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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동굴

더위 싹 날리는 오싹 오싹 공포체험~~~광명동굴로 고고

 

 

 

 

 

8월의 첫날,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다.

버스에서 내려 광명동굴을 향해 걸어가는 관람객들의 걸음에도 더위는 따라붙는다.

늘 계단을 이용했는데 오늘은 다른 길을 이용해 걷기로 했다.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끝없이 길다. 나들이의 설렘도 길다.

 

 


 

 

 

동굴 입구로 올라가는 곳에 물놀이 장소가 있다.

 부모님 손을 잡고 온 아이들, 자녀들과 함께 온 어르신들의 즐거운 시간.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광명동굴을 찾은 인파가 좀 과장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파주에서 9시 30분에 출발하여 두 시간여를 달려 이곳 동굴을 찾았다는 이지영 가족.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런 볼거리가 있어 좋다며 즐거워했다.

 

 


 


오호~~ 중화권 언론인 145명이 동굴을 방문하고 취재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너무 덥다. 아 참, 나 공포체험하러 왔지?

 

 



 

 

더위를 물리치기엔 공포체험만 한 것도 없겠지?

오싹 오싹 공포체험 한 번 해 볼까나?

 

 

 

 

 


다른 볼거리는 오늘은 패스~~

곧바로 지하 동굴 세계로 직진했다.

 

 

 


 


저 아래 공포체험 귀신의 집이 있다는데, 벌써부터 무섭다.

무사히 체험할 수 있으려나~~~

 

 

 

 

 


자주 드나들던 곳인데 오늘은 왠지 오싹하는 느낌의 빛들.

 

 

 

 

 

 

 

흐억~~ 처녀귀신이다.

취재하러 왔음을 밝히며 질문도 하고 안내를 받다 보니 귀신이 무섭지 않다.

안에서 촬영은 할 수 없다기에 안전모를 받아들고 검은 커튼을 열고 들어갔는데

무서운 것들이 나를 노려보고 있다.

체험객들이 오면 함께 가리라는 생각으로 멈칫거리고 있는데

스크림 가면의 귀신이 슬쩍 일어나더니 슬금슬금 내게로 다가온다.

으악~~ 가까이 오지 마~

나도 모르게 소리치며 입구 쪽으로 도망치는 나,

아르바이트생이 가면을 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무지 무섭다.

첫걸음부터 소름이 오싹 돋는다.

그냥 이대로 나갈까?

 정말 무섭다는 생각 뒤로 안 돼, 이런 체험도 해봐야 해라며 무언가가 내 발목을 잡는다.



 


무섭다고 하니 처녀귀신이 같이 가주겠다고 한다.

처녀귀신의 팔을 꽉 잡고 다시 안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전진~~

아까 그 스크림 가면의 귀신이 무서워하는 나를 놀리는 재미가 쏠쏠한지

내게 다시 슬슬 다가온다.

처녀 귀신 뒤로 나도 모르게 몸을 숨기며 비명을 질렀다.


곳곳에서 무서운 캐릭터 분장을 한 공포의 존재들이 체험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임무에 무척 충실한 거지~~

처녀 귀신의 팔을 더 꼭 잡고 한발 한발 앞으로 걸어가는데 창살 안에 웅크리고 있던

초췌한 귀신이 갑자기 손을 뻗어 나를 낚아채려 한다.

괴성을 지르며 처녀 귀신 뒤로 또 숨었다.

처녀 귀신이 가소롭다는 듯이 나를 본다.

헐 ~~ 나 진짜 무서운데, 귀신, 너도 사실은 무섭지?

 

 

 

 

 

그렇게 공포에 떨며 걷는데 마지막 즈음에서 문을 열고 갑자기 나타난 처키 귀신 때문에

까무러칠 뻔했다.

엄마야~~~ 소리를 크게 질러야 공포의 두께가 좀 얇아지려나?

에라, 모르겠다. 맘껏 소리 지르자.

으악, 무서워~~~놀란 뇌가, 가슴이 벌렁벌렁 떨린다.

더위는 사라진지 오래고 이제 춥다.

그리 길지 않은 체험 코스였지만 온몸이 오싹해지는 공포체험이라는 목적은 완전히 성공이다.

 

 

 

 

 


귀신의 집에서 나와 다른 체험객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좀 기다렸다.

길지 않은 코스라서 금세 체험을 마치고 두 부자가(인천) 나왔다.

아들의 얼굴은 하얗게 사색이 되어 있다.

다시 해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으~ 그런데 무서운 공포 속의 이 짜릿한 쾌감은 무엇이란 말인가.

처녀귀신을 옆에 끼고 하게 된 공포체험, 이만한 피서가 또 있을까 싶다.

 

 

 

 

 

 

더위가 싹 가신 몸으로 걸어 나오는데 새우젓 시식과 함께 판매를 하는 것이 보여 재빠르게 달려갔다.
소래포구 젓갈 상인회 회장 김영호 님은

"일 년에 한 번 홍보 차원에서 이곳 동굴에서 새우젓 판매를 하고 있다.

이익금은 기본비용을 제외하고 광명시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한다."

 

 

 

 

 

 

"이 새우젓은 작년 8월에 저장한 젓갈로 올해 8월 판매를 시작한다.

목포, 강화, 신안의 젓갈을 경매로 가져와 이곳 광명동굴에 저장하고

일 년 뒤 판매하는데 값은 다른 곳보다 저렴하다. "

라며 맛보라고 권하기에 시식을 했다. 짭짜름하면서도 뒷맛이 달짝지근했다.

맛있는 새우젓을 사들고 찜통더위를 뚫고 동굴을 빠져나왔다.

오랜만에 만원 버스에 몸을 싣고~~~

 

 

 

 

 

광명 동굴이 첫발자국을 내디딘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다양한 콘텐츠의 문화를 즐김은 물론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는 관광지가 돼가고 있다.

올여름 피서는 광명동굴 탐방과 공포 체험으로 정하면 어떨까?

동굴로 가는 길은 주말이면 여느 관광지 못지않게 혼잡하다.

진입로의 교통 체증과 주차난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지만 ~~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리라 기대하며.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제리(이현희)

http://blog.naver.com/hyunhi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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