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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동굴

동굴 속에 울려 퍼지는 소리, 뽀롱뽀롱~* 뽀로로로롱~* - 광명가학광산동굴 속 영화상영 '뽀로로의 대모험'

 

 

 

광명가학광산동굴 100주년 역사 속으로 뽀로로와 함께!!
 
광명가학광산동굴 100년 기념으로 30가족 100여 명을 추첨해서 광명가학광산동굴에서 뽀로로 영화를 상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서둘러 전화신청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으나 처음에는 당첨이 안되었다는 문자가 와서 많이 아쉬웠지요모두 알다시피 아이들에게는 뽀통령으로 유명하지 않습니까? 우리 혀니가 아주 좋아할 건 분명한데 참 아쉽다는 생각을 하고 지냈었거든요. 그러다 며칠 뒤, 시청에서 전화가 와서 자리가 비었다고 갈수 있냐고 하지 뭐예요?

 

네네네~ 당연히 가야죠!!
  
토요일 오전 혀니가 감기가 걸려서 남편이랑 병원 갔다 오니 폐소리가 안 좋다고 무리하지 말라고 하셨다네요. 이런! 취소할 수 없는데... 어쩌나! 잠시 걱정하다 혀니의 컨디션을 보니 아주 좋아보여서 가기로 했어요. 다행히 오후에 길을 나서니 날이 봄 날씨처럼 너무 화창해서 나들이 하기에 참 좋았답니다.
  
광명가학광산동굴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갔어요. 화영운수 17번을 타고 뒷골에서 하차해서 7-1번으로 환승하면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경우, 7-1번 시내버스는 운행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광명시 홈페이지 또는 광명시 블로그에서 미리 확인하시고 가시는 것이 좋을꺼예요.^^
 

 

 

 

 

 

 

뒷골에서 하차를 하고 7-1번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혀니가 가게 앞에 있는 고양이에게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평소 강아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무서워서 만지지는 못하는데, 애기고양이라 그런지 거리낌 없이 다가가네요.

 

 

 

 

 

 

스마트한 세상! 4살 혀니도 스마트하게 살고 싶나봐요. 자기도 사진을 찍어보겠다고 아빠 휴대폰을 가지고 고양이를 열심히 찍고 있습니다.
 
이날 광명가학광산동굴 100주년 기념행사로 "가을콘서트"까지 열려서 그런지 차들도 많이 다니고 7-1도 조금 늦었어요버스가 언제 오나 궁금해서 처음엔 답답했지만, 전 스마트한 녀자! 아니겠어요? 어플을 통해 찾아보니 1~2분 뒤에 도착한다고 해서 걱정 없이 기다렸답니다. 예전에는 휴대폰 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어요!

 

 

 

 

 

 

평소 주말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 계시더라구요. 동굴 입구에서는 '광명가학광산동굴 100년 스토리'책과 '구름산水' 생수 한 병씩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남편은 책과 생수를 받으러 갔고 우리 혀니는 자갈을 보고 앉아서 놀고 있어요. 사람들이 많아서 불편을 줄 것 같기도 하고 혹시나 다칠까봐 그만하라고 했네요.
 

 

 

 

 

 

광명가학광산동굴 입구 옆에는 '방문자 센터'가 있고 그 앞에 번호표를 뽑는 게 있답니다. 은행창구처럼 번호표를 뽑으면 시간에 맞춰서 순서대로 들어가게 되요. 아마도 여러 사람들이 몰리면 다칠 수도 있으니 안전 때문에 그렇겠지요?
  
'광명가학광산동굴 가을콘서트' 유인물을 보니 박남정, 조성모 등이 온대요. 아! 조성모 20대 때 참 좋아했는데, 공연을 보고 싶지만 아무래도 혀니의 감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 있지 못할 것 같아 미리 마음이 아파오네요.

 

 

 

 

 

 

뽀로로 상영을 하려면 아직 시간이 남아서 꽃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구경을 해봤어요. 광명가학광산동굴 내부에서는 음악회도 하고 프러포즈 등 이벤트들이 다양하게 있었어요. 동굴 내부에서의 음악회라 더 운치 있을 것 같고 소리의 울림도 뭔가 달라서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을 해봤습니다.

 

 

 

 

 

 

동굴 입구 근처에 서 있으면 바람이 심상치 않습니다. 동굴내부가 차갑다는 얘긴 들었지만, 직접 느껴보니 역시 바람이 다르구나 싶었답니다. 동굴 내부는 연중 12℃의 온도가 유지된다고 하네요.
  
드디어 입장하는 시간입니다. 동굴입구에서 안전모를 착용하고 가야합니다. 안전을 위해서 꼭 써야겠죠? 어른들은 노란색, 아이들은 회색 모자입니다.

 

 

 

 

 

 

동굴에 들어가니 밖의 따뜻했던 기온은 사라지고 차가운 바람이 몸을 감싸네요. '와! 신기하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동굴은 꽤 넓은 공간이었고, 가다보니 여러 갈림길로 나눠지더라구요. SF영화에서 보면 동굴에 들어가는 장면들이 많죠? 마치 신비한 장소로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이 된 듯한... 꼭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잘못 갔다간 길을 잃기 쉬울 것 같았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관리하시는 분이 지키고 계셔서 다른 길로 갈 수가 없었고, 우리를 인솔해주시는 해설사를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까요.
  
