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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바람을 가르며 새 트랙을 달리다 - 광명시 최초로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 트랙이 들어서다

 

 

 

안녕하세요. 미오끼 최제윤이에요.

 

미오끼란 닉네임과 이름을 쓰면, 가끔 일본여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센스가 있는 분들은 피~ 식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시기도하고요. 복잡하게 생각하시던 분들은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다가, 피곤해하시곤 해요.


딱히 다른 뜻은 없고요. '미운오리새끼'의 준말이랍니다.ㅎㅎㅎ 저는 그래도 오리가 아닌 백조라고 우기곤 하지요. 대체 왜 백조냐 굽쇼?? 미운오리새끼가 크면서, 우아한 백조가 되잖아요. 그럼 왜 애초부터 백조라고 쓰지 그랬냐고 물으신다면... 그냥 백조는 스토리가 없어서 밍밍하잖아요.ㅎㅎ

 
서론이 길었네요. 지난 6월 중순부터 저는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우겠다고 광명시민체육관을 기웃거렸답니다. 이 광명시민체육관은 광명시 시민을 위한 체육운동시설과 공연 홀, 약수터 등이 갖추어져 있는 광명최고의 센트럴 파크입니다. 또한 인라인 스케이트 전용트랙은 아니지만, 400m을 돌 수 있는 트랙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인라인 스케이트를 제대로 타기엔 좀 아쉬움이 있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인라이너들의 꿈인 인라인 전용트랙이 개장 될 예정이니, 열심히 배우라는 강사님들의 말씀!!!! 미오끼는 바로 다음날부터 인라인 슈즈를 신었답니다.
 
한내천 유수지에 인라인 전용트랙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7월 20일까지 공사를 마치겠다는 현장소장님의 약속이 지켜지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왔고 큰 태풍까지 왔던 탓이겠지요. 하늘이 도와 줄 때까지 꽤나 오래 기다려야 했답니다. 그래도 그 기다림은 지루하기보다는 오히려 행복했답니다. 새로 생길 인라인 트랙에서 좀 더 재미있고 편하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탈 생각에 말이지요.
  

광명 인라인 트랙공사현장 포스트 : 씽씽~ 인라인스케이트장 카운트다운!!

 

 

 

 

 

 

한내천 유수지 인라인장은 한번 비가 오게 되면 이렇게 물이 차오르게 됩니다. 그럴 때면, 물 빠지기를 무한정 기다려야 합니다.

 

 

 

 

 

 

비가 와서 트랙 안이 황토색 흙으로 덮여버려서 강사님들과 동호회원님들이 깨끗이 쓸어 주셨답니다.
 

 

 

 

 

우리 광명의 꿈나무인 인라이너들 입니다. 경기도 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크게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지요. 완공되지 않은 트랙이지만, 나름 인라인 스케이트를 연습할 수 있는 전용트랙이기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직은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공사 중인 탓에, 트랙 안쪽에 나란히 앉아있네요. 우리 꿈나무들도 전용트랙이 있다는 감사함에 이런 수고쯤은 아무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하겠지요?

 

 

 

 

 

 

이제, 트랙 도색공사에 들어가는군요. 비가 온 뒤 바로는 땅이 물에 젖어 공사에 들어갈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햇볕이 쨍쨍한 날, 비가 완전히 말라 트랙에 물기 하나 없을 때 공사를 진행해야 한답니다. 하나하나 그 모습을 갖춰가는 ‘광명 인라인 트랙’의 모습입니다.
 

 

 

 

 

 

쓱쓱~~~ 쓰~~윽~~쓰~~윽~~ 바닥에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지고 있네요.

 

 

 

 

 

 

인라인 트랙 옆에 설치된 미니농구장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트랙의 모습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니, 절로 흥이 납니다. 도색작업 이후로, 매일 일기예보를 챙겨 듣고 비가 올까 걱정하는 습관이 생겼답니다. 도색 한 부분이 완전히 마를 동안만큼은 비가 오면 안 되기 때문이죠. 트랙의 거친 부분을 체크하며, 트랙라인을 그리는 작업을 빨리 해내기 위해 인라인 회원 언니들도 손을 걷어붙였습니다.

 

 

 

 

 

 

아... 비가 또 왔습니다......

 

비가 오고 나면 트랙은 이렇게 된답니다. 정말이지,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비가 고인 물은 잘 빠지지도 않습니다. 누군가가 일일이 쓸어야 하지요. 
 

 

 

 

 

 

그 누군가는 늘 강사님이셨지만, 이 곳이 이젠 우리 모두의 트랙이 되는 만큼 서로 그 ‘누군가’가 되어 솔선수범해야 할 때 입니다.
 

1차 도색작업이 끝난 후에도 트랙은 아직 너무도 거칠었답니다. 그래서 연습 중 넘어지면 슈트가 걸레처럼 찢기기도 하고, 튀어나온 곳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로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거친 부분을 갈아 없애고, 2차 도색작업을 해야 합니다.(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강습이 있는 날이긴 했지만, 거친 부분을 평평하게 갈아내고 다시 도색을 해 주신다는 말씀에, 작은 손들이 다시 한번 큰 힘을 모았습니다.
 
