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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통하는 사람들 모여라! - 2012 광명시 시민소통위원회 연찬회, 007작전을 펼치다?

 

 

 

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새벽을 가르며 어디론가 급하게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오전 7시 50분까지 광명시민체육관으로 집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저도 연락을 받았기 때문에 새벽 6시에 일어나 007작전을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눈길을 헤치고 시민체육관으로 뛰고 있습니다. 주말 이른 새벽에 어떤 분들이 달콤한 늦잠을 반납했을까? 사람들은 많이 왔을까? 하는 궁금함과 함께 오늘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일정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명령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드디어 저 멀리 시민체육관이 보이고 여러 대의 관광버스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참...!!! 어제 저녁에 온 문자메세지 하나를 확인 안한 게 떠올랐습니다. 주머니 속에서 나오기 싫어하는 손을 억지로 꺼내 문자를 확인해 보니,

 

'위원님, 내일 7시 50분까지 하안동 시민체육관에 주차된 대형버스 2호 차량에 탑승해주세요.'

 

"2호 차량이라... 앗~ 저기 있다."

 

난 동물적 감각을 이용하여 재빠르게 관광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버스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새벽부터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일까요? 버스는 모두 4대가 준비되어 있고 차량에 탑승한 사람들끼리는 꽤 친근해 보입니다. 뻘쭘하게 버스에 탄 나도 혹시 아는 사람이 있을까? 앞에서 부터 찾고 있는데 다행히 반가운 얼굴이 보이네요.

 

"어머~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어떻게 지내셨어요?"

"네, 바쁘게 지냈습니다."

 

몇 마디 인사를 나누고 앞좌석은 이미 앉아 계서서 뒷좌석에 혼자 썰렁하게 외롭게 앉았습니다. 두 번째 칸에 계시던 분이,

 

"아직 자리 안 잡았으면, 이쪽에 앉으세요."

난 너무 반가워서 "네,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여 앞쪽에 앉게 되었습니다. 멀미 때문에 뒤쪽에 앉기 힘들었는데 잘 되었죠.

 

 

 

 

 

 

버스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니 수상한 두 분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계시네요.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몇 분을 기다리고 계신 듯 했어요. 짐작으로 보아 우리를 어디론가 데리고 갈 분들이신 것 같은데, 설마 원양어선에 태워 보내지는 않겠지요? 아니면 새우잡이 배에 팔아먹는 것도 아니겠지요?ㅎㅎ

 

선한 얼굴을 보니 우리들을 팔아먹진 않을 것 같아요. 휴~~~ 다행입니다.

 

 

 

 

 

 

버스 4대에 탄 160여 명의 사람들은 안성의 '레이크힐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007작전의 미션은 광명시 시민소통위원님들의 연찬회였고, 그 장소가 바로 안성의 '레이크힐 리조트'였던 것입니다. 전날 안성에도 눈이 많이 와서 주변의 넓은 산과 작은 호수에는 설원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광명과 같은 경기도인데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경기도가 참 넓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안성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렸으니 안성에서 북쪽의 의정부까지는 또 얼마나 걸릴까요. 광명시에서 살며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경기도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되구요.

 

 

 

 

 

 

버스에서 내리는 소통위원님들은 참 부지런하신 분들 같네요.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싶은 주말을 반납하고 연찬회 참여를 위해 새벽부터 준비하고 나오셨으니까요.

 

 

 

 

 

 

1층 다이아몬드홀로 가라는 안내 문구가 보이고, 소통위원님들은 한 분, 두 분 회의 장소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연찬회는 각 조별로 서명을 하고 입장하게 되어있습니다. 오늘 함께 참여하는 '시민소통위원회, 인터넷소통위원회, 소통자문위원회, 시정모니터(광명지기)'에 소속된 160여 명이 21개조로 편성되어 회의가 진행됩니다.

 

2012 광명시 시민소통위원회 연찬회 일정표는...

 

 08:00 ~ 09:30

  이동

 광명 → 안성

 09:30 ~ 10:00

   등 록 안 내

  1층 로비

 10:00 ~ 10:10 

   개회 및 경과보고

  다이아몬드

 10:10  ~ 12:00

 감성소통을 통한 행복 찾기(조영근 원장)

 다이아몬드

 12:00 ~ 13:30

 중식

  B1층 카페테리아

 13:30 ~ 14:00  

 시민소통위원회 사례공유

  다이아몬드

 14:00 ~ 14:40

  Fun Fun하게 소통하라! (김용희 강사)

 다이아몬드

 14:40 ~ 15:00

  휴식

 

 15:00 ~ 16:40

 건강리더의 자기관리(김유경 교수)

 다이아몬드

 16:40 ~ 17:00 

  설문조사

 다이아몬드

 17:00 ~ 19:00

 이동 및 해산

  안성 광명

 

이렇게 하루가 빽빽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별로 편성된 자리에는 '시민소통위원회 연찬회' 책자와 이름표가 놓여있네요. 저는 6조에 편성이 되어 인터넷소통위원 여덟 분과 함께 앉게 되었습니다.

