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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영어리딩클럽이 있는 소하 어린이 도서관, 두번째 이야기 - A good book is the best friend

 

A good book is the best friend 2
영어리딩클럽이 있는 소하 어린이 도서관, 두번째 이야기



글/그림/사진.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세린(이문희)




조아와 친구들이 독서삼매경에 푹 빠진 사이, 조아맘은?
뿅! 순간 이동~~~~
은 아니고ㅎㅎ 튼튼한 다리로 계단을 걸어 올라가 소하어린이도서관 4층에 도착했습니다.


 

4층 어린이 열람실 유리문에 잉글리시 북시터에 관한 안내가 붙어 있었습니다. 자원봉사하는 언니, 누나가 영어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4세 이상 유아부터 신청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걸 알았더라면 더 일찍 올 걸 그랬어요. 아쉬워요.




 

자동문이 열리고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3층과 달리 4층 열람실은 신발을 그대로 신고 들어가야 하고,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습니다.




 

독서 통장 정리기가 있네요. 독서 통장은 아이들이 읽은 책을 기록해 주는 통장이랍니다. 무인대출기와 시청각실도 보여요.




 

사이버 마당입니다. PC방이 아닙니다. 인터넷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공간이예요.




 

독서 삼매경에 빠진 집중력 짱 아이. 앗 근데 만화책? ㅎㅎ 요즘 학습만화들이 꽤 알차고 재미있게 나와서 아이들이 책을 싫어할 수가 없을 거예요.

어떤 주제이던지 어떤 장르이던지 상관없이 양질의 독서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가장 든든한 빽이 될거라 믿어요.




 

A good book is the best friend 니까요.^^




 

저는 몰랐었는데 이곳 소하도서관이 영어도서관으로도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문책이 많고 영어와 관련된 프로그램도 많은 거였어요. 아이들이 선택하기 쉽도록 단계별로 도서가 나뉘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영어책 코너에 Reading Classroom 이라고 써있는 공간이 있어요. 문까지 따로 달려 있고, 대체 뭐하는 곳일까? 호기심이 마구 생깁니다.




 

투명 유리를 통해 몰래 들여다 보니, 어른 한분과 아이 한명이 마주 앉아서 무언가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잉글리시 리딩 클럽'에 관한 안내문이 붙어 있는 걸 보니 이것과 관련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안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가 봐요. 살짝 양해를 구하고,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안에는 선생님 두분이 계셨는데, 이은영 선생님께서 마침 빈 시간에 학생을 기다리는 중이셨어요. 이렇게 시간이 날때는 주로 독서를 하신다고 합니다. 설정 사진이 아닙니다. ㅎㅎ

궁금한게 많은 제가 리딩클럽에 관해 이것저것 여쭈었습니다.




 

아래는 이은영 선생님과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제가 간단하게 정리한 내용입니다.


잉글리시 리딩클럽이란?

도서관에 소장된 영어원서를 대출하여 영어 전문 선생님들에게 읽기 지도를 받는 프로그램입니다.

대상연령은?
초등학교 1~6학년

진행시간은?
일주일에 두번(화목반/수금반) 아이들이 가능한 시간을 미리 정해서 1회 10분 수업합니다.

참여인원은?
지난 2011년 9월부터 시작하여 2012년 1월에 마무리하는 2기 아이들은 화목반 40명, 수금반 40명해서 총 80명이고, 조만간 2012년 인원을 새로 추첨할 예정입니다. (이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는 2012년 1기 결과가 나온후여서 총 60명이 아이들이 당첨되고 19명의 대기자가 있는 것을 확인함.)

수업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먼저, 각자 선정한 책을 아이들이 집에서 읽어옵니다. 약속된 시간에 이곳으로 오면 선생님과 1:1로 마주 앉아 읽어온 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입니다.

책의 수준은 1-1, 1-2, 2, 3 레벨로 총 4단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1레벨이 가장 쉬운 단계라서 영어와 한국어를 적당히 섞어 수업을 하고, 3레벨은 대부분의 대화를 영어로 진행합니다.

대화 내용은 레벨에 따라 다른데 주로 책의 줄거리, 챕터별 요약, 뒷이야기 예상해보기, 재미있던 부분 이야기 해보기 등이고, 책 뒷편에 있는 질문에 답해보거나 별도의 워크시트를 함께 작성해 보기도 합니다.

교육료는?
없습니다. 소하어린이도서관 홈페이지 가입 및 대출회원증 발급만 하면 됩니다.




 

아이들마다 개인 파일이 있다고 하시면서 노란 파일들을 꺼내 보여주셨어요. 여기에는 선생님이 수업했던 내용을 기록하고 보관합니다. 표지에는 해당 레벨에서 성취하고자하는 목표까지 적혀있어요.




 

매일 매일 이렇게 꼼꼼하고 정성스럽게 작성하고, 수업기간이 다 끝나면 종합의견까지 적어서 부모님께 전달한다고 합니다.

