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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소통/문화 · 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양성평등 영화제~~천 번을 불러도!!


2015년 양성평등 주간 기념, 광명 여성의 전화 부설 가정 폭력 상담소 주관,

광명시 주최, 열여덟의 눈물을 담은 노래 "천 번을 불러도"보고 왔습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열여덟의 눈물을 담은 노래 - 천 번을 불러도 ->

제목이 맘에 들어서 지인 세 분과 함께 갔는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고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학교폭력, 가정폭력, 성폭력 관련 영화라 아이를 키우는 대다수 엄마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심통한 표정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입구에서 경찰관들이 "4대 사회악 근절" 안내문을 나눠 주는 모습이

이색적이고 신선하다고만 여겼는데, 영화를 보고 나올 때는 경찰관들의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한

노력의 손길이 범죄예방을 위해 얼마나 절실한지 실감했습니다.


 

 

 

 

 

천 번을 불러도 연극을 보러 온 초등학생들에게 안내문을 나눠 줬는데, 학생들이 경찰관을 보자

학교 전담경찰관이라며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학교 전담경찰관이라 더 친근하게 느껴졌는지 경찰관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어

교육적인 효과도 더 있어 보였습니다.






 

4대 사회악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관련 생활주변의 범죄를 말하는데,

4대 사회악을 예방·단속하면서 안전한 광명시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성폭력 작년 동기간 대비 성폭력 사범 31.9% 감소, 가정폭력 신고 건수 8.8% 감소,

*불량식품(악의적 불량식품 사범 상시 단속, 원산지 허위 표시, 무허가 도축,

유통기한 경과, 허위 과장광고 상시 단속)

*학교폭력 작년 동기간 대비 학교폭력 및 소년 사범 17% 감소

-학교전담 경찰관이 관내 전 학교(43개교) 배치로

범죄 예방교육과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 범죄 심리 상담사 및

청소년 관련 전문기관과 함께하는 청소년 선도프로그램 운영.

 


 

 

 

 


열여덟의 눈물을 담은 노래 천 번을 불러도~~~

가정불화, 가정 폭력은 참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가정불화 가정폭력이 곧 학교 폭력, 자살, 왕따, 탈선, 성폭력, 각종 범죄에까지 이어지는

모든 사회악의 근원이 된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하고 있나?

 영화는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듯했습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양육, 비싼 과외, 비싼 옷, 풍족한 용돈을 주는 것만으로

 부모 역할을 다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부모다운 행동을 해야 하고, 부부간의 가정 폭력이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얼마나 악영향을 끼치는지 영화는 장면마다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툭하면 싸우는 부모를 피해 외출했다가, 단 한 번의 실수로 열여덟의 꽃다운 나이에

 세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동영상 협박을 받아 꽃뱀 노릇까지 하게 되는 하나,

부모의 이혼으로 버림을 받게 된 도현은 부모가 떠난 집에서 부모를 기다리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꿋꿋하게 생활하는 대견한 모습을 보며,

어른답지 못한 어른이 더 많은 세상에서 상처받는 아이들의 영혼과 인생이

너무도 안쓰러워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학생의 생각과 행동이라는 게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새미의 삐뚤어진 영혼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새미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병들고 썩었는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뒤늦게 자신의 딸이 성폭력 당했다는 걸 알게 된 하나의 아버지는,

학교로 뛰어와 언성을 높이며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교사의 무능과 학교를 탓합니다.

결국, 그로 인해 일파만파 자신의 딸이 성폭력 당했다는 걸 학생들 전체에 알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원인제공을 한 자신의 허물은 인정하려 하지 않고 남 탓, 사회 탓, 학교 탓만 하는 하나의 아버지…….

 

그런데 요즘 TV 방송에서 가해자 학생 부모의 태도를 보면,

자신의 자식은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걸 자주 보았는데 씁쓸하기도 하고,

과연 그러한 행동이 본인의 자식을 위해 옳은 행동인가 되묻고 싶을 적이 많았습니다.

본인 자식이 피해자의 입장이 되더라도 그러한 언행이 나올지 의문입니다.