 

 

 

 

 

 

35만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행정은 시민과의 소통이 제일 먼저입니다. 오늘 함께 모이신 소통위원님들은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최대한 반영하고, 전국 제일의 소통일번지를 만들기 위해 '나누는 소통, 진솔한 소통, 실천하는 소통'이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시민소통위원회가 궁금해요? 궁금하면 500원~^^

 

communication 답(DHP) Gwangmyeong 이다.

 

D (Divide) - 나눔 :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된 도시

H (Honest) - 진솔 : 진솔한 얘깃거리 소통으로 보듬는 도시

P (Practice) - 실천 : 소통을 실천하여 열린 시정을 실현하는 도시

 

소통에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 광명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신 분들이죠. 그러나 저는 그 동안의 활동에 많은 반성을 해야함을 느낍니다. 적극적인 활동을 못하여 혹여 능력 있는 다른 분들께 활동의 기회를 드리지 못한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합니다.

  

소통이란?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과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야 하고 '나의 말을 들어봐' 가 아닌 '너희 말을 들어보자' 가 바로 소통의 시작인 것입니다. 배려와 섬김, 머리 보다는 가슴으로 익혀야 하는 것이죠. 모든 분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참여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더 많이 배워야 하고요~

 

 

 

 

 

 

미래전략실장님의 경과보고가 있었습니다. 소통위원님들을 어떻게 구성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동안 활동은 어떻게 해왔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시의 시민소통위원회는 그늘 진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각 분야별 90개 분야 종사자 또는 직업인으로, 모든 시민에게 시민참여 개방을 위해 공개모집 및 추천 방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시정참여가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인터넷소통위원회를 구성하여 언제 어디서나 소통할 수 있는 구조와 여건을 조성해주기도 했지요. 주요 활동 사례와 2013년 시민소통위원회 운영계획에 대하여 보고도 해주셨습니다.

 

 

 

 

 

 

그 다음으로 조영근 원장님의 '감성소통을 통한 행복 찾기'란 강연이 이어졌어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 묻고 대답하자. 그것이 소통의 첫 번째다.

- 대답을 잘 해야 한다. 부인이 "아침 식사하세요~" 하면 바로 대답을 해야 한다. 대답을 안 하면, 밥만 먹어야 하는데 욕까지 함께 먹게 된다.

- 21세기는 동양 철학의 지혜가 앞서며 지배한다.

- 웃음의 효과 ①통증완화 ②혈액순환 ③스트레스 완화

- 정황상 미운 사람의 옳은 말은 폭력이 되고, 존경하는 사람의 아프게 하는 말은 배움이 된다.

- 질문하라. 질문은 관심의 첫발이다.

- 자문하라. 스스로에게 의문 제기하는 것은 자기성찰이 된다.

- 말보다 몸이 먼저다. 몸이 하는 말이 중요하다.

- 열린 자세와 열린 마음 갖기.

- 표정을 관리하라. 친절과 예의의 첫걸음이다.

- 낮추어라. 자세를 낮추고 문턱을 낮춰라. 겸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밖에 행복을 위한 소통의 기술, 행복을 위한 배려의 기술, 행복을 위한 관심의 기술 등을 강연하셨는데, 모두 고개를 끄떡이며 공감하는 분위기였어요. 이렇게 오전 시간이 후딱 지나갔습니다.

 

드디어 신나는 점심시간........ 점심은 뷔페식으로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먹느라 정신이 팔려 사진은 한

장도 찍지 못했다는...ㅎㅎ)

 

 

 

 

 

 

점심 식사를 맛나게 하고 오후 일정이 시작됩니다. 미래전략실장님께서 팀장님을 비롯 스스로 자칭하시는 소통팀의 멤버들이라 하시며 한 분 한 분 소개해주고 계시네요. 마지막 강호주님을 소개하시며 소통팀의 바뀌지 않은 분이시라 소개하십니다. 아쉽게 인사하시느라 얼굴이 잘 안보여요.

