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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소통/축제

천사들의 축제 - 조카들의 학예발표회에 다녀왔어요~

 

 

사랑스러운 천사들이 생애 첫 무대인 학예 발표회에 꼭 오라며 저를 초대했습니다.

 

 

 

 

 

이 두 천사는 제리의 아이냐고요? 오~~~아니 아니 아니에요.

저를 큰 엄마라 부르는 천사들이랍니다. 귀여운 재롱을 보러 갔는데 두 아이뿐 아니라 너무 많은 천사의 모습이 제 마음을 달달하게 만들어 준 날이었어요.

 

이 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인 아이들의 도화지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모습, 포스팅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시민회관 로비에는 아이들이 꾸민 예쁜 카드가 이곳에 오는 모든 분을 맞고 있습니다.
저 아기도 오빠나 언니의 발표회를 보러 왔겠죠? 많은 카드 중 반가운 얼굴을 찾았나 보네요.

 

 

 

 

 

자! 이제 천사들의 재롱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한참을 무대 뒤에서 꼼지락거렸을 아이들이 예쁜 의상으로 갈아입고 부모님과 친지들 앞에 나타났어요. 많은 아이에게 다양하고 화려한 옷을 일일이 입히느라 애쓰신 선생님들의 손길이 느껴지더군요. 요 귀여운 녀석들이 오프닝 합창을 부르는데요. 글쎄 오물거리는 입이 어찌나 깜찍하고 그 목소리가 사랑스럽던지 넋을 놓고 보았답니다. ^^

 

꽃보다도 아름다운 엄마의 웃는 얼굴

노래하는 새들보다 더 고운 엄마 목소리
사랑해요. 엄마 엄마가 좋아요.

엄마 얼굴 바라보면 나는 행복해

사랑해요. 아빠 아빠가 좋아요.

 

 

 

 

 

사랑스러운 노래로 무대의 막을 연 아이들에 뒤이어 7세 아이들이 베토벤 바이러스에 맞춰 난타공연을 합니다. 어느새 제 자리를 찾아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연습했을지 그 시간이 보이는 듯했어요.

아마도 엄마 아빠가 보고 계시니 더 열심히 했겠죠? 일사불란하게 동작을 맞추고 난타를 보여 주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습니다.

 

 

 

 


그때 제리의 눈에 들어온 한 분!

아이들이 선 무대 아래에서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난타를 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무대 위에서 혹여 실수라도 할 때 빨리 제자리를 찾도록 길잡이가 돼 주시는 그 혼신의 몸동작을 보며 '참 아름답구나!' 생각되었답니다.

 

 

 

 

 

 

 

 

 

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본격적인 재롱잔치가 시작되었어요. 선생님이 나오셔서 다섯 살 반 아이들의 자리도 세워주고 안내를 해 주시네요.

 

 

 

 

 

파트너를 찾아 귀엽게 포옹을 하는 엔딩 장면이에요. ^^
어른들에게 웃음을 저절로 자아내게 하는 표정, 발끝의 동작, 쭉 뺀 엉덩이~~모두 그저 사랑스러울 뿐입니다. 동작이 좀 틀리면 어떻고 잠깐 순서를 까먹으면 어떻습니까? 그 모습마저도 어여쁜걸요.

 


 

 

 

 

자! 이 친구들은 오늘 무대에서 가장 어린 친구들이랍니다. 너무나 깜찍하고 사랑스럽죠?

 

 

 

 

 

사회자가 말합니다. " 여러분! 그분들이 오셨네요. 뭔가 잘 하기를, 혹은 완벽한 동작을 기대하지 마세요. 그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 박수를 보내셔도 됩니다. 너무 어린 아기들이기에 말이죠. 하하하~ " 아이들 앞에 서서 동작을 하시는 선생님을 따라 제법 앙증맞은 동작을 잘 해내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큰 박수를 받았답니다.

 

 

 

 

 

발표회를 하는 아이들은 4세~7세까지였는데요.

의상을 여러 번 갈아입고 안무도 다양하게 선보이더군요. 저걸 다 연습하느라 얼마나 애를 썼을까.
저 어린아이들에게 그 많은 안무를 가르치느라 선생님들은 또 얼마나 애를 썼을까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아이들과 하나 되어 춤을 추는 선생님들의 마음 또한 아이처럼 아름답고 고울 것 같아요.

 

 

 

 

 

 

 

객석에서는 아이들이 나올 때마다 자기의 아이 이름을 부르느라, 아이들은 무대에서 엄마 아빠를 찾느라 목소리도 눈동자도 바쁘더군요. 그 모습은 저도 경험했던 지난 모습이었습니다. 참 좋을 때구나 했죠. ㅎ

 

 

 

 

 

할머니 할아버지도 손주의 재롱 앞에 잠시 젊어지는 마음으로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이 시간, 참 행복해하시더군요.

 

 

 

 

 

 


 

그 자녀들을 응원하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다양했는데요.
피켓은 기본이고 동물 캐릭터 의상까지 준비해 특별하게 응원하고 싶은 아빠는 사회자의 눈에 띄어
상품을 받는 행운을 얻었네요. 짝짝짝~~~

 

 

 

 

 

아이들의 발표회 중간에 사회자님은 객석을 향해 가장 먼 곳에서 오신 분을 호출했는데요.
전라도. 의왕 등 먼 곳에서 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하나둘 손을 들었을 때 한방에 좌중을 조용히 가라앉힌 분이 있었어요. "부산에서 왔는데 예"라며 어느 아이의 고모가 일어섰어요. 와우 조카의 재롱을 보기 위해 먼 여행을 하셨군요. 물론 상품을 받으셨어요.

 

 

 

 

 

이렇게도 사랑스럽고 깜찍한 모습은 지금이 아니면 볼 수 없죠. 아이들은 너무 빨리 자라니까요.

 

 

 

 

 

배꼽을 다 보이며 뽐내는 아이들의 표정 속으로 객석의 모든 사람은 풍덩 풍덩 빠져버렸지요.

 

 

 

 

 


마지막을 장식한 6세 여아들의 화려하고 우아한 부채춤은 환상적이었어요.

 

 

 

 

 

천사들의 재롱에 함박웃음을 선물로 받은 어른들은 한동안 행복할 거예요.

이렇게 삐뚤빼뚤한 솜씨로 마음을 담은 천사들의 사랑이 듬뿍 담긴 카드도 어른들을 기쁘게 하네요.

 

이 천사들이 오래오래 어른들의 세계에 물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의 재롱잔치에 언제나 동요보다 어른들의 노래가 쓰여 좀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맑은 아이들의 눈빛이 탁해지지 않는 세상에 살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글·사진 | 제리(이현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http://blog.naver.com/hyunhi1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