덕산의 정상을 꼭 섭렵해 보아야겠습니다. 구름산 정상을 향한 수미정의 도전! 많이 응원해주세요. ^^

 

 

 

 

글·사진 | 수미정(조은정)

편집 | 꽃님이(강지수)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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