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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교양강좌

<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간>과 함께 쉬어가기

 

 

광명시에 뿌리를 내린 지 어느덧 6년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만큼 광명시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변화는 시민 개개인의 삶도 변화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명시를 대표하는 단어를 찾는다면

치유라는 말을 가장 먼저 꼽고 싶습니다.

 

시에서 준비하는 강연들이 무지를 타파하는 교육을 넘어서

앎을 일깨우는 깨달음을 넘어서

내재된 상처를 치유하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저의 경험상으로 말입니다.

 

 

<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간>(내바시)

역시 큰 울림이 있었던 강연이었습니다.

 

저의 집은 30년이 다 된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평일이면 각자의 생활로 바쁜 가족들이주말이면 한데 모여 나들이를 나갑니다.

집은 어쩌면 저희 가족이 잠을 자기 위한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박현근 건축가님은 이런 생활이 권태로워 양평에 자그마한 땅을 사고 집을 지었습니다.

 

완성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불식시켜 주는 것이 있었지요.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 거실 바닥에 누우면

수많은 별들이 그냥 막 눈으로 쏟아져 내리는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력하셨는데요,

이 말씀에는 저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흔히들 남자의 동굴을 말하지만 여자라고 또 아이들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가족은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지만

때로는 혼자만의 시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건축을 만들고 건축은 다시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공간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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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표창원 강사님께서는 성공행복이라는 화두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좀 더 성공하면 행복할 것 같지만

이 두 가지는 서로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행복의 첫 번째 조건, 위험으로부터의 안전과

두 번째 조건, 믿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돈독한 관계(루트 비엔호벤의 ‘행복의 조건’ 중에서)

그 어디에도 성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도 인간이라면 좀 더 성공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마련이지요.

강사님께서는 성공이라는 결과물에 집착하지 말고

과정을 즐기라고 힘주어 말씀하셨습니다.

 

자녀에게도 자신이 캡틴이 되어 끌고 갈 것이 아니라

험한 산을 등반할 때 그곳의 지형을 잘 알고 있는 셀파가 길을 안내하듯

부모는 셀파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가정을 해 봅니다.

 

당신은 무척이나 배가 고픕니다.

하지만 꾹 참고 기다립니다.

최고의 요리를 맛볼 경이로운 순간을 위해서 말이지요.

마침내 당신 앞에 최고의 요리가 놓였습니다.

 

막 먹으려는 찰나,

한쪽 구석에 아무것도 먹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죽어가는 사람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기보다

불편한 마음으로 요리를 먹게 된 것이 못마땅해서

“(저 사람) 내 눈에 보이지 않게 해주세요.”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나 혼자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같이 행복한 도시,

올려다보면 따뜻한 마음이 별처럼 반짝이는 도시,

그래서 광명시가 아닌가

어쭙잖은 생각도 해봅니다.

 

 


 

 

 

<내바시>를 통해 저는 잠시

욕망의 수레바퀴를 멈추고

달려왔던 길을 뒤돌아봅니다.

 

뒤를 돌아본다는 것은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정확하게 깨닫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그렇게 다시 사랑하고 싶습니다.

 

 

- 온라인 시민필진 도로시(김정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