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사랑한다면 뽀빠이들처럼

 

 

 

바람이 차가운 한겨울에 우리 주변에 추위로 고생하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추위로 인해 힘든 어르신을 돕고자 앞장선 청소년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연탄으로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시금치를 먹고 불끈 힘이 솟아 정의를 위해 싸우는 뽀빠이처럼 우리 이웃의 어려움을 앞장서서 도와주는 뽀빠이 친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광명 5동에 위치한 해냄 청소년문화센터에 뽀빠이 친구들을 만나러 왔습니다.

게시판에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모임들이 안내되어 있더군요. 광명시에는 시립 청소년시설이 여러 곳이 있습니다. 광명시립 해냄 청소년문화의 집뿐만 아니라 디딤청소년문화의집, 오름청소년문화의집나름청소년문화의집,청소년수련관이 있지요. 광명시의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만남과 교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주변에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뽀빠이 청소년 동아리는 2013년 1월에 만들어졌습니다. 그 당시 회원들은 모두 광남중학교에 다니는 중학생들이었는데 한 해가 지나며 이제는 각기 다른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해요.

2년을 꽉 채우고 있는 지금. 뽀빠이 수도 늘었고 봉사활동을 스스로 기획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행을 가서 다른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였고 지난여름에는 삼계탕 봉사도 하였다고 하네요.

 

 

 

 

 

해냄청소년문화센터의 바로 아래층에는 경로당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서 어르신들에게 삼계탕을 직접 요리해서 대접하고 노래자랑이나 댄스 공연 등 잔치를 열었는데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하셨다고 해요.

 

 

 

 

 

 

 

뽀빠이들이 이번에 기획한 봉사는 혼자 사는 이웃 어르신 집에 연탄을 가져다주고 벽화도 그려주는 일입니다. 연탄은 집 앞에 이미 갔다 놓은 상태로 벽화 그릴 준비물만 챙겨 가고 있습니다. 씩씩한 남자 뽀빠이들이 앞장서서 무거운 페인트통들을 끌고 가네요.

 

 

 

 

 

 

드디어 뽀빠이가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원래는 연탄봉사만 하려고 했는데 집 벽이 너무 낡아 벽화까지 그려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2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홀로 사시는 85세 최00 할머니는 인기척을 느끼고 밖으로 나오십니다.

 

 

 

 

 

 

 

"안녕하세요 할머니!" 뽀빠이 친구들은  할머니께 일제히 인사를 드립니다. 자신들의 할머니를 생각하며 혹은, 지난여름 삼계탕을 대접했던 어르신들을 떠올리겠지요.

 

 

 

 

 

 

"할머니, 저희가 허전한 할머니 집 벽에 예쁜 그림을 그리려고 해요. 나무도 있고요, 할머니가 날씨가 좋을 때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그리려고 하는데요 마음에 드시나요?"  할머니는 뽀빠이 친구가 건네준 그림을 보며 '뭐 이런 것까지?"라고 하시면서도"좋은데... 날이 추워서 미안해서 그렇지"라고 말씀하시며 오히려 뽀빠이 친구들을 걱정하십니다.

 

 


 

 

 

 

250장의 연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할머니 말씀이 겨울을 온전히 나려면 750장 정도의 연탄이 필요하다고 하시네요. 준비한 양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겨우내 필요한 양의 1/3 정도 되는 연탄도 할머니에게는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자, 뽀빠이들의 연탄 나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이좋게 두 명씩 짝을 맞추고 하나씩 옆의 사람에게 건네줍니다. 친구들과 함께 봉사하니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 보이지는 않네요. 250장의 연탄을 다 나르려면 속력을 내야 할 것 같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제는 마지막 연탄 받는 뽀빠이 친구가 할머니 집의 연탄 창고에서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연탄을 때며 추운 겨울에 따뜻하게 보낼 할머니를 생각하며 마지막 250장까지 '전달 전달'을 외치며 최선을 다하는 뽀빠이들입니다.

 

 

 

 

 

 

 

연탄 창고에 준비했던 연탄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할머니는 비와 눈이 와 연탄이 젖으면 안된다고 하십니다.

뽀빠이 친구들은 소중한 연탄 250장을 조심스레 안쪽으로 옮기면서 비닐 씌우는 작업으로 마무리를 하고 있습니다.

 

 

 

 

 

 

 

할머니는 물끄러미 바라보시다가 변화무쌍한 날씨가 여전히 걱정돼셨는지 창고 앞에 바람막을 대고 끈으로 고정을 하시네요.

 

 

 

 

 

 

 

뽀빠이 친구들 중에 광고 디자이너가 꿈이라는 최찬미 학생(17세)을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 지금까지 봉사활동한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저희끼리 여행 가서 봉사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요. 봉사를 작정하고 떠난 여행이었어요. 다른 동아리 친구들도 만나고 경로당에 가서 봉사도 했었거든요."

 

- 지금 2년이 되었는데 처음에 봉사 시작했던 때와 지금을 비교한다면?
"처음엔 봉사시간을 채워야 해서 급하게 시작했는데요, 시간은 다 채우고 그 2~3배 시간이 채워졌는데도 이제는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계속하는 거예요"

 

- 오늘 연탄봉사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다들 가족들과 주말에 혼자 사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원래는 더 많이 찾아가려고 했는데 여건이 안 되어서 한 분만 찾아가게 된 거라 조금 안타까워요. 봉사하니깐 좋죠.."

 

- 계속 봉사할 생각인가요? 공부도 해야 할 텐데~
"공부도 중요한데 봉사하면서 경험도 쌓고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 봉사를 통해 얻은 게 있다면?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요. 책임감도 길러지는 것 같아요."

 

 

 

 

 

 

뽀빠이 친구들이 벽화를 그리기 위한 기본 준비작업과 일심으로 벽화 그리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사포로 벽의 울퉁불퉁한 면을 열심히 문지르고 벽 외의 부분에 비닐을 씌운 후 벽면 전체를 하얗게 페인트 칠해서 바탕을 깨끗하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미술을 공부하는 친구들의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벽화 그리기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달빛이 어스름히 비치기 시작할 즈음이 돼서야 벽화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때요? 뽀빠이 친구들의 그림 솜씨가 멋지지 않나요? 

새마을 시장 옆에 있는 이 집을 지나치는 주민들의 얼굴에도 미소를 줄 수 있는 동화 같은 그림이죠?

할머니를 위해 특별히 그린 벤치를 보니 앉아보고 싶네요. 할머니도 마음에 꼭 들어 하시겠지요? ^^

 

 

 

 

해를 보며 시작한 연탄과 벽화봉사가 달을 보며 마무리되었어요.

시간이 많이 흐르고 날씨도 무척 차가웠지만, 뽀빠이 친구들의 마음은 연탄땔 때 구멍 사이로 올라오는 열기와 열정의 기운이 전해져 따뜻해집니다.

 

 

 

 

 

 

억지로 하는 봉사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봉사를 함께 기획하고 즐겁게 실행에 옮기는 뽀빠이 친구들을 만나보았습니다. 해냄시립청소년문화의집의 '뽀빠이'동아리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청소년 동아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http://blog.naver.com/chjy8129

 

 

해당게시물의 저작권은 광명시가 아닌 원저작자에게 있으므로 게시물 사용이 불가합니다. 게시물 사용을 원하시는 분은 광명시청 온라인미디어팀 (☏02-2680-2087)으로 연락하여 사전협의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