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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여행

엄마가 도덕산을 헤맨 까닭은? - 광명 역사 속 인물 찾기 프로젝트 1. 무신 이신 묘소를 찾아서

 

엄마가 도덕산을 헤맨 까닭은?
광명 역사 속 인물 찾기 프로젝트 1. 무신 이신 묘소를 찾아서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윰(허유미)
Blog. http://blog.naver.com/humayu
행복한 문으로 출발



역사를 아주 사랑하는 우리 큰 건즈를 위해 엄마 윰은 <광명시 역사 속 인물찾기 프로젝트>에 돌입했습니다.

<광명시 역사 속 인물찾기 프로젝트>는 큰 건즈를 위해 윰이 광명시 역사에 숨은 위인을 한분씩 찾아서 포스팅으로 차곡차곡 정리해두는 윰만의 미션이죠.
나름대로 거대한 나홀로 프로젝트예요. ^^



 

광명시의 역사 속 인물이라면, 일단 오리 이원익 선생, 소현세자비 민회빈, 경산 정원용, 그리고 무의공 이순신.. 이 정도의 인물만 떠오릅니다.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일부러 찾아보지 않는 한, 다른 분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 윰은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위해 우선 자료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윰은 이번 프로젝트의 첫번째 인물로 '무신 이신'에 대해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무신 이신...?

'무슨 이신'이 아니고 '무신 이신(武臣 李愼)'이란 걸 유념하셔야해요. ㅎㅎ
일단 '무신 이신'이라는 분은 어떠한 인물인지 알아봅시다.

[이신]

조선 후기의 무신. 효령대군의 후손이다.

이신[1570~1634]은 임진왜란 때 영유 지방에서 시행된 무과 시험에 급제하여 관직을 시작하였다. 평안도 안주와 강계판관 등을 비롯하여 주로 평안도 지방의 수령을 지냈다. 그리고 함경북도병마절도사와 영흥부사를 역임하였다. 1624년(인조 2) 평안병사 이괄이 인조반정의 논공행상(論功行賞)에 불만을 품고 난을 일으킬 당시 이괄의 휘하에서 근무하였다. 그러나 반란군에 가담하지 않고 조정군에 투항함으로써 전세가 뒤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이괄의 군사는 1만여 명으로 평안도 영변을 출발, 도원수 장만이 주둔하는 평양을 피해 한양으로 향하였다. 이때 이신을 비롯한 휘하의 별장은 야심한 시간을 노려 포를 터트리고 숙영지를 혼란에 빠지게 한 후 600여 명의 부대원을 이끌고 장만의 진영으로 탈출하였다. 이후 정부군의 중군으로 한양 부근 마제에서 이괄의 군사를 크게 격파하여 난이 평정되는 데 일조하였다.

이괄 난 당시 반란군에 가담하지 않고 정부군에 합류하는 자세에서 볼 때 무신으로서의 임무에 충실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는 정부군에 합류하는 전술적 선택과 함께 1627년(인조 5) 정묘호란 때에는 전진(戰陣)에 능한 자로 훈련도감에 제수되는데, 이러한 내용은 병법에 능숙하였음을 엿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나라 군이 철수하며 약탈 행위가 심해지자 정예병 3,000명을 이끌고 정충신장군 휘하에서 백성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였다는 내용에서도 그 일면을 살필 수 있다.묘소는 광명시 하안동 도덕산에 있다. 부인 전주최씨와의 합장묘로 문인석과 동자석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괄의 난을 평정한 공훈으로 진무공신(振武功臣) 3등에 녹훈되고, 전풍군에 봉해졌다. 사후 자헌대부로 추증되었다

출처 : 디지털광명문화대전

여러 사이트를 통해 검색 신공을 펼쳐봤는데, 그나마 이렇게 잘 정리된 곳이 디지털 광명문화대전 달랑 한군데뿐이네요. ㅠㅠ

그래서 윰은 먼저 광명시 중앙도서관에 있는 향토문화사료관을 찾았습니다.




 

왼쪽 사진이 향토문화사료관에 전시되어있는 이신 묘비 탁본입니다. 친절한 설명까지는 나와있지 않았어요.;;

탁본옆에는 부장명기라는 것(오른쪽 사진)이 있네요.
 
명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정의 : 죽은 사람의 내세의 생활을 위하여 무덤에 함께 부장하는 기물(器物).
내용 :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에 걸쳐 만들어졌는데, 삼국시대의 토기 중에는 생활용 그릇으로서 굽다리접시·목항아리·인형(人形)·마형(馬形) 등 각종 형태의 명기가 조그맣게 만들어져 부장되었다.

