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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먼 곳에서 온 벗을 만나다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즐겁지 아니한가(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논어 학이(學而)편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왜 이렇게 있어 보이는 말부터 하냐고요?

광명시 자매도시인 중국 랴오청시 공무원이 시청에 왔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랴오청시는 베이징에서 400 여 Km 떨어져 있는 인구 600여 만 명의 도시입니다.

송나라와 명나라 때 상업도시로 번영을 누려선지

중국 고전 소설 <수호지>와 <금병매>에 주인공이 활동하는 고장으로도 나옵니다.

 

 

 

 

 

꼭 10년 전인 2005년, 랴오청시와 광명시는 자매결연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후 해마다 두 도시가 서로 공무원을 파견하여 근무하고 있는데

이번에 온 가오레이((高蕾)도 그런 인연으로 왔다는군요.

벌써 10개월간의 근무를 마치고 2월 초에 돌아간다는 레이,

한국 생활과 광명시 공무원 경험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시청 2층 북카페에 들어서니 레이와 통역을 맡아 줄 이두원 주무관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귀국을 앞둔 마음을 물으니 “떠나려니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고 하네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이 많이 든 모양입니다.

 

 


랴오청 시청 인사과에서 일하던 레이는 한국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었기에 파견 근무를 지원했다고 합니다.

혹시 한국 드라마나 배우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요?

레이는 장동건, 현빈을 좋아하고 특히 현빈이 주연한 <시크릿 가든>을 중국에서 봤답니다.

드라마처럼 실제 한국 남자들이 멋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레이는 “중국 남자들보다 한국 남자들이 더 세심하고 자상한 것 같다.”며 점수를 줍니다.

 

 

 

 

 

 

랴오청시와 우리 시는 다양한 교류를 합니다.

청소년 문화 정기 방문 교류나 랴오청시 심장병 어린이 의료지원사업이 여러 차례 진행되었습니다. 레이는 광명시청에 근무하며 이런 방문과 지원이 있을 때마다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중국도 공무원 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만큼 열심히 일 할 텐데요.

 레이가 본 광명시 공무원들은 어떨까요? “너무 열심히 한다”는 게 대답입니다.

“특히 점심시간이 한 시간인데 밥 먹고 금방 일하는걸 보면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나 싶을 정도다.”라는 군요.

“중국은 공무원 점심시간이 두 시간이라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그러질 못 해 따라가기 벅찼을 거다.”라고 이두원 주무관이 보충 설명해주었습니다.

레이는 광명시 공무원에게 가장 배울 점으로 민원인에게 열심히 대하는 모습을 꼽았습니다.

“중국에 돌아가면 (자신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레이가 처음 올 때보다 예뻐졌다고 동료들이 말하는데 비결이 뭘까요?

중국 관광객이 많이 사는 한국 화장품에 레이도 관심이 있는 걸까요?

레이는 “사실 중국에 있을 때는 화장을 안했다.”고 하네요.

“한국에 오니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뜻으로 화장을 한다는 걸 알았고,

써보니 피부에 좋고 효과도 좋아서 화장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고 합니다.

귀국 선물로 조부모님께는 인삼 제품을, 친구들 것은 화장품과 분유를 샀습니다.

한국 물건이 레이 가족과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근무 틈틈이 레이는 외국공무원 연수프로그램으로 경주 등 한국 여러 곳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한국 사람은 생각이 특출하고 빠르다‘”는 인상도 받았답니다.

 

 

 

 

 


한국에 호감을 느끼는 레이 같은 중국 젊은이가 두 도시

나아가 두 나라 우정을 다지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반가운 벗들이 광명을 찾고 친선을 다지는 일이 

더 자주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글·사진 | 온라인 시민필진 바다연꽃(옥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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