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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입맛 살리는 김치 만들기 대작전 - 주부 윰표 얼갈이열무김치 담그는 법

 

 

 

얼마전까지 김장김치로 연명하던 윰네.

 

김치통에 김치가 바닥을 보일쯤이던 어느 주말, 윰이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평소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는 윰이 아닙니다만, 최근에 출근과 동시에 감기몸살 등 잦은 병치레로 인해 집안일에 조금 소홀해졌거든요. 그래서 간만에 주부 윰 모드로 변신을 했습니다. 어떤 김치를 먼저 담아 볼까? 고민하다가 일단 저희 동네에 있는 광복시장을 둘러보기로 했답니다.

 

 

 

 

윰이 자주 가는 광복시장은요~ 일반 시장과는 다르게 도로가를 중심으로 조성이 되었답니다. 버스가 다니는 도로가에 가게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늘어져 있어요. 이 광복시장의 특징이라면 각각의 건물 자체가 시장인 점이라는 것이죠. 시장의 형태를 하고 있지 않지만 큰 마트 두개, 작은 과일가게, 병원, 약국, 기타 등등... 있을 건 다 있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마트에 도착을 했어요. 어떤 김치를 만들어 볼까? 또다시 고민에 빠집니다. 여름이니 시원한 물김치? 아님 그냥 배추김치? 여러 가지 채소들이 보이네요. 열무도 보이고 알타리도 보여요. 아침일찍 나와서 그런지 싱싱한 자태를 뽐내며 저를 맞이합니다.

 

 

 

 

자, 이제 결정을 해야겠네요. 저기 싱싱하게 보이는 알타리를 사서 집에 있는 열무, 얼갈이와 함께 김치에 도전!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하는 걸까요?ㅎㅎ 그래도 마음먹은 이상 한 번 해보죠~

 

 

 

 

  

마트 안에 필요한 것들이 있어 더 둘러보았어요. 아욱과 고추, 상추 등이 보이네요. 제가 필요한 것은 홍고추와 아욱 그리고 다져놓은 생강이었답니다. 절대 귀찮아서 다져놓은 생강을 산 것은 네버 아니라능. 김치 담글 양이 작기에 그런 것이라능.

 

 

 

 

요렇게 비닐봉지에 담아서 왔어요. 아 참! 현명하신 주부님들이시라면 장바구니를 이용하세요. 이날 저는 아주 급하게 간 거라서 장바구니를 못 챙겼어요. 그리고 건망증도 좀 있어서...ㅋ

 

마트에서 장을 다보았으니 본격적으로 김치 만들기에 도전을 해볼까 합니다.

 

 

 

 

1. 재료준비, 다듬어 보기


 

우선 장을 본 물건 즉, 홍고추와 생강을 준비해두구요.
 

 

 

 

 

열무와 얼갈이를 다듬기 전~ 찹쌀풀을 먼저 쑤었답니다. 다듬어서 소금에 절이는 동안 식혀야 해서요.

 

 

 

 

 

알타리와 얼갈이, 열무 중 좀 더 간단하고 쉬운 얼갈이와 열무를 이용해 김치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마트에서 전날 팔고 남은 재료들을 아주 싸게 구입을 했어요. 아침 일찍 나가면 이런 행운도 있네요. 덕분에 김치 재료는 토탈 9,000원. 저 참 알뜰하죠?

 

 

 

 

혼자 다듬고 혼자 사진 찍고 했더니 사진이 이렇게 나왔네요. 사실 실제로 보면 아주 가냘프고 이쁜 손입니다.ㅎㅎ 홍고추를 다듬고 있는 모습이에요. 홍고추? 어떻게 쓰일지 대충 짐작은 되시겠죠?

 

 

 

 

 

열무와 얼갈이를 물에 씻어가며 다듬어요. 이 정도는 간단하죠~ 열무에 달려있는 작은 무도 깨끗이 다듬구요. 흙이 얼마 묻어있지 않은 얼갈이는 씻으면서 필요 없는 겉잎이나 시들어 있는 겉잎 등을 떼어주세요.

 

 

 

 

2. 김치를 절이자


깨끗이 다듬어 놓은 열무와 얼갈이를 굵은 소금으로 절이면 됩니다. 이렇게~~

 

 

 

 

 

먹기 편한 만큼 즉,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소금을 살짝 뿌려주고, 또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또 뿌려 주면 된답니다. 이렇게 두, 세 번 정도 작업을 하심 되요~ 저희집은 짜게 먹는 편이 아니라서 제 손 기준으로 한 주먹만큼만 소금을 뿌렸답니다. 짜게 드시는 분들은 소금을 더 치셔도 된답니다.

 

 

 

 

얼갈이까지 다듬어 소금을 뿌려 놓은 상태입니다. 이젠 약 한시간정도 절이면 됩니다. 절이는 시간도 각 각 개인의 취향에 따라 하심 될 것 같아요. 전 살짝만 절이는 편이에요. 열무와 얼갈이는 살짝 절였을 때,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최고잖아요~~ ㅎㅎ

 

 

 

어느 정도 절여졌는지 뒤적뒤적 거리면서 확인을 해봅니다. 아주 적당하게 절여졌어요. 윰네 기준으로.

