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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교양강좌

영화 번역의 귀재 이미도 작가 초청 강연회에 다녀오다!

 

 

영화관에서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 때 흔히 보았던 '번역-이미도'라는 문구
다들 익숙하실 겁니다.


<쿵푸팬더> <슈렉> 등 유명한 픽사의 애니메이션을 비롯하여 500여 편의 영화를 번역하신

이미도 작가의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이미 12권의 책을 집필하셨다는 말에 한 번 놀랐고 반백의 중년 남성분임에

저는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저는 왜 근거도 없이 야리야리한 여성분을 상상했을까요?
야리야리한 분이 아니라는 것은 강의 시작 전에 명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영화관에서 사진 촬영, 동영상 촬영 안 되지요?
제 강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세 장의 사진이 전부입니다.


사진도 없이 이 넓은 지면을 어떻게 채워가야 하나,
어떻게 제 글 하나로 독자 분들의 눈을 붙잡아둘 수 있을까
여간 고민스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바로 반성합니다.
이것 또한 저의 오만이라는 것을...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저의 글이 아니라
이미도 작가의 강의가 궁금하신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강의의 주제는 '21세기 디자이너와 창조적 상상력'입니다.
우리들 각자는 우리 삶에 있어 디자이너이지요.

designer
design은 (상식적인) 표시이고
design은 상식을 파괴한다는 의미이니
designer는 상식을 깨는 사람이 되지요.

우리는 각자 자기 삶을 독창적 아이디어로 다르게 살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작가분이 강조하신
<think difference>
이것은 다르게 생각하라는 것을 넘어 (남들을) 따라 하지 마라! 입니다.



우리의 독창적 사고는 수줍은 동물을 닮아서 낯선 것에 직면했을 때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때문에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독창적 사고의 한 방법으로 꼽으셨는데요,
여건이 되지 못해 떠나지 못한다고 해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간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책은 항상 옆에 있으니까요.


그리고 언어의 중요성도 말씀하셨습니다.


'The limits of your language are the limits of your world.'
(당신 언어의 한계는 당신 세계의 한계이다.)


아, 이 말을 듣는 제 마음이 어찌나 찔리던 지요.



그렇다면 '창조적 상상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 번째, 도전하려는 의지를 키워라!
두 번째, 위기관리 능력을 키워라!
세 번째, 변화하는 데 주저하지 마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이 책상 위로 올라가
수업했던 장면을 기억하시나요?
타협하지 않고 신념을 가지고 도전했던
키팅 선생님의 모습이 가슴 뭉클했습니다.


오늘 우리들 가슴 하나하나에 또 하나의 문구를 새겨 넣습니다.

"Be the miracle!"

기적이 되십시오.


 




 

강의가 끝나자
시작 전의 카리스마는 잠시 접어두고 작가분의 친절한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도 찍어도 되나 잠시 망설였지만
저는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키팅! 키팅!'



- 온라인 시민필진 도로시(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