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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바닥분수라 쓰고 물놀이장이라 읽는다 - 광명 실내체육관 바닥분수 어린이 물놀이장

 

바닥분수라 쓰고 물놀이장이라 읽는다
광명 실내체육관 바닥분수 어린이 물놀이장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이규산

올 여름은 비로 시작해서 비로 끝날 것 같이 많은 비가 오네요.

긴 장마가 그치고 잠깐의 폭염, 그리고 폭우 후에 뜨거운 햇살과 태풍, 또 다시 비의 반복입니다. 햇빛을 볼 수 있는 날이 너무 없네요, ㅜㅜ
그래도 매미 소리는 여느 때보다 크기만 합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지쳐가는 아이들은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 의존하다 보니 얼음물과 아이스크림만 찾네요.
그래서 얼마 전 휴일 오후, 느지막이
아이들과 함께 실내체육관을 가기로 하고 주섬주섬 돗자리며 간단한 음료수와 먹거리도 준비를 했죠. 혹시보 모르니 비상금도 몇 장 챙기고 광명 실내체육관으로 갔습니다.

실내체육관에 도착하니 그 더운 날씨에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에 열중하는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마에 땀방울이 흠뻑 맺힌 채, 달리기에 열중인 분들도 간혹 보였어요.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곳은 단연코 실내체육관 뒤편에 위치한 어린이 분수대였죠.


아이들의 어우러짐 소리에 작은 아이는 아장 아장 작은 보폭으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빠른 걸음에 아이가 넘어질세라 엄마의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지고 맙니다.



 

분수대를 처음 보는 아이가 발을 담그려 하다가도 개구쟁이들의 물세례에 놀라 엄마 품에 다시 안기더군요. 이렇게 옷이 물에 젖을까 안간힘을 쓰던 아이도 처음 보는 또래의 아이들과 뛰어 놀다가 어느새 옷이 흠뻑 젖었죠.


어린 동생을 보듬고 물놀이를 도와주는 큰 애의 모습이 참 예뻤어요. 동생은 분수대 물놀이가 처음입니다.




 

바닥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대와 펠리컨 입에서 쏟아지는 물줄기에 머리를 맞대는 아이들은 더위를 완전히 잊습니다.




 

물 대포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았어요. 방향을 바꿀 수 있어 물줄기가 사방으로 날리거든요.

얼룩말 물총을 쏘며 아빠와도 겨루고, 어린 동생들에게 첨벙 첨벙 물장구를 해주기도 합니다. 유난히 덥고 습한 올 여름 중 하루를 이렇게나마 시원하게 보내봅니다.



 

펠리컨 입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받고 있네요. 물총에 저 물을 담아서 서로에게 쏘겠죠. ㅎㅎ




 

엄마들은 역시 아이들 노는 모습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네요.
엄마는 물놀이장 최고의 안전요원이니까요.



 

이 어린이분수대는 매년 많은 아이들이 찾고 있습니다. 주변의 하안동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에서 접근성이 좋고, 수영장과는 달리 우레탄으로 깔려있는 평평한 분수대라 물에 빠질 위험도 없어 어린 개월 수의 아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죠.

또한, 이 좋은 시설에 입장료가 없다는 것이죠. 시민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어요. 이런 특별함이 있기에 분수대 사용 후 주변정리 부분은 아이들을 위한 어른들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하루 해가 저물고 빈자리의 흔적은 어른들이 시민정신을 발휘해야겠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날 물놀이에 체온이 떨어진 아이를 건물외벽 수돗가에서 씻겼는데요~ 따뜻한 물로 아이를 가볍게 씻길 수 있는 샤워 시설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시설인 만큼 어른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실내체육관 바닥분수 어린이 물놀이장 운영시간
평일 : 11:00 ~ 19:00 / 주말·공휴일 방학기간 : 10:00 ~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