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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김영하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

 

 

 

6월의 마지막 날, 하안도서관에서

이름만 들어도 어마 무시한(?) 작가,

바로 '김영하 작가와 함께 하는 북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에도

공연 시작 전부터 앞자리는 벌써 마감되었고

저녁 7시를 전후로 거의 만석이 되었습니다.

 

작가의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하는 자리였습니다.

학창 시절, 작가의 소설을 읽으며 때로는 큭큭 거리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무릎을 쳤던 저로서는

이 자리가 취재를 떠나 더없이 행복한 자리였습니다.

 

작가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렸으니까요.

 

 

 

 

 

 

 

공연은 '넬라 판타지아'로 문을 열었습니다.

마치 '김영하 북 콘서트'가

영혼이 자유로운 미지의 세계로

인도할 것이라는 것을 암시라도 하듯이 말이죠.

 

뒤이어 김영하 작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아우라에 저도 모르게 환호성을 내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설에 대한 이야기...

"소설은 철저하게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잠시 이야기를 돌려

독일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일까요?

긍정적인 사람일까, 비관적인 사람일까.

작가는 '면도를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이 패망할 것은 믿되 섣불리 속단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

이것이 바로 '비관적 현실주의자'이며

소설이 그런 예술이라고 하셨습니다.

 

 

 

 

 

 

작가가 TED에서 강연했던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이란 주제는

북 콘서트에서도 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우리는 예술가로 태어난다.

설사 그 예술가들이 질식해 죽어버렸을지라도

내가 예술가가 되지 못하는 수백 가지 이유 대신

예술가가 되어야 하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지금 당장 예술가가 되자."

그 한 가지 이유란 바로

'즐거우니까!'

 

 

 

 

 

 

TED에서의 강연은 이미 유명한 모양입니다.

초청된 공연팀이 강연 내용을 노랫말로 엮어

신나는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낭창낭창한 목소리로

직접 책을 낭독해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노래만큼이나 감미로운 순간이었습니다.

작가의 팟캐스트 '책 읽는 시간'을

꼭!!!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사인회가 빠질 수 없지요.

길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로

저도 줄을 섰습니다.

 

 

 

 

 

 

사인한 책을 받아들고 나오는 길에

작가가 집필한 무수한 책들에 시선이 멈췄습니다.

현실에 눈 감지 않고 직시했던

치열한 작가 정신은

프로에게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 순간부터

아마추어 예술가니까요.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도로시(김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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