뽀로로 영화 상영에 앞서 합창단이 뽀로로 주제곡을 불러주었어요. 행사를 주관하는 시청에서 세심한 배려를 해주신 것 같아요. 우리 혀니는 합장단이 리허설을 할 땐 좋다고 웃더니 본격적인 공연을 할 때는 반응이 좀 시원찮았어요. ^^;

 

 

 

 

 

 

사람들이 뭐하나 궁금해서 이리저리 쳐다보고 있네요. 태어나서 처음 오는 동굴이니 신기하기도 하죠.
저에게도 동굴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라 동굴 속에 있는 내내 두근두근 했답니다.
  
기념이라고 사진을 찍으니 썩소~ 를 날려주시네요.^^
  
혹시나 광명가학광산동굴에 아이들을 동반하실 땐 겉옷을 하나쯤은 더 챙기셔야할 것 같아요. 우리아이들 감기 걸리면 안되잖아요.
 

 

 

 

 

 

광명가학광산동굴 100년 기념이라고 광명시장님께서 오셨어요. 뽀로로 영화 상영 전에 오셔서 인사도 하시고 아이들과 함께 뽀로로도 보셨죠. 뽀로로 상영이 끝나자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으셨는데, 우리 혀니는 시장님 보더니 찬바람 쌩~ 하더니 안 찍겠다고 신경질을 내더라구요.
  
남편이 시장님이 뻘쭘했겠다며... 그런 애들이 한둘이겠냐 라고 했는데, 그런 애가 우리 혀니뿐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

 

 

 

 

 

 

광명가학광산동굴은 가다보면 지하 갱도도 있어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무서웠어요. 하지만 이렇게 '추락위험'이라고 표시하고 안전하게 펜스도 설치해두었으니 걱정 안하셔도 돼요.
  
광명가학광산동굴에 대해 살짝 이야기해드린다면, 일제 강점기인 1912년 금·은·동·아연 등을 채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해발 180m에서 지하 95m, 50여 개의 동공(동굴 내 광장 같은 넓은 공간)으로 이뤄진 동굴이지만 현재 일부분만 개방하고 있다고 하네요. 동굴 내부는 연중 12℃의 온도가 유지되구요. 시에서는 앞으로 광명가학광산동굴을 관광테마파크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희도 동굴을 들어가면서 살짝 구경을 하긴 했지만 여기저기 길도 많았고, 규모가 꽤 커보였어요. 우리 혀니, 들어갈 때는 멋모르고 잘 들어가더니 나올 때는 어두워서 무섭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안고 나오면서 동굴방문 기념샷을 찍었네요.
  
카메라가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이렇게 기념사진 찍어주는 이벤트도 있다면 좋겠단 생각도 해봤어요. 늘 할 수는 없으니 주말에 한 두 시간 정도? 즉석카메라로 찍으면 더 새로울 것 같단 생각도 드네요. 즉석카메라는 세상에서 단 한 장 뿐이니깐요!

 

 

 

 

 

 

입구에서 안전모를 벗고 나오자마자 명찰도 벗어버리고 아주 씩씩하게 걸어 나오네요. 한겨울엔 동굴이 더 따뜻할 것 같아요. 12도 온도가 유지된다고 하니 바깥이 영하로 떨어질 때면 동굴 내부가 비교적 따뜻한 온도겠죠?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아주 좋은 피서지인 것 같아요.

 

 

 

 

 

 

동굴입구 쪽엔 이렇게 물이 흘러나와서 아이들의 물놀이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여름에 이곳에서 물놀이를 해도 되는지 궁금해지네요.

 

 

 

 

 

 

주차장 쪽에서는 '광명가학광산동굴 가을콘서트' 준비가 한참이었어요. 제 속마음은 '조성모는 꼭 한번 보고 싶다!!' 였지만 우리집 대장 혀니는 주차장 앞에서 딱 한마디 하네요.
 
"이제 집에 가고 싶다!"


그럼 그렇지. 공연은 무슨...
  
감기 걸린 아이와 저녁까지 밖에 있기엔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가수들은 좀 더 늦게 나올 테니까 그러면 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슬픔을 머금고 집으로 향했답니다. (그런데 다행인건지 나중에 알고 보니 조성모씨가 출연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겨울이 다가오다 보니 해가 슬슬 일찍 지기 시작해요. 가을이라고 느껴서 그런 건지, 풍경을 찍으면 햇살이 나무에 비추며 보여주는 색들이 다 가을 느낌이에요.
 
아! 정말 가을이구나, 싶어요.

 

 

 

 

 

 

버스를 타기 위해 내려가는 지름길이랍니다. 원래 이쪽 계단은 평소에 개방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오늘은 축제기간이니깐 특별히!! 개방을 한 거라고 버스기사분께서 말씀하셨어요. 다음에 올 때는 둘러서 걸어가야 한답니다.

 

 

 

 

 

 

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는 방금 출발해서 30분 뒤에 차가 온다고 하네요. 기다리는 동안 주위도 둘러보면서 공연 리허설 하는 합창단의 목소리도 들었어요. 천국이 따로 없었답니다.
  
동굴을 자세히 보지 못하고 뽀로로 공연만 보고 집에 가는 거지만, 다음에 아이와 또 한 번 찾아오고 싶네요. 그 땐 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겠죠?

 

 

 

 

 

 

좋은 날, 아이와 함께 광명가학광산동굴에 가서 뽀로로 영화를 보게 되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주위에 엄마들이 같이 신청을 했지만 아무도 연락을 못 받았는데, 왠지 우리가족만 더 특별해진 느낌이랄까요?
 

이런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글 · 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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