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광명 만남의 집 송년의 밤 - 꿈꾸는 아이들이 일구는 텃밭

 

꿈꾸는 아이들이 일구는 텃밭
광명 만남의 집 송년의 밤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은유(정귀자)
Blog. http://blog.naver.com/tess1225
데레사의 행복한 쉼터



광명 만남의 집 송년의 밤 행사로 "작은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저녁 7시 시작이었지만, 저는 무려 1시간 전에 미리 도착했답니다. 이거슨 필진 정신의 기본이지요? ㅋ

광명 만남의 집 송년의 밤은 후원자분들, 꿈터 아이들의 가족들과 함께 했습니다.
여기서 만남의 집, 꿈터라는 말이 생소한 분들도 계시죠?  잠깐 짚고 넘어갈까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광명 만남의 집!

올해로 24년째라고 해요~ 현재는 지역아동센터(꿈터), 청소년공부방, 수요무료법률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요.
1986 년에 노동자를 위한 ‘노동자 성서모임’ ‘노동청년교양교실’ ‘노동자문화마당’ 같은 교양 학습 등 노동자를 위한 활동 지원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1990년부터 주민과 함께 하는 시민단체활동을 진행해오다 2006년부터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에서 청소년으로 확대, 폭넓게 운영하고 있지요. 또한 시민을 대상으로 법률 상담과 환경 상품 위탁 판매,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물리 치료 및 목욕 봉사도 한답니다.





 

광명 만남의 집 입구입니다. 지역아동센터는 꿈터라고 불리는 데, 꿈터란 꿈을 일구는 텃밭이라는 뜻이네요. 이곳에서 아이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길 바랍니다.




 

꿈터 프로그램입니다. 기본적인 학습지도 뿐만아니라 아이들에게 유익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네요!




 

작은 음악회 입구! 사진이 어둡다는 ㅜㅜ
여기는 꿈터 옆에 있는 철산성당입니다.

광명 만남의 집은 메리놀 수녀회 노은혜 수녀님께서 24년전에 만드셨지요. 그 분은 부산 메리놀병원에도 계셨고, 간호전문학교 학장도 하셨던 분이예요.

선교사는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안정되면 그 자리를 넘겨주고 떠난다는 미덕을 실천하신 분입니다. 지금은 미국에 계시는데 제가 존경하는 분이지용~




 

꿈터 아이들이 1년동안의 결실을 뽐내는 시간! 자아~ 함께 가볼까요?
로비에는 꿈터 아이들이 올 한해 꿈터 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들로 채워졌네요~




 

 

솜씨를 뽐내보아요~ 아이들이 그린 그림도 있네요~ ^^




 

부모님께 쓰는 편지들과 문화활동 사진들예요. 편지 내용 중에 할머니나 할아버지께 쓰는 편지도 꽤 있었는데요~ 여기 아이들은 부모님이 맞벌이를 해서 보살필 여건이 안되거나 편부모 가정, 부모님이 없는 아이들도 꽤 있었습니다.




 

먹을 것, 입을 것 걱정없는 대다수의 요즘 아이들. 그런데 여기 편지 사연들을 보니까 가슴이 짠하네요.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고픈 소박한 바램도 있고, 할머니께 키워주셔서 고맙다는 글도 있더군요.




 

자~ 솜씨자랑끝! 이제 작은음악회로 가볼까요~?




 

5시 30분! 아이들은 국수, 김밥, 김치로 간단한 식사중!




 

고명을 얹은 국수와 달달한 호박죽, 김밥.. 자원봉사자분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서 그런지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꿈터 아이들이 서빙했지요.




 

오후 6시가 넘으니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첫번째 난타공연! 여기저기 초청 공연을 갈 정도로 유명하대요.




 

두번째~ '디아블로' 아슬아슬 재주부리는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세번째 방송댄스~ 시크릿의 '별빛달빛' 노래에 맞춰 예쁘게 율동하는 모습입니다.




 

대표 신부님과 자문위원장이신 목사님께서 나란히 앉아계시네요. 교파를 초월해 함께 계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교회일치운동(에큐메니컬)의 실천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두 분처럼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에 흐뭇해하시는 모습. ^^




 

남자아이들과 함께 80년대 추억돋는 허슬, 복고댄스가 흥겨운 '롤리폴리' 댄스!!!




 

네번째로 플룻 솜씨 뽐내기~ 와우~!




 

다섯번째로 뮤지컬!!! 친숙한 뮤지컬 그리스의 'summer night' 노랫말을 바꿔 부르는 아이들. 
아이들이 진정으로 즐기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광명 만남의 집에는 청소년 공부방도 있지요. 청소년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꿈터 아이들의 합창! 하나로 단결된 모습으로 감동의 하모니를 보여주었네요~




 

 

광명 '만남의 집' 운영위원분들, 아이들의 선생님, 후원자분들입니다. 우리 사회에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는 가슴 따뜻한 분들이 있어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법률 상담 활동하시는 분, 중증 장애인 목욕 봉사하시는 지역 내 학부모 자원봉사자 분들도 계시지요. 또한 CMS회원 및 개인 후원 회원, 학부모 회원 등을 포함해 100여 명의 후원인들이 있다고 해요. 그 외 생태를 살리기 위한 운동의 일환으로 운영위원회 중심의 주말 농장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만남의 집 실무책임을 맡고있는 임삼례 운영위원장님과 손자를 꿈터에 보내서 사교육비도 안들고 식사제공도 해줘서 그저 고맙다시는 할머님.




 

만남의 집 '작음음악회'를 찾아주신 후원자님들에게 드리는 작은 선물! 아이들의 손으로 직접 만든 친환경 비누라고 합니다. 저도 작은거 하나 받았고, 위의 것은 제 조카가 받은 것이지요~ +_+




 

작은음악회가 끝나고, 꿈터 아이들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꿈터에 있는 것이 재밌고 좋아서, 수업이 없는 주말이나 3일간의 방학이 있었을때가 제일 싫었다는 아이의 편지글이 기억에 남네요. 저소득가정의 아이들은 사실상 사교육을 받을 수 없어 학습 진도를 따라가기가 힘들지요. 꿈터는 학습지도는 물론이고, 예능이나 인성교육까지 해주기에 아이들의 끼와 재능도 키워줄 수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도 꿈터가 지역 소외 계층의 삶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실질적인 활동이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성장이냐, 복지냐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특히 요즘 무상급식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이 되기도 했지요. 저는 작은음악회에서 꿈터 아이들을 만난 후, 다른 무엇보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지'를 정치적 포퓰리즘으로 치부하기 보다는 기회 균등 실현을 통해 진정한 공정사회로 나아가는 길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