 

 

 

 

이젠 소쿠리 등장~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빼고 한 번 더 씻어줍니다. 혹시 모를 흙이 씹히면 안 되니까요. 목욕을 싹 하고 물기도 빼봅니다. 물기가 빠지는 동안 따로 준비할 것이 있죠! 김치를 만들려면 이렇게 바빠요. 쉴 틈이 없어요.ㅠㅠ

 

 

 

 

3. 양념 만들기

 

기본 양념재료입니다. 젓갈, 고춧가루, 생강, 마늘. 간단하죠? 소금은 배추 속에 스며들어간 상태라 따로 해줄 필요가 없답니다.

 

이제 양념을 만들어 볼께용. 간단하지만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양념입니다.

 

 

 

 

 

먼저 커다란 볼에 생강 마늘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맨 처음 끓여 식혀놓았던 찹쌀풀을 넣어줍니다. 저는 찹쌀풀을 종이컵 기준 3컵, 시중에 파는 찹쌀가루 기준으로 3큰술을 넣는데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묽게 아님 걸쭉하게 해주셔도 됩니다. 다음으로 고춧가루(종이컵 기준 한 컵)와 액젓을 넣어주었어요. 액젓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넣고 싶은 젓갈의 종류를 선택하여 양은 알아서 하심 된답니다. 전 참고로 9큰술 넣었어요. 마지막으로 이것들을 잘 섞어줘야겠죠?

 

 

 

 

여기에 사실 양파도 들어갔는데, 흔적 없이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버렸네요.ㅠㅠ 사진은 못 찍었지만 양파도 갈아서 넣었다는 거 알아주셔요. 그리고 홍고추도 잘 갈아주시구요~

 

 

 

 

그럼 이런 모양새가 된답니다. 고추의 알싸~ 한 향이 나는 것 같지 않으세요? 오늘의 양념장, 제가 만들었지만 참 기막히게 맛나네요. 역시 대충 만들어야 하나 봅니다. 잘 만들려고 신경 쓰면 오히려 별로가 되는 것 같아요.ㅎㅎ 참, 전 설탕이나 기타 첨가물은 넣지 않았어요. 양파에서 단맛이 나오기에 따로 넣지 않았답니다. 채소의 상태가 좋으면 따로 첨가를 하지 않으셔도 충분히 맛있더라구요.

 

양념도 다 만들었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버무려 볼 시간입니다.
 

 

 

 

4. 양념과 같이 맛있게 버무리기

 

식탁 위에 만반의 준비를 해놓습니다. 움직일 때 아주 편하도록 배치를 해두었어요. 물기 빠진 배추들과 양념, 그리고 버무려서 담을 통까지 완벽하게 준비했죠. 역시 준비성이 철저한 윰입니다. 쓰담쓰담~ㅎㅎ

 

 

 

 

배추에 양념을 과감하게 쏟아 넣어요. 저 볼의 절반 이상이 찼네요. 모자라지는 않을 듯 해요. 알타리 김치까지 생각해서 만든 양념이니 충분할 거예요~

 

 

 

 

양념에 버무려 놓은 김치예요. 사진상으로는 양념을 더 넣어야 할 것 같아 보이지만 딱 적당했어요. 아마 일주일이면 다 없어지겠지만, 일주일동안 이 김치와 함께하는 식사자리는 음~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네요. 같이 상상하신분들... 침 넣어가셨죠?ㅎㅎ

 

 

 

 

알타리 김치 담그는 과정은 남기지 못했지만 얼갈이열무김치와 함께 담근 녀석입니다. 위 김치를 만들고 남은 양념장에 고춧가루와 젓갈을 좀 더 넣어 버무려버렸습니다. 한 이틀 동안 익혀먹으면 정말 맛있겠지요~

 

 

 

 

적당한 크기의 반찬통에 담아두고 어제도 오늘도 먹었습니다. 알맞게 익었을 땐 비빔밥과 국수를 만들어 먹어도 좋아요.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에 입맛이 없으셨다면 윰네처럼 향긋하고 시원하고 새콤한 김치를 함께 드셔보심 어떠세요? 더위에 지치고 힘든 몸에도 생기가 돌게 해줄 거예요.

 

 

 

 

이렇게요... 사진만 봐도 생기가 넘치죠? ^^

 

 

 

 

여전히 윰은 저 김치들과 함께 밥을 챙겨먹고 있어요. 다음엔 저 김치를 살포시 얹은 비빔국수를 만들어 먹어볼까 합니다. 비빔국수가 생각나시는 분 저에게 은밀하게 연락주세요. 사진으로라도 전송해 드릴게요.ㅎㅎ

 

 

 

 

글·사진 | 윰(허유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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