 

 

 

 

 

2차 도색까지 하니, 트랙이 조금은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작업 중이던 트랙의 안전장치들이 하나씩 완성되어 가고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두꺼운 아크릴판이 끼워지면서, 더욱 모양새가 나오는군요! 점점 기대가 커지는 트랙의 모습입니다.
 

 

 

 

 

 

이제 흙을 퍼내고, 블록을 까는 마지막 작업을 해야 합니다. 중간 중간 공사작업 때마다 꼭 다녀가시는 회장님. 마무리 작업에 고생하시는 공사 현장 인부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고는 회사일 때문에 먼저 일어나시며 ‘개인카드’를 꺼내 드셨답니다. 아고~~회장님,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트랙을 쓱~ 둘러보았습니다.


 

 

 

 

간절히 바라던 우리의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 점점 다가오는 군요.

 

 

 

 

 

 

직장인들을 위한 무료강습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퇴근 후,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씽씽 달리면서 하루 스트레스를 떨쳐버리세요.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이것은 주부들을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남자 주부님들도 환영입니다. 우리 알뜰하신 강사님, ‘2012’년의 ‘2’를 지우고 ‘2013’년을 위한 스케줄로 수정하셨네요.^^

 
오늘까지의 작업으로, 인라인 전용트랙 공사가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10월 마지막 일요일, 우리 인라이너들이 그렇게도 숙원 했던 ‘인라인 전용트랙 개장’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시련 없이 얻어지는 건 없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좀 더 일찍 만들어 졌더라면…’하는 아쉬움도 없진 않네요. 부지 선정에서부터 공사 마무리까지, 참 긴 터널을 지나 온 것 같습니다. 트랙주변 환경정리와 편의시설 등 아직까지는 모든 것이 완벽하진 않지만, 시간을 갖고 하나하나 천천히 완성해 나가야 하겠지요.


우찌되었든~~! 인라인 전용트랙이 개장되기까지 수고하신 많은 여러분들에게 감사와 자축의 박수를 보내면서, 개장식의 모습도 살짝 보도록 할까요?
 
미오끼는 이번 개장식 대회에서 배번을 나누어주는 도우미를 맡았답니다. 사실 이런 일은 처음 해봐요. 그 동안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올해 인라인 슈즈를 신고부터는 이렇게나 많이 해보게 되었어요. 이웃 인라이너들께서도 개장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오셨답니다. 지역별 이름표도 못 붙여 놓은 부스들과 마련되지 못한 화장실이 마음에 걸리네요. 이 자리를 빌어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그래도 분명 좋은 시간이 되셨을 거라 믿어요.
 

 

 

 

 

 

개장식 테이프를 커팅 할 가위들인데요. 금으로 된 옷을 입었네요.


뚱쳐가면?

 

 

 

 

 

 

팸플릿 안내장인데요. 손님들만 드린다고 감춰놓은 것을 살짝 빼서 찍었어요. (아놔~ 이 필진 정신.ㅎㅎ)
 

 

 

 

 

 

개장식 축하에 오신 귀빈들이시네요. 광명시장님의 살인보조개, 잘 보이시나요? 웃는 모습이 멀리서도 참 훤해 보입니다.

 

 

 

 

 

 

케이크 커팅을 마지막으로 개장식 축하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행사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약소하게 준비한 다과였지만 맛있게 드셨기를 바라봅니다. 다만, 커피와 음료를 넉넉히 제공하지 못한 점은 아직도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행사를 마치며 누구보다도, 인라인 전용트랙을 만들어 주신 양기대 시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직접 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워낙 바쁘신 분이니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를 전하네요. 그리고 그 동안 광명 인라인 전용트랙 공사의 시작에서부터 완공까지 정말 수고가 많으셨던 체육회, ‘광명 인라인연합회’조용두 회장님, 공사 중에도 불침번으로 지켜가며 몸과 마음을 다해 수고해주신 차덕원 선생님과 조경일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광명연합회 가족 여러분들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개장식이 끝나는 대로 또 경기를 뛰어야 해서 이제 저는 슈즈를 신으러 가보아야겠습니다. 멋진 경기 모습을 다 담지 못해 아쉬움이 가득하네요. 여러분~~~!! 광명시 인라인 스케이트장은 광명시민은 물론, 인라인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언제나 개방되어있습니다.


그러니 이제, 베란다와 신발장 맨 위에 천덕꾸러기처럼 올려져만 있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꺼내 신으세요! 오랫동안 인라인을 타지 않아, 다시 타기가 두려웠던 분들도, 아무 걱정 없이 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인라인 전용트랙에 여러분을 위한 안전한 멍석을 깔아놓았으니까요. 와서 편하게 즐기기만 하면 된답니다. 이로써 광명의 자랑거리를 하나 추가하게 되었네요. 생활체육의 꽃이 인라인 스케이트가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해봅니다.
 
자, 인라인 스케이트와 헬멧 챙기셨나요?
어서 어서 구경들 오셔요~~~!!!^^


 

 

 

 

 

참, 인라인을 타기 전 안전장치 착용만큼은 꼭~!! 지켜 주셔야 해요.

 

 

 

 

 

글·사진 | ㅁi오ㄲi(최제윤)

편집 | 꽃님이(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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