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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그 길에 서면

 

 

 

 

요즘 어느 마을에나 벽화가 아름다운 골목이 있다.

사람들은 그 길을 걸으며 기쁨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그렇게 하나 둘 생겨난 벽화골목들은

더 많은 사람들의 눈과 발을 끌어당긴다.

 

 

 

 

 

 

 

광명시 사성로34번길.

입구에서부터 언덕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오래된 페인트가 벗겨져 흉한 담벼락 아래

밤마다 쓰레기더미가 쌓이는 곳이다.

 

 

 

 


 

 

사성로34번길을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 골목길로 만들기 위해 광명2동 주민들이 나섰다.

주민센터 여러 단체원들과 학생자원봉사자들, 그리고 우리마을 꼬마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벽화그리기 작업은 최영자 한국중독예방힐링센터 센터장의

작업 중 안전에 대한 당부와 작업순서 지시로 시작되었다.

설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표정이 진지하다.

 

 

 

 

 
 

 

벽화사업은 총 8주차 사업으로 매 주 토요일 2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오늘은 그 첫 번째 날로 작업은 골목 입구쪽에서부터 낡은 페인트를 긁어내고,

그림 그릴 바탕색을 칠하기로 했다.

페인트를 긁어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먼지와의 전쟁!)

 

 

 

 

 


 

 

페인트를 긁어내는 1차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바탕색을 칠하는 작업을 위해 바닥에 신문지를 길게 깔아 놓았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한 때문인지 벽화그리기 작업이 쉽게 진척되는 것 같았다.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봉사자들과 단체원들의 눈길이 페인트 혼합작업 중인 곳으로 쏠렸다.

이제부터는 옷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조심조심 해야 한다.

 

 

 

 

 

 

 

쓱쓱~~ 싹싹~~

학생들과 어린 아이들의 서툰 붓이 지나간 자리마다 담벼락엔 얼룩같은 하얀 자국이 남겨졌다.

그리고 바탕색 칠하기 마무리작업은 어른들의 세심한 손끝에서 이루어졌다.

 

 

 

 

 

 

벽화를 그린 후 시선을 빼앗기지 않도록

골목길 담장너머 보이지 않는 안쪽 낡은 벽에도 하얀 색칠을 해 주었다.

 

 

 

 

 


 

 

4시간 넘는 벽화사업 첫 날 작업이 모두 끝나고

하얀옷을 갈아입은 담벼락들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처음엔 지저분했던 곳이 이렇게 하얗게 바뀌어서 기분이 좋아요. 다음주에도 봉사하러 올 거예요."

학생봉사자들은 깨끗해진 벽이 신기한 듯 인증샷을 찍느라 바빴다.

 

 

 

 

 

 

 

하얀 벽에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살짝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에는

동덕여대 학생들이 기꺼이 재능기부를 해 주었다.

 

 

 

 

 

 

 

처음 낡고 지저분했던 담벼락이 어느새 알록달록 예쁜 그림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벽화가 예쁜 길을 걷다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이 길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기뻐해 주었으면 좋겠다." (자원봉사자)

길 담벼락을 따라 자원봉사자들이 한 땀 한 땀 색칠을 하고 있다.

 

 

 

 

 

 

10월부터 시작된 벽화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계절도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었다.

그렇게 한 주 한 주 시간이 흐르고....

그동안 수 많은 광명2동 단체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이 길을 다녀갔다.

 

 

 

 

 

 

 

드디어 우리 마을에도 예쁜 벽화골목이 탄생했다.

골목 입구에서 바라 본 벽화 골목길.

 

 

 

 

 


 

 

벽화가 아름다운 사성로34번길을 걷다보면

아이들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고, 어른들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길 위에서는 기분 좋은 일만 생길 것 같다.

 


 

 

그리고 그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져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이들의 마음을

길이 끝나는 곳에서 만날 희망으로 설레이게 할 것이다.

 


 

 

아이의 손을 잡고,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 우리 마을 골목길을 걸어보자

따뜻한 마음들과 따뜻한 손길들이 만들어 낸 기적같은 기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에 서면....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곧미녀(김경애)

 http://blog.naver.com/hvh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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