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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흥과 멋이 어우러진 신명나는 학교 - 하안남초등학교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체험활동 국악 공연 관람

 

하안남초등학교에서 6월 8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흥과 멋이 어우러진 국악의 향연’ 공연이 있어 보고 왔어요~

 

 

 

 

4월에는 복지관에서 주관했던 동네음악회를 관람했던 적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학교에서도 이런 오픈된 문화공연을 하나 봐요. 알아보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거라고 해요.

 

 

 

 

하안남초등학교 입구에 들어서자 현수막에 쓰인 문구가 보이네요.

 

'6월은 호국 보훈의 달'

 

현충일과 6월 25일 한국전쟁을 연계해서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다고 하죠. 나라를 위해 소중한 몸을 바친 영령들이 안식을 누리시길 빌어봅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조금 걸어가자 행사요원 분께서 프린트 용지 하나를 건네주셨어요.

 

 

 

 

자세히 보니 오늘의 공연 순서와 행운권 번호가 적혀있네요. 오~~ 행운권번호~~~!!! 공연 끝나고 경품추천 할 때 기대해봐야겠어요~

 

 

 

 

운동장 안쪽으로 걸어가니 앗... 벌써 공연이 시작되고 있었어요~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공연을 보고 있었어요.

 

 

 

 

의자 앞쪽으로는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편하게 공연을 보고 있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음 저도 돗자리 챙겨갈 껄 그랬나봐요~^^

 

 

 

 

첫 번째 곡은 Frontier(퓨전국악) - 양방언 작

 

양방언씨의 프론티어라는 곡은 많이 익숙하실 곡 같아요. 지난 2002년 부산 아시아 게임의 공식 곡으로 유명했던 곡이기도 하죠. 제가 좋아하는 퓨전 국악이기도 하구요. 퓨전국악이 우리의 고유 국악을 망친다는 비평을 받기도 하지만 서양의 맛과 한국의 맛 어울림은 정말 최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안남초등학교 학생들인가봐요. 옹기종기 돗자리에 모여앉아 집중해서 공연을 보고 있는 모습이 너무 이쁘네요.

 

 

 

 

그리고 돗자리에 배 깔고 엎드려 편하게 공연을 보는 아이들도 있었구요~

 

 

 

 

할머니, 엄마, 아이들이 함께 공연을 보는 모습도 보기 좋았어요.

 

 

 

 

두 번째 곡은 백도라지 (25현 가야금 독주) - 황금산 편곡
 

이 곡은 우리 귀에 익숙한 민요 '도라지' 선율을 주제로 하여 '25현 가야금을 위한 3중주곡'으로 새롭게 작곡되었다고 해요. 누구나 쉽게 들으며 흥얼거릴 수 있는 친근한 곡이기도 하고 기존의 단선율 도라지의 정적인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리듬변주의 풍부한 반주의 결합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주더라구요.

 

 

 

 

공연이 시작하고 조금 뒤에 아빠와 함께 공연을 보러온 유건이에요. 평소에 국악을 접할 기회가 없어서인지 신기하단 표정으로 공연을 보고 있어요~ 두 손은 흥이 나는지 손뼉을 치고 있네요.^^

 

 

 

 

세 번째 곡은 소금장수, 가시버시 - (국악가요, 국악동요)
 

이 노래에는 소금장수가 또순이의 버선이랑 고무신을 사러가다가 그만 물에 풍덩~ 하고 빠진다는 재미있는 내용이에요. 노래와 장단을 느끼며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어요.

 

 

 

 

시간이 흘러 점점 공연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쯤 관람객들이 운동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어요.

 

 

 

네 번째 곡은 해를 품은 달 - 드라마 OST 국악 편곡

 

시청률 40%를 향해 갔던 국민드라마, 해를 품은 달. 저도 푹~~ 빠져 너무 너무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는데요, 그 드라마의 OST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린의 '시간을 거슬러' 라는 곡을 국악으로 편곡했더라구요. 국악으로 들어도 너무 멋진 곡이라 생각했어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연을 보며 친구와 이야기도 하고,

 

 

 

 

남자 아이들은 가벼운 장난도 치고 있네요~

 

 

 

 

다섯 번째 곡은 다향(대금독주) - 지원석 곡

 
대금 독주곡 "다향"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정을 그리는 곡이라고 해요. 또한 "다향"은 아버지의 향기라는 뜻이라고도 해요. 작곡가 지원석님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지은 곡이라서 그런지 느낌이 좀 슬펐어요.

 

 

 

 

여섯 번째 곡은 방황(국악창작곡) - 이경섭 작

 

우리의 국악기로서 창작된 국악 창작곡이라고 해요. 가사가 없는 퓨전 국악곡인데요, 이경섭선생님이 모친이 돌아가신 후 쓰신 곡으로 대피리소리가 이 곡의 포인트라죠.

 

 

 

 

아이들은 다음 순서가 무엇인지 보기도 하구요,

 

 

 

 

공연 후반이 되어서도 자리를 잘 지키고 앉아 공연을 보고 있어요. 아이들에게는 1시간 넘는 공연이 힘들었을 텐데 말이죠.

 

 

 

 

일곱 번째 곡은 배 띄워라 (창작민요) - 박범훈 작

 

이 노래는 창작민요로 정말 신이 났어요. 기운 빠질 때 들으면, 기운까지 살려줄 것 같은 곡이었어요.

 

 

 

 

흥겨웠는지 박수도 치며 추임새도 넣어보고요,

 

 

 

 

마지막 곡은, 아리랑 (국악관현악) / 사물놀이 - 삼도 사물놀이 변주곡

 

 

 

끝으로 우리 고유 민족의 정서를 담고 있는 '아리랑'을 다시 한 번 우리의 국악으로 편곡하고, 또 끝부분에 사물놀이를 첨가해서 아주 흥겨운 마당을 열어갔어요. 모두 흥겨운 부분이 나오면 다 같이 박수도 치고 어깨도 들썩이면서 마무리를 했답니다.

 

 

 

 

공연이 끝나고 경품 추첨 시간이 돌아왔어요~

 

 

 

 

저와 남편 유건이 꺼 까지 총 3개의 행운 번호!! 두근두근~~

 

 

 

추첨이 시작되고...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제 행운 번호는 나오지 않네요.

 

 

 

경품으로 치약, 화장지, 각티슈, 쌀 등등이 있었는데, 저희 가족은 결국 하나도 당첨되지 않았답니다. ㅋ

 

 

 

 

집으로 돌아가는 길. 행운권 당첨은 되지 않았지만 전통가락의 멋스러움과 흥겨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이 또한 행운을 얻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집으로 가는 길에 빗방울이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졌어요. 공연 중간에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져 서둘러 공연이 진행되었는데 공연 중에 비가 안 오고 집에 가는 길에 비가 와서 다행이었어요~  날씨가 조금만 좋았다면 좀 여유 있게 흥과 멋을 즐기고 추임새도 넣고 중간 중간 같이 악기소리도 들어보고 했을 텐데 그건 아쉬웠네요.

 

큰 무대도, 화려한 장비도, 편안한 좌석도 없는 곳에서 이루어진 공연이었지만 부담 없이 다가가서 지역주민 모두가 즐겁고 친숙하게 우리국악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글·사진 | 물고기구름(심향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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