 

이 분들이 광명시의 미래를 위해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과 함께 하시는 분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참 듬직하시고 멋지신 분들입니다. 앞으로도 쭉~~~ 계속 잘 해주실 거죠? 짝짝짝짝짝~

 

 

 

 

 

 

그리고 각 분과 소통위원님들의 사례발표와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대하여 말씀하시네요. 시민소통위원회는 '행정교육분과, 보건복지분과, 문화체육분과, 경제유통분과, 도시관경분과, 인터넷소통위원회, 광명지기'의 분과 위원장님들께서 차례로 나와 말씀하셨어요.

 

하실 말씀이 많으셔서 진행하시는데 시간 배분 때문에 웃지 못 할 사연이 많았습니다. 좀 더 듣고 싶은 이야기도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 다 못 듣게 된 사연도 있었구요. 하루 일정이 촉박했기 때문에 서로 배려하는 차원에서 간단하게 인사만 하시는 위원님들도 계셨어요. 여덟 분의 사례발표 및 활동방향 소개가 끝나고 다음 강사님이 준비하시고 계시는데 20분이나 지체가 되었네요.

 

 

 

 

 

 

인터넷소통위원님의 광명시의 발전을 위한 만세 삼창을 외치며 공개사례발표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Fun Fun 하게 소통하라!' 김용희 강사님은 노래로 웃음으로 즐거움을 주셨습니다. 지금의 웃음이 있기까지 예전엔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옛날에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죽을 생각에 한강을 몇 번이나 갔었답니다. 아이들이 어린데 본인은 삶을 회피하고 죽으려고 하던 때, 아내는 아이들이 굶어 죽는다고 주민센터로 쌀을 얻으러 다녔다며 지금의 아내를 제일 존경하며 감사하게 여긴다고 하셨습니다.

 

활달하고 화통한 웃음이 가득한 모습에서 언제 그렇게 우울한 과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밝고 경쾌한 즐거움을 주는 분이셨어요.

 

 

 

 

 

 

그리고 '건강리더의 자기관리'라는 주제로 김유경 박사님의 건강 강연이 이어졌어요. 하루 일정이 쉴 새 없이 진행되더라구요. 허리가 아파 앉아있기 힘들었는데, 김유경 박사님의 건강관리 강좌는 피로를 풀어주는 적절한 강연이었어요. 어쩜 이렇게 강의 스케줄을 잘 짜주셨는지 감사드려요.

 

- 건강한 삶을 위한 태권의학 : 건강과 공부는 항상 비례한다. 건강은 어릴 때 습관이 좌우한다.

- 리더의 정신건강 : 진정으로 나를 배려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기꺼이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는가?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있는가? 건강한 사람은 친밀한 유대관계를 이룬다.

 

이어서... 남은 시간이 촉박하여 서둘러 오메가3 만드는 방법을 알려 주셨어요. 오메가3를 만들기 위해 들깨를 갈아서 캡슐에 넣었어요. 하루에 2개씩 섭취하면 혈관에 힘을 키울 수 있는 식품이래요. 들깨는 한국산으로 껍질을 까도 되고, 그냥 멍멍탕에 넣는 것처럼 갈아서 사용해도 된다고 하시네요.

 

 

 

 

 

 

열심히 듣고 계신 인터넷소통위원님들이시네요. 오늘 강연이 즐겁고 행복했다는 것을 표정으로 알 수 있죠?

 

소통은 가지는 것이 아니라 나눔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하면 지속적일 수 없게 됩니다. 나눔을 위해 현장 속으로 들어가 시민의 입장과 마음을 헤아려 제대로 이해하고 경청하여 시정에 반영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겠다는 생각들을 하시는 듯합니다. 역지사지. 입장을 바꿔, 내가 너라면, 이라는 가정 하에 다름이 존중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을 인정하면, 대부분이 해결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배우셨을 거예요.

 

소통위원님들, 오늘 수고 많이 하셨네요. 그리고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신 미래전략실장님을 비롯한 공무원들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빡빡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행복한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다시 버스에 타고 자리에 앉아 차창 밖을 내다봅니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시는 소통팀장님과 강호주님. 추위에 떨고 계시는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007작전을 방불케 한 오늘의 미션은 소통을 위한 소통위원님들의 상대방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느끼는 공감의 활동이었던 것입니다.

 

 

 

 

 

 

함께, 같이, 더불어, 상생의 삶을 추구하는 광명시 시민소통위원회... 화이팅~!!

 

광명시민소통위원회 홈페이지 http://cc.gm.go.kr


 

 

 

 

글·사진 | miso(박정미)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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