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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소통/채워지는 배움

우리가족 건강먹거리 교육, 'GMO'


 


 

지난 5월 13일부터 시작된 <우리 가족 건강 먹거리>학부모 교육이 벌써 4강 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광명시 학교 급식 지원센터에서 주관하였고 평생학습원 대공연장에서 진행되고 있는데요.

총 4강의 학부모 교육 후에 학교 급식 서포터즈로 자원하는 사람들에게

추가로 두 강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열린 3번의 강좌는 현대인과 밥상 문화를 시작으로 식품 첨가물로 잘 알려진

안병수 소장과 김익중 교수의 '방사능과 식재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번 강좌들을 듣게 된 광명시 학부모들은 새롭고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매번 강의를 듣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식품 안전의 이해(GMO)'라는 주제로

한국 소비자원 하정철 식의약 안전 팀장이 강의를 합니다.

전국이 메르스의 공포 때문에 초긴장하고 있어서인지 평소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참석하였네요.






최근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방송에 자주 등장했던 하정철 팀장이 강단 위에 섰습니다.

그가 가지고 온 주제는 식품 외에 의약품 화장품의 안전 관리와 GMO, 광우병,

방사선, 나노 기술 등 상당히 광범위한 분야였어요.

하지만 중점적으로 GMO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였기 때문에

저는 GMO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려 합니다.

 

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과 화장품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한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

동물 실험을 통해 동물에 유해한 용량은 얼마인지, 실제로 사람이 먹었을 때

얼마 정도까지 먹어야 되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지요.

동물 실험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쥐나 토끼 등을 이용합니다.

동물 간의 편차는 10배이고 사람들 간의 편차는 10배로 둡니다.

그리고 안전 계수를 구하려면 100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위해성 평가를 하고, 위해성 관리를 할 때는 동물성 실험 결과 이외에

사회적비용, 기업의 부담까지 고려해 기준치를 만든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너무 고려하면 안전정책이 느슨해지는 것이고요.

 


 

 

 

 

과학 기술은 빠르게 발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의약 안전사고는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하 팀장은 여러 가지 요인을 이야기합니다.

 

일단, 식품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보다 식품 시장 규모가 15배 정도 더 크다고 합니다.

매일 하루 세 끼를 먹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요.

수입 식품이 증가하여 알 수 없는 원료가 많이 수입되고 있는 이유도 있습니다.

또한 대량 생산 대량 소비를 하다 보니 사고가 벌어지면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고요.

분석 기술도 발달해 예전엔 알지 못 했던 것들도 자세히 알게 되니

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어서도 그렇답니다.

정보가 SNS로 인해 빠르게 전파되는 이유도 있다고 합니다.

 

 

 

 

 

 

이어서 하 정철 팀장은 과학과 사전 예방의 원칙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진리인 것처럼 여겼던 과학도 생물처럼 변한다고 합니다.

진실은 새로운 진실에 도전을 받게 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온다는 것이지요.

동물 실험을 했어도 쥐한테 실험한 결과가 절대 진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위해성 평가의 한계가 발생한 것입니다.

독일에서 1950년대 개발된 약인 탈리도마이드로 인해 기형아가 50만 명이 탄생했고

유럽에서는 광우병이 발생되기도 했던 것이 그 한계를 입증합니다.

그래서 사전 예방의 원칙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전 예방 원칙은 안전하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으면 시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원칙입니다.

유럽 연합의 안전 정책의 기조가 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GMO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GMO(General Modified Organism)를 부르는 말은 유전자 변형 생물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전자 변형과 육종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육종은 시골에서 접붙인 것. 같은 종 내에서만 가능하며 벼는 벼끼리,

보리는 보리끼리 접붙인 것을 말하는데요,

예전 통일벼인 경우, 빨리 자라면서 병충해가 강한 벼와 수확이 많이 되는 벼와 접붙여

 빨리 자라며 병충해도 강하며 수확도 잘되는 벼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빨리 자라는 벼도 수확이 잘되는 벼도 예전부터 먹고 있었던 것이므로

안전성에 있어서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GMO의 경우는 유사한 종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유전자를

모든 식물, 동물, 미생물 등에서 가져와서 인위적으로 삽입한 것입니다.

GMO 중에 콩과 옥수수가 가장 많습니다.

 

 

 

 

 


사람 안에 3만 개 넘는 유전자가 있고 단백질을 만드는 정보가 있다고 해요.

그러나 유전자 모두 스위치가 매번 켜져 있는 건 아닙니다.

운동할 때 잠을 잘 때 각각 필요한 유전자의 스위치만 켜지게 된다고 해요.

GMO 유전자를 집어넣었는데 운이 안 좋아 스위치가 오프 되어 있는

암 유전자 뒤에 들어간다면 그 주변에 있는 것까지 스위치가 켜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스위치가 켜질지 모르고 어느 부위에 들어간지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GMO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 때는 언제가 될까요?

하 팀장은 GMO의 안전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한마디로 모든 유전자를 정확히 알아야 GMO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인류가 알고 있는 유전자의 위치나 기저는 0.05% 정도밖에 안 된다.

어느 부위에 유전자를 집어넣는데 어느 위치에 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운 좋게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부위에 들어가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GMO는 안전하다고 하기도 힘들고 불안전하다고 하기도 불확실해서 도박과 같은 존재다.'

 

 

 

 

 


메르스로 인해 참석자들 중에 마스크를 쓴 분도 보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오고 아이를 데리고 이곳에 온 분들에게는

더욱 이 시간이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되는데요.

진지하게 들으며 열심히 메모하는 분들도 보이네요.

GMO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도, 이미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있었던 사람들도

모두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남의 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걱정도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GMO를 검출한 사례가 있고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GMO를 세계에서 2위로 제일 많이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표시제에 허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표시제도는 유럽은 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문제는 예외 조항이 많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는 많이 사용한 5가지 원료만 표시하게 되어있습니다.

또한 GMO 원료를 가지고 만들어도 최종제품에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으면

표시를 안 해도 된다고 합니다.

예로 식용유, 간장, 전분당, 과당이 이에 해당됩니다.

이것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식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인데,

시판되는 것들의 대부분이 GMO를 원료로 사용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는 겁니다.

 

요즘에 새롭게 개발된 GMO 작물 같은 경우는 관리가 더 안되어지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소비자단체에서는 5순위 안에 있는 원료뿐만 아니라

원료로 썼으면 무조건 표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완전표시제 (원료를 GMO로 썼으면 무조건 표시해야 한다.) 를 유럽에서는

현재 실시하고 있고요.

2008년에 식약청에서도 자발적으로 나서서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규제개혁위원회에 올라가서 통과를 못한 상황이고 지금까지 보류 중이라니 안타깝네요.

 

 

 

 

 

 

GMO의 안전성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불안전하지도 않다는 이유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것의 안전성 여부를 묻기 전에 우리가 먹는 식품에

GMO 원료가 들어갔는지는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4년 기준으로 세계 1위 GMO 수입국이 된 우리나라.

그동안 우리는 얼마나 많은 GMO 식품을 먹었던 것일까요?

 

"우리 가족 건강 먹거리"교육을 통해 매년 식품안전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지식이 쌓여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배운 지식을 이용해 우리의 가정과 학교에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내년에는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이러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광명시가 건강 먹거리 교육에 있어서도 모범 시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요.~~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http://blog.naver.com/chjy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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