 

아이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제대로 가르치는 게 부모 역할이건만,

옳고 그름을 떠나 무조건 자기 자식만 옳다고 주장하는 건 자기 자식의 인생을

오히려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걸 그 사람들은 뒤늦게라도 과연 깨닫기나 할는지…….

사필귀정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말은 아니겠지요.





 

모든 걸 자포자기하고 결국 딸 하나는 막다른 선택 자살을 하기 위해 학교 옥상으로 갑니다.

 

 


 

 

 

하나의 고민과 상처를 진정으로 보듬어주는 담임과 친구 도현이가 없었다면

하나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렸을 거예요.

하나가 자살을 하지 않고 자신을 이겨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던 지요.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 안타까운 마음에 그날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거예요.


 

 

 

 

 

사회악, 사회 범죄로 이어지는 학교폭력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며,

학생들을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선도하기 위해 학교전담 경찰관 제도가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를 내려, 더 이상의 학교 폭력, 왕따, 성폭력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전문 경찰관 외에도, 117, 112, 여성 긴급전화 1366,

이주 여성 긴급지원센터 1577-1366, 아동보호 전문기관 1577-1391,

경기 시흥 아동보호전문기관 031-316-1391 …….등등

우리 주변에는 도움의 손길을 주는 곳이 많으니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학교 내에서는 책임과 사명감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교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겠지요.

영화 속 하나와 도현이가 바른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담임선생님이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것처럼요.

 

 

 

 


 

 

"고백은 치유의 시작입니다. 용기를 내서 고백하세요."







영화
"천 번을 불러도"를 감상한 후 신성섭 감독을 모시고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가 강한 울림을 주었듯이 많은 분이 감독님께 영화가 뜻하는 바를 질문했고,

주인공 하나, 도현, 심지어 가해자 새미의 계도 여부까지 물을 정도로

뜨거운 토론의 장을 펼쳤습니다.











 

신성섭 감독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고백을 통해서 아이들의 아픔을 보듬고 치료하고

어떤 대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만들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 학교 폭력만의 문제가 아닌, 장면마다 사회의 문제가 모두 담겨 있다.

(가정폭력, 학교 폭력, 성폭력, 사회폭력)

 

관객

영화 제목을 "천 번을 불러도" 노래 제목으로 한 이유가 무엇이며,

마지막 장면을 바다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신성섭 감독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 피해 학생이 수천 번을 불러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모든 사람이 귀를 기울여서 바다처럼 포용력 있게 다가가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바다로 표현했다.

피해자 입장에서 포커스를 잡은 건, 고백을 통해서 빨리 곪은 상처를 치유코자 함이었고,

아버지가 변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버지의 변화된 모습을 담고 싶었다.

세 아이의 부모로,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고백과 음악적인 치료로 변화된 모습, 아이들의 아픔을 보듬어

치유,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인 문제아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열띤 토론의 장은 시간이 흐를수록 뜨거운 열기를 더해 갔는데,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해자인 새미가 퇴학당한 거에 대해

그녀의 인생을 걱정하며 가해자를 위한

치료와 보호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하나의 담임선생님 대사 中

"선생님이 대신 죽으면 네가 살아갈 거니?

죽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야.

자기 인생을 포기하지 마!!, 자기 인생에 당당해지자!!"

대사가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하나와 대현이는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담임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갈 희망을 얻었지만, 행여나 우리가 알 수 없는 음지에서

학교 폭력, 가정 폭력, 사회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과 사회적 약자는 없는지…….

걱정이 앞설 만큼 세상이 너무도 각박하고 무섭게 변해만 가는 듯해

내 아이들의 안전이 불안한 요즘입니다.

물론 여자로서 저의 불안감일 수도 있고요.

 

영화 속 대사가 아닌, 영화 속 담임만 읊조리는 대사가 아닌, 우리가 좀 더 주변에 관심을 두고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극적인 도움의 손길을 준다면 사회악 근절과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학교폭력 상담·신고 117, 가정 폭력 상담 1366, 범죄신고 112)

 

 

- 온라인 시민필진 진수맘(구애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