10분간의 수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기도 했는데, 선생님의 설명을 듣다보니 열정과 자부심이 한껏 느껴지는 게 범상치 않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참여하는 아이들의 성취감이 크고 출석률도 높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1:1이라 더 많은 장점이 있다고 해요. 이해력을 체크하기가 수월하고 선생님과 자연스런 대화를 하면서 유대감을 느껴 실력향상이 빠를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고 리딩클럽만 하는 아이들도 꽤 된다고 하니 부모님들이 가지는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영어학습을 위해서 마련된 것이긴 하지만 도서관 입장에서는 이용자 활성화 방안도 되어서 일석이조입니다. 10분이라는 시간이 이정도로 효율적일지 생각도 못했습니다. 잉글리시 리딩클럽은 영어도서관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소하어린이도서관의 대표 프로그램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에 이런 좋은 정보에는 눈이 띠용~ 합니다.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그 순간은 인터뷰어가 아닌 학부모가 되어서 명강사에게 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나중에야 알았는데 이은영 선생님께서는 봉사 선생님으로 활동하시다가 올해에 일반 강사선생님이 되신거라고 해요. 일반 선생님이 되긴 했지만 2월부터 별도로 영어북시터 봉사와 함께 병행하실 계획이 있으시답니다. 봉사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싶어 하시는 선생님은 정말 멋진 분이셨습니다.




 

제가 눈 띠용~ 귀 쫑긋~ 하고 있는 동안, 옆 칸에서는 다른 선생님 한분이 수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미처 성함을 여쭈지 못했는데, 다행히도 사진에 '권주미 선생님'이라고 또렷하게 찍혔네요. 선생님 얼굴에도 아이 얼굴에도 미소가 가득한 화기애애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입구쪽으로 다시 돌아가서~
왼편을 보니 알림이 게시판이 있어요. 3층 게시판과는 같은 듯 다른 내용들이예요.

가장 눈에 띄는 이것은 바로 1월 영화 상영표입니다. 모두다 제가 못본 만화영화들이라서 내용이 궁금하고 재밌을거 같아요. 오른쪽엔 1월 전체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지금이 1월이라서 아이들이 모두 방학 중인 시기예요. 그래서 한창 겨울방학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글쓰기 강연회, 영어독서지도, 터키에서 보물찾기처럼 1~2회 단기적으로 진행된 것도 있고, 잉글리시 북시터, 슬라이드로 보는 그림책, 멘토링 수학이야기는 약 한달간 이어지고 있었답니다.




 

프로그램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http://www.gmslib.or.kr/section/event/event_info.asp 요기 참고해주세요.

방학 프로그램은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가고 있어서 다음번 프로그램은 학기중에 신청 가능합니다. 주로 1학기때는 4월, 2학기 때는 9월 중에 신청기간이 몰려있어요. 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해 보면 더욱 좋아요. 정원이 적은 편이라 발견 즉시 신청하셔야 합니다.^^




 

게시판과 마주 서 있는 이것은 셀프 책 소독기입니다. 지인 중에 책에 세균이 많다고 해서 책을 멀리 하는 분도 계시던데^^;; 그러지 마시고 이 소독기를 이용해 보시길 바래요.




 

잉글리시 리딩클럽 인터뷰까지 마치고 나니 뭔가 할일을 다한 듯 뿌듯해져서 다시 3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그사이 장난감 누리 이용시간이 지나버려서 우리 조아와 친구들은 재미있는 책 이야기 방으로 이동해야 했어요.

재미있는 책 이야기 방은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속닥속닥 책을 읽어줄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하는 곳입니다.




 

그 안에 또 이렇게 두개의 문이 있어요. 아주 어린 아가들을 위한 공간이랍니다.




 

작은 매트가 있어서 아기를 뉘어놓거나 수유를 할 수 있어요. 그, 그런 용도란다. 얘들아~^^;;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책 한두권을 읽어주고 잠시 담소를 나누다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루가 참 빨리도 지나갑니다.


 



이렇게 조아의 소하어린이도서관 첫방문기가 끝났는데요. 예전부터 태경맘이 소하도서관이 매우 좋다면서 함께 가자고 했을때는 차일피일 미루었는데 이제서야 가본게 후회되었답니다. 집근처의 하안도서관도 규모가 매우 크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간만을 두고 비교했을땐 소하도서관이 훨씬 더 넓었고, 시설도 좋아보였어요. 게다가 도서관 내의 프로그램들이 모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종류도 다양하면서 더 체계적인 느낌이 들어요. 번거롭게 어린 조아양을 데리고 차까지 타고 나가야 하나? 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충분히 그렇게라도 다녀와볼만한 곳입니다.

온가족이 함께 누구든 입장할 수 있고, 이용료도 없고, 인원제한도 없고, 지식을 쌓으면서 동시에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자주 와도 뭐라하지 않는, 신기한 장소. 그곳은 바로.... 도서관입니다.

책이 많은 장소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앞으로 조아가 부쩍 자란 후 함께 이곳에 올 시간이 많을 것 같은 상상에 마음이 즐거워져요~♬ 도서관의 더 많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싶었으나, 요일을 맞춰가지 못한 터라 다음을 기약하도록 할게요. 올 1학기 중에 시작될 프로그램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이곳을 아직 방문해 보지 못한 분들은 아이 손잡고 꼭꼭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