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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소통/축제

푸른 축제장이 된 도심속의 황금들판 - 제1회 광명시 친환경 도시농업 축제

 

 

 

10월 19일, 광명시 광명 텃밭보급소와 함께 환경과 생명을 살리는 <제1회 광명시 친환경 도시농업

축제>가  '신촌 시민 주말농장(광명 SK 테크노파크 옆)'에서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열렸어요.

 

지난해 첫 운영을 통해 큰 호응을 받은 '광명 시민 주말농장'은 올해에 이를 반영하여

소하1동 구름산 입구 건너편인 '경찰서 부지'에 농장 500구좌를 비롯해

새로 조성한 소하1동 SK테크노파크 옆 '의료시설 부지'에 농장 600구좌,

옥길동 259-26번지 일원인 '경륜장 우회도로 부지'에 농장 200구좌 등 총 1300구좌의 농장이 운영되었습니다.

 

 

 

 

 

제1회 광명시 친환경 도시농업 축제는 시민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텃밭보급소와 이곳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시민들, 광명시가 하나가 되어 만들어가는 축제랍니다.


문화행사로 어린이 풍물놀이단 공연과 시·수필 발표회, 춤·노래·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는데요.

'농장체험'행사는 가족 텃밭, 연밭, 습지, 생태화장실 등의 농장 관람에 이어 벼 타작, 벼 베기 체

험 등으로 진행되었고요.

'홍보·전시관'에서는 지렁이 상자, 양봉, 토종 씨앗, 작물 등이, '친환경 먹거리' 체험관에는 차·효소·먹거리 등이, '친환경 만들기 체험관'에서는 천연비누, 도자기, 원예, 각종 공예 등, '친환경 장터'에는 국수·부침개·막걸리·두부 등의 먹거리가, 이처럼 다양한 부스들이 운영되었답니다.


자! 그럼 ‘제1회 광명시 친환경 도시농업 축제’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신촌 시민 주말농장 축제장은 친환경으로 재배한 곡식과 채소들로 황금 들판이루고 있습니다.

1년 동안 농장을 지켜주던 허수아비의 그늘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네요.

각각의 농작물들이 키도, 모양도, 쓰임새도 다르지만, 아파트 숲 속에서 우리를 힐링을 시켜주고 있음은 서로 닮아있습니다. 허수아비가 서 있는 논둑으로 아이들이 달리며 노는 모습은 50년 세월이 흘렀어도 제 어릴 적 모습과 변함이 없네요.

1년 전만 해도 삭막하던 이곳이 곡식들로 이렇게 푸르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

 

 

 

 

 

 

주말농장에는 아침부터 채소들을 보살피는 정성어린 손길이 바쁘게 오고갑니다.

손으로 벌레를  잡아도 잡아도 당해내지 못해 새콤달콤 야쿠르트+계란노른자+식초로 친환경 살충

제를 만들어 내 자식 보살피듯 채소를 매만져 줍니다. 또 배추 속이 꽉 차도록 배추를 묶어주는 것

도 잊지 않고요. 따스하기 그지없는 손길 따라 저 분들의 올해 김장은 달디 달 것 같네요.

 

 

 

 

 

 

 

먹거리 체험도 할 수 있는 친환경 장터에는 오미자, 유자, 오디 등 갖가지 발효액과 향기로운 꽃차들을 먹어보고 구입할 수 있어요.

어디 먹거리 체험이 그 것 뿐인가요? 나만의 유기농 쿠키 꾸미기와 내가 만든 연잎찰밥도 만들어 먹어볼 수 있어요. 저도 사진 속의 모든 걸 체험해 보았답니다. 어둔한 손놀림으로 쿠키 꾸미기를 하는 동안 동심으로 돌아가 행복했어요.^^

밤, 대추, 연, 호도, 잣, 은행을 넣은 연잎찰밥을 싸면서는 함께 한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향기로 가득한 꽃차를 마실 때에는 마음까지 아름다워지는 것 같았어요.^^

축제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싸고 좋은 친환경 유기농 농산물을 한 아름 사서는 가득 안고 부자가 되어 왔답니다.

 

 

 

 

 

 

먹거리 체험만 있으면 섭섭하지요.

흙으로 만드는 토분 만들기, 짚으로 조리 만들기, 자연물로 다양한 동물 만들기, 수중 식물 개운죽

심기와 같은 다양한 만들기, 벼 베기, 벼 타작 체험과 같은 농장체험도 있어요. 저 재래식 탈곡기인 홀태로 벼를 털어본 어린이들은 신기하다며 즐거워합니다. 이런 다양한 체험들을 모두 무료로 할 수 있는 이 축제는 앞으로 더 인기를 끌 것 같습니다.

 

 

 

 

 

드넓은 텃밭 이곳저곳에서 체험하며 오르락내리락 거렸더니 어느덧 점심시간.

