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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소하 한내천에 눈썰매장이? - 폭설, 한파가 와도 그저 즐길뿐

 

폭설, 한파가 와도 그저 즐길뿐
소하 한내천에 눈썰매장이?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솔솔(김소리)


 

장보러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함박눈이 펑펑 내리더군요.
눈이 내린다는 예보는 미리 봤지만, 그런 폭설일 줄이야 ^^;;

집까지 돌아오는 그 짦은 시간동안 눈천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가는 시간이 조금만 늦어졌어도 한창 뒤뚱거리며 걷는 저로선 난감할뻔 ^^;




 

강추위까지 맞물려 쌓인 눈이 녹을 기세는 전혀 없어보이네요.
꼼짝없이 집에 갖혀서 베란다 너머 보이는 한내근린공원을 그저 바라봅니다.

한내천, 빛으로 꽃피우다 - 한적함과 빛이 어울어진 소하동 한내근린공원

고즈넉한 가을 밤의 여유는 온데간데 없고, 공원은 눈 부시게 해를 반사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기가 세상 볼 날이 한달 남짓밖에 안 남았거든요.
매일매일 세탁기를 하루 두세번씩은 돌리는 것 같네요. ^^;

특히나 삶고 빨고를 반복하고 있는 기저귀가 대박~!
삶고 빨수록 뽀얗고 부들부들해지는 기저귀 볼 때마다 기대감과 즐거움에 두근두근~
날은 무진장 춥지만 햇볕이 워낙 좋은 날이라 햇볕 소독은 제대로 될 것 같습니다.

한창 탈탈 털고 널고를 반복하는 와중에,
응? 바깥이 소란스럽습니다.




 

요즘 눈이 쌓일 때마다 개장되는 눈썰매장(?!)이 바로 앞에 있거든요. ㅋㅋ




 

줌으로 당겨보면 대충 요런 모양새입니다. ㅎ_ㅎ
슬로프(?!)가 긴 것도 아니고, 넓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사가 많이 진것도 아니지만,
애들은 그따위 것 상관없나 봅니다.
차도 안 다니는 공원 경사길이라 그런지
눈이 쌓일때면 종일 문전성시를 이루는 눈썰매장입니다. ㅋㅋ

겹겹이 껴입고 추위와 씨름하느라 발만 동동 구르는 어른들은 좀 불쌍해 뵈지만,
아이들은 신나 죽네요.




 

뭐가 그리 좋은지 소리 질러대며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애들은 역시 밖에서 뛰고 뒹굴며 놀아야 제맛이죠. ^^
아이들 뛰노는 소리 듣기 힘든 세상이다 보니, 괜히 반가워집니다.
어른들에겐 질색인 폭설도 한파도 아이들에겐 큰 선물이 되어주었습니다.

내년은 무리겠지만,
2~3년 후쯤엔 저도 저기 발구르는 어른들 틈에 끼어 있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일단 낳는 게 우선이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