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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스마트폰으로 예술사진 잘 찍는 법(김민수)

 

 

 

 

 

스마트폰으로 사진 잘 찍고 싶은 사람 여기 모여라~

 

-김민수 강사에게 들어보는 쉽게 스마트폰 예술사진 잘 찍는 법-

 

지난 11월 17일 광명전통시장 고객쉼터에서는

김민수 작가의 스마트폰으로 예술사진 잘 찍는 법(김민수) 강의가 있었습니다.~ 

 

 

 

 

화면을 보는 순간, 나 또한 묻고 싶었다.

"이거 정말 스마트폰으로 찍은 거 맞나요?"

강의 때마다 매번 듣는 질문이라며 작가는 너스레를 떨 듯 말한다.

사진은 누가, 언제, 어디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무엇을? 어떻게? 왜? 가 중요하다고...

사진은 해상도의 문제가 아니고

해안도(스마트폰 화질보다 눈으로 보는 화질)의 문제라고...

 

 

 

 

 

더욱 만족스러운 스마트폰 사진 예술에 접근하고자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는

김민수 작가의 쐐기를 박는 한 마디.

"기술로는 감탄을 줄 수 있지만, 감동을 줄 수는 없습니다."

완전 감동이다.

지금부터라도 감동을 주는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열심히 배워야겠다.

 

 

 



(사진: 무창포 노을 - 곧미녀)

 

사진에 대한 아주 짧은 지식의 소유자인 곧미녀는 지금껏

노을 사진은 찍기만 해도 예술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작가는 예술적인 노을 사진을 찍는 레시피가 따로 있다고 한다.

멋진 노을을 만나야 하고,

좋은 장소보다 좋은 배경을 확보해야 하고,

부주제를 찾아 노을 사진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소나무라는 부주제를 찾아 노을을 극대화한 곧미녀의 센스~~ 아닌가??)

 

 

 


 

 

우리는 생활 속에서 종종 비움에 대해 이야기 하곤 한다.

음식을 그릇에 담을 때나, 인테리어를 할 때, 혹은

복잡한 마음을 비워야 할 때...

작가는 말한다. 현자의 세상에는 '비움의 철학'이 있고, 예술가의 작품에는 '비움의 미학'이 있다고.

고로 사진은 a-b=1 이 되는 뺄셈이라고...

 

 

 

 

 

(사진: 넝쿨 장미(좌), 장미 한 송이(우) - 곧미녀)

 

학창시절 수학에 약했던 곧미녀

'사진은 뺄셈이다'라는 작가의 말을 곰곰 생각해 나름 결론을 얻었다.

그리고 정원의 장미 넝쿨과 넝쿨 장미 속 장미 한 송이를 따로 촬영해 보았다.

이런 게 뺄셈 아니던가.

ㅋㅋ 이해력까지 부족하다고 흉보는 분이 없길 바란다.

 

 

 

작가는 사진을 찍을 때 무엇을? 왜? 기다려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단순한 그림이 아닌

'영화의 한 장면처럼 찍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속에 시나리오를 쓰고 바라보는 시각을 카메라의 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스마트폰 속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는 지금 어떤 영화를 찍고 싶어 하는 것일까?

진한 멜로 영화 한 편? ㅎ

 

 

(사진: 조개 캐는 사람들 - 곧미녀)

 

해 질 녘 바닷가엔 사람들로 가득하다.

물 빠진 갯벌에서 조개를 캐기 위해 연신 허리를 굽히는 사람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찍혀주길 바라며 세 명이 동시에 허리를 굽힐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셔터를 눌렀다.

마치, 밀레의 그림처럼.... 찍혀주길...

 


 

 

 

 

 

​(사진: 미녀의 정원 - 곧미녀)

같은 장소 다른 느낌을 찾으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휴대폰 속 예전에 찍어 둔 사진들을 뒤져보았다.

대박!!! 정말 느낌이 다르다.