묘지석과 함께 부장되는 이들 명기들은 내세 생활을 위한 것이므로 순백자(純白磁)로 제작된 예가 많으나, 청화백자(靑華白磁)·철회백자(鐵繪白磁)로 만들어진 것도 있어 조선시대 사람들의 사후 세계에 대한 소박한 느낌을 나타내 주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지식사전

향토사료관에도 겨우 이 정도만 소장되어 있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윰은 본격적으로 이신 묘를 직접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이신 묘소를 찾아간 날, 윰은 무려 두시간동안 산속을 헤메이고 다녔답니다. 게다가 묘소를 찾지도 못했어요. 정확한 위치도 모른채 말만 듣고 산속을 찾아갈래니 허탕을 치고 온것이죠. 이건 뭐 심마니도 아니고... ㅠㅠ


허탕을 친 윰은 집에 돌아와 곰곰히 생각하다가 이럴때 큰 도움을 주실 분을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광명시 공식 학예사이신 양철원님께 전화를 드렸어요. 양 학예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이신 묘소는 도덕산 하안5단지 등산로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등산을 매.우~ 많이~ 엄청나게~ 무지막지하게 싫어하는 윰은 첫째날의 실패를 뒤로하고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다시 한 번 등산화 끈을 동여매고 이신 묘소를 찾으러 길을 떠났습니다. 등산을 이렇게나 싫어하는 윰이 두번이나 산을 올랐다면 아들에 대한 엄마 윰의 사랑이 어느정도인지 아시겠죠? ^^




자, 그럼 다시 한번 윰과 함께 이신 묘소를 찾아가 보실게요.

 

실내체육관입니다. 이 실내체육관에서 하안 5단지를 향해 걸어가면...
정말 하안5단지가 나타나요~ ㅋㅋ;;

사실 여기서 부터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몰랐어요. 스마튼 폰으로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고 ㅠㅠ
급기야 윰은 지나가는 할머님께 살짝 물어봅니다. 이런 무대포 정신이 필진에겐 꼭 필요하지요. ㅎㅎ




 

할머님께서 친히 가르쳐 주신 길~
등산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내려오는 길쪽 말고 아래로 내려가는 길로 쭈욱 가시면 된답니다.




 

그 길을 무작정 따라가다보면 이런 흙길이 보여요.
이 불편한 등산로를 대체 얼마나 올라야 하는 건지, 목적지까지는 대체 얼마나 남은 건지 감도 안잡힙니다. 그래도 일단 시작했으니 어떻게든 묘소를 보고 오겠다는 오기가 슬슬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약수터가 보이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었답니다.
윰은 여기서 시원한 물한모금을 마시고 주위를 한번 둘러본 후~ 다시 한번 학예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학예사님 왈~ 약수터를 끼고 왼쪽이라고 하셨는데... 헛! 왼쪽엔 길이 없는거예요. ㅠㅠ

그래서 또다시 학예사님께 전화를,

"학예사님 왼쪽으로는 길이 없는데요"
"배드민턴장이 있으면 왼쪽길 맞아요"
"배드민턴장이 있긴 있는데 왼쪽길은 없단말예요. 흑흑~"
"광명7동쪽으로 가시면 되요. 정상으로 올라가지 마시구요"
"네. 일단 그리 알겠어요. 감사합니다."




 

학예사님이 말씀하신 배드민턴장이 이 곳을 말하는 것일까요? 일단 배드민턴장에 왔으니 여기를 기준으로 왼쪽길로 무조건 올라갔습니다. 근데... ㅠㅠ

이 배드민턴 장이 아니었던 겁니다. 이쯤되면
첫번째 산행의 악몽이 슬슬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정말 길 한번 잘못 갔다가는 큰일납니다. 이러다가 산속에서 얼어죽어요. 제가 첫날에 그렇게 될뻔 했거든요. ㅎㅎㅎ




 

약수터 뒤에 정자가 하나있습니다. 이 정자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딱 정해드릴게요. 이 정자를 기준으로 오른쪽~!

오른쪽으로 등산로를 따라~ 한없이...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뭐 '이 정도의 길이야~' 하시겠지만, 윰에게는 '한없이~' 정말 한없이였어요. ㅎㅎㅎ




 

길을 따라 한없이 올라가면 저 위에 펜스를 쳐놓은 곳이 보일겁니다. 그럼 거의 다 도착한 것이나 다름이 없어요.




 

여기가 학예사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 배드민턴장이었나 봐요. 여기서 왼쪽길이란 얘기였던 것 같은데 그것도 모르고 한참을 헤맨 윰. ㅠㅠ;;;
이런 높은 곳에 저런 운동기구들도 있네요??? 엄청 신기신기~ ^^




 

이 배드민턴장을 기준으로 왼쪽편에 보시면 이런 계단이 나와요. 이 길을 따라, 저 아주머니를 따라 가보기로 했답니다.

여기서 부터는 평지와 내리막이 이어져 아주 편하게 갔습니다.




 

평지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런 표지판이 보입니다. 아까 학예사님이 말씀하신 광명7동...;




 

광명7동쪽으로 살살 가다보니... 엇! 저 멀리 얼핏 뭔가가 보입니다.

서.설마 제가 두번씩이나 등산을 해가며 찾아온 그 묘소일까요? 왠지 그럴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