출출한 배를 채우러 간 먹거리 장터에는 이미 사람들로 만원이에요. 국밥, 부침개, 두부 김치, 막걸리, 떡볶이, 순대 중 떡볶이는 일찌감치 동나서 다시 떡을 주문했다고 하네요. 조금 쌀쌀하다 싶어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을 먹고 나니 속이 뜨뜻해지고 배까지 든든하니 오후 1시 40분부터 열리는 문화행사 구경이 더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김병수(소하중) 학생은 친구들과 봉사활동을 왔다고 해요.

"우리 아파트와 가까운 곳에 이런 텃밭이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유기농 과자 만들기와 자가발전 자전거 체험을 돕고 있는데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표정이 참 밝은 것 같아요. 힘들지만 즐거워요. 우리 집도 내년에 이곳에서 주말농장을 하자고 부모님들께 말씀드려야겠어요."


내년에는 꼭 병수 학생이 이곳에서 농사를 짓기를 바라며 색다른 경험을 많이 쌓기를 바랐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오후, 텃밭을 돌며 무사한 축제와 풍년을 기원하는 '안양 두드림풍물단'의 길놀이로 문화행사 1부가 시작되었어요.

 

 

 

 

 

풍물놀이로 한껏 흥이 난 사람들은 광명 텃밭보급소 협동조합원의 난타공연으로 그 흥은 고조에 달하고 '가림중학교 학생들의 경쾌한 춤'으로 산뜻한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이런 축제가 아니면 이 예쁜 꼬마 숙녀들은 어디서 이렇게 춤을 췄을까 싶네요.

 

 

 

 

 

 

 

이어 시낭송과 텃밭을 하는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에 발표자들은 하나같이 텃밭을 하면서 얻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주부는 "텃밭을 하고 난 후 집안에서만 빈둥거릴 때 오기 시작하던 우울증도 사라지고 이웃과 정을 나누어 즐거워졌어요."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텃밭을 일구고 난 후부터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업시간에 잡담하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한 젊은 가장은 "텃밭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좋은 아빠가 된 것 같아요."

 

텃밭을 가꾸는 것은 무해백익(無害百益)하다는 생각이 팍! 팍! 듭니다. ^^

농부가수 김백근 씨노래와 광명 심포니오케스트라 금관 5중주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더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어요.

 

 

 

 

 

2부 행사로 내가 가꾼 텃밭 사진 시상식과 우수상자 텃밭 시상식이 있었는데요.

어느 시상식이 이렇게 다양한 연령대가 수상을 하겠어요?^^ '텃밭'을 일구면 '가족화합'은 절로 이루어지나 봅니다.

 

 

 

 

 

광명 텃밭보급소 대표이신 이승봉 대표님은  "아직 초기 단계라 친환경 농업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앞으로 조합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고, 내년에는 텃밭을 하고 싶어 기다리고 계시는 많은 시민을 위해 현재 구좌를 가지고 계신 분 중에서는 30% 정도만 재계약을 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기준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 조합원이 통계를 낸 자료에 의해서겠지요."

 

주말농장에 상당한 경쟁률을 뚫고 입성했다고 하니 내년에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을는지요.

내년에는 가족캠핑장과 유기농 직거래 행사도 한다는데 지금이라도 분발을 해야겠네요.

 

 

 

 

 

 

 

 

이어 추수감사제가 있었어요. 모두가 한결같이 올 농사가 무사하고 풍성하게 지어질 수 있었음에 감사인사를 드렸어요. 깊게 숙인 절을 보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알 수 있지요? ^^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황금 들판의 벼 베기 체험!

 

아! 그런데 조오기 흰머리의 홍일점인 여자 분이 보이시나요? 바로 우리 광명시를 알리는 선봉장이신 '전인자 홍보실장님'이신데요. 어릴 적 농사를 지어보셨다는 실장님도 남성들 사이에서 하는 낫질이 서툴지 않네요.^^ 마지막 사진에 혼자서 벼 베는 아가씨는 처음에는 안 된다더니만 낫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고 나서부터는 쉽네~ 쉽네~ 하면서 한 단 정도를 거뜬히 베더라고요.^^


아침 일찍 출발해서 해가 뉘엿거릴 때까지 온 종일 함께한 지난 19일의 <제1회 광명시 친환경 도시농업 축제>는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을 실컷 느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구경하는 저도 이런데 그곳에서 직접 농작물을 키우는 분들은 그 기쁨이 얼마나 클까요?

 

 

 

 

 

축제 도중 잠시 만나뵈었던 광명시텃밭보급소 협동조합의 '이승복 대표님'은 "내년에는 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텃밭지원사업으로 지금까지 친환경을 외쳤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보충해서 완전한 친환경 먹거리를 드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 말씀처럼 일회용 비닐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사는 물론이고, 축제도 친환경적인 축제로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보여주기 위한 축제가 아니라 우리 삶이 윤택해지는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저도 다음번에는 직접 농사를 짓는 큰 기쁨을 누려보고 싶네요. ^^

 

 


글·사진 | 렌즈로 보는 세상(김분호)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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