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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나도 이제 어른!? - 회빈군의 주민등록증 발급 후기

 

 

 


"대학생이죠? ㅇㅇ카드하나 만들고 가세요."
"저기. 인상이 좋아 보이는데 잠깐 이야기 좀 할까요?"
나이보다 들어 보이는 얼굴 탓에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제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어른처럼 보이는 걸까요? 아니면 쉽게 넘어올 것 같았을까요?

 

 

 

 

그러던 어느 날. 난생처음 관공서에서 저에게 보낸 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푸하하~~
드디어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는 날 저는 한껏 멋을 내고 사진관을 찾았습니다.

그곳에는 나이 많은 할아버지 한 분이... 아차 싶었습니다. 집 가까운 사진관을 찾은 것을 후회했지만, 성격상 다시 나올 용기가 없어서 그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70 넘은 할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처럼 말이죠...ㅎ

 

 

 

 

 

걱정과 달리 제법 잘 나온 12,000원짜리 사진을 찾아들고 주민센터로 갔습니다.
"저기요, 주민등록증 만들러 왔는데요."

"사진 가져오셨죠? 이거 작성하세요."

 

 

 

 

 


담당자가 건네준 종이에 인적사항을 적어넣었습니다.
쓰는 동안에 내가 이제 어른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 적은 줄 알았는데 담당자가 남은 게 있다면서 또 적으라고 합니다...하...~~~
한참 적고 있는데 담당자는 제가 마음에 들었는지 친절하게 안쪽으로 들어와서 마저 적으라고 했습니다. 제가 좀 생기긴 했나봅니다. ㅎㅎ

 

 

 

 

 

알고 보니!!! 지문을 찍기 위해서였습니다. 저 혼자 착각했었네요.;;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는 속담은 들어봤지만, 열 손가락에 먹물을 묻힐 줄은 몰랐습니다. 이거 잘 지워지겠죠...?

 

 

 

 

 

손가락 하나하나 지문을 찍었습니다. 담당자께서 다른 사람보다 지문이 잘 찍힌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남은 지문을 더 잘 찍고 싶어졌습니다.

 

 

 

 

 

담당자에게 칭찬받은 제 지문입니다. 잘 나왔죠? ^^

 

 

 

 

 

마지막으로 오른손, 왼손 네 손가락을 한꺼번에 찍었습니다. 주민등록증을 만드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었군요.

 

 

 

 

 

손에 묻은 먹물이 잘 안 지워집니다. 담당자는 분명히 깨끗이 지워질 거라고 했는데... 속았습니다.

 

 

 

 

 

다 끝났습니다. 어른이 되었다는 생각에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2주 안에 주민등록증이 나온다니 조만간 친구들과 치맥으로 친목 도모를 해야겠습니다. ㅎㅎ 어른이 된 기념으로 그 정도는 해도 되겠죠?

 

 

 

 

 

드디어 어른이 되었다는 증거가 도착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저 자신이 대견하고 또 대견해 보입니다.

주민등록증이 나왔으니 나도 이제 어른!? 일까요?

 

민법상 성년은 2013년 7월 1일부터 만 19세로 하향되었습니다.

민법상 성년은 부모 등 후견인의 보호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법률행위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따라서 만 19세가 넘는 자는 선거권이 주어져 투표에 참여할 수 있고, 자신의 명의로 부동산 매매 계약을 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를 만들어 쓸 수 있습니다.

부모의 동의없이 휴대전화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결혼과 약혼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사업자 등록을 통해 회사 사장이 되거나 귀화나 다른 나라의 국적을 취득하는 행위도 독자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글|  김회빈

광명시 청소년 필진

 

사진|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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