 

작가는 2012년부터 본인의 스마트폰이라는 최첨단의 디지털 매체를 통해 바라보는

일상과 풍경을 사진과 텍스트로 만드는 작업(데일리 아트)을 하며

하루 세 번 SNS에 사진을 올리며 감상자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2015년 2월 이 지속적인 수행성 작업을 통해 2만여 장의 사진 가운데,

2,800여 장의 예술적 사진 결과물을 제작, 두 번의 초대 전시회를 열었다.

또한, 두 권의 책을 출간하여 국내 최초의 스마트폰 사진작가가 되었다. (출처 김민수 작가 리플릿)

 

작가의 이력은 단순한 노력으로 얻어진 게 아니었다.

좋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 거란 단순한 생각을 뛰어넘어

오랜 시간 열정으로 한 길을 걸어온 작가의 끊임없는 노력과 집념의 결과였다.

 


 

(사진: 고향 생각 - 곧미녀)

사진을 찍으며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는 작가는 "주제를 찾으면 사진의 스토리텔링이 생긴다"고 한다.

스마트폰에는 렌즈가 없기 때문에 구도가 절반을 차지하며,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은

사진 속의 빛, 사물, 구도를 이용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도 했다.

어릴 적 너무 길어서 달려가다 쉬어야 했던 고향마을 신작로

사진 속 곧미녀의 고향마을은 사진 한 장으로도 새록새록 추억 돋게 한다.

 

 

 

스마트폰 사진은 '발품발줌'이라고?

발품발줌이 뭘까 궁금하다. 작가는 ​걷고 멈추고 또 걸으며 열심히 대상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꽃밭의 꽃보다 일상의 주변에 피어있는 꽃을 찾자.

꽃의 배경은 최대한 평면적이고 단순하게 하고, 꽃에 소주제를 첨가하고 대상에 최대한 다가가라는 말이었다.

발품발줌으로.... 곧미녀도 찍어보았다. ㅎ

 

 

 

 



(사진: 능소화 - 곧미녀)


발품발줌으로 최대한 대상에게 다가가라고????

한 발 두 발.​

​뒤뜰에 핀 능소화에게 다가가 보지만, 좀처럼 작가가 말한 발품발줌의 결과물 같진 않다.

그나마 멀리서는 보이지 않던 꽃 속의 개미 두 마리가 보여서 신기했을 뿐. ㅠㅠ


 

 

 

 

 

(사진: 가평 잣마을의 가을 - 곧미녀)

무슨 일이든 기본은 있는 법이다.

작가 역시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는 작업에도 꼭 지켜야 할 기본이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은 셔터에서 손을 뗄 때 찍힌다는 걸 명심하고,

반드시 찍고자 하는 대상을 화면 속에서 터치한 후

각도를 바꿔 세 장 정도는 찍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하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사진: 미녀의 정원 - 곧미녀)

 

작가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일상 화보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골든타임을 기다리고 빛을 찾아 빛이 좋은 시간을 이용해 배경을 잘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인물사진이라면 다리를 길게 찍고, 사진에 글이 들어갈 공간은 촬영할 때 미리 만들어주는 것도 잊지 말자.

 

 

 

 

​(사진: 고향 가는 길 - 곧미녀)

 

사진에 주제와 스토리를 만들고 융합을 해보라는 작가는

나만의 주제를 찾으려면 일단 키워드를 찾으라고 한다.

그것이 나만의 주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주제에 선택과 집중을 하면 된다.

 

김민수 작가의 강의가 끝났다.

이제 곧미녀는....

빛이 좋은 배경 찾아, 과감하게 뺄셈 공식을 이용한 발품발줌으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사진에 나만의 스토리텔링도 멋지게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불끈 솟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오랜 시간 작가가 걸어온 열정과 노력을 잊지 말아야겠다.

 

 

- 온라인 시민필진 곧미녀(김경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