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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여자, 그리고 여행 - 젊은 날의 열정으로 가슴 뜨거운 주부모니터들의 워크숍

 

 

 

우리들의 젊은 날은


언제나


뜨거운 열정으로 오래 지속되길 바랐습니다.

 

 그렇게 되리라는 착각 속에서


40대가 되고 50대가 되고...

 

 

 

 

 

 가끔은 일상을 탈출하는 꿈을 꿉니다.


누군가의 아내와 엄마가 아닌


내 이름으로... 여자라는 이름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느리게 느리게

 

그런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나의 삶이란


항상 쳇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었기에...


주부의 역할도


지역활동가로서의 책임도


직장인으로서의 의무감도 소홀히 할 수 없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계획된 여행으로 가슴이 설렙니다.


따뜻한 햇살이 비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바람도 솔~ 솔~ 불어주면 참 좋겠습니다.

 

 

 

 

 

미경, 송미, 미주, 기순, 정희, 기정, 효숙, 순희.....


여자들이 여행을 떠납니다.


고속도로 창밖엔 비가 내립니다.


마음 속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시원합니다.

 

 

 

 

 
여행의 묘미는

 

눈과 입이 즐거울 수 있다는 것.


붉은 속살을 드러낸 송어 한 점. 


자유가 느껴집니다.


지글거리는 숯불의 열기에


여자들의 얼굴은 붉게 물들어갑니다.

 

 

 

 

 

 

어느 순간,


여자들의 미소는 빛을 발합니다.


소녀시절로 돌아간 듯 깔깔대다가

 

카메라 앞에선 수줍은 새색시가 되기도 합니다.

 

우산 속에도 푸른 숲길에도 향긋한 허브향속에서도


그녀들의 미소는 아름답습니다.

 

 

 

 

 

 

미경, 송미, 미주, 기순, 정희, 기정, 효숙, 순희.....


여행의 끝에서


다시 누군가의 아내, 엄마로 돌아오겠지만

 

그녀들의 예쁜 이름들은  행복합니다.


삶은 다시 쳇바퀴처럼 돌아가고 바빠지겠지만


그녀들의 행복은 현재 진행형.


여행처럼 천천히...

 

 

 

 


착각인 줄 알았습니다.


가슴속에 아직도 뜨거운 열정이 남아있다는 것이


우리만의 착각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행에서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변함없이 두근거리는 가슴떨림의 의미는 바로...

 

 

 

 

 


 

'여자'이기 때문이라는 걸.

 

 

 

 

2012년 8월 30 ~ 31일. 광명시 생활공감주부모니터단(생.공.주.)이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여행과 더불어 광명시 주부모니터단 활성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몇몇 회원이 시력을 탓하며 어려워했던 원석과 비즈를 이용한 팔찌만들기 교육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려는 회원들 간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또, 청담대와 동학사 그리고 상수허브농장 견학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이날의 감흥을 살리고자 이번 포스팅은 워크샵 내용보다는 주부모니터들이 '여자'라는 점을 위주로 했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글·사진 | 곧미녀(김경애)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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