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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

광명미술제 '마음 두드림'




여름의 시작을 예고하듯 눈부신 햇살이 내리쬐는 주말, 광명미술제가 열리는

광명시민회관을 찾았습니다.

광명시민회관 전시실 입구에는 흥겨운 야외무대가 펼쳐졌습니다.

풍물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신명 나고 흥이 납니다.

 

광명미술제는 한국미술협회 광명지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시작된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매년 5월에 개최되고 있으며 다양한 미술작품을 전시하여 시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술제의 주제는 '마음 두드림'이라고 합니다.

 

 

 

 

 

 

광명시립농악단의 신명 나는 춤과 사물놀이는 뜨거운 정오의 더위를 한 번에 날려주는 듯한

시원한 공연이었답니다.

저도 공연에 심취해서 덩실덩실 마음의 춤을 추다 보니 가슴속이 후련해지는 것 같았어요.

지나가는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어 열심히 동영상을 찍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사물놀이가 끝나자 잠시 정적이 흐릅니다.

흥겨운 우리 가락의 여운이 제 가슴속에 파도치는 것 같네요.

광명미술제 개전식 행사의 사회는 이기복 화가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마음 두드림'이란 주제에 맞추어 배우 김석환 씨의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합니다.

 

 

 

 

 

 

김석환 씨는 소리 없이 무대로 나와서 갑자기 알루미늄 호일을 뜯어 얼굴을 감쌉니다.

그리고 그 뒤에 설치된 줄의 중앙에 걸린 철사로 된 형틀에 자신의 얼굴을 덮었던 호일을 씌웁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양팔과 양다리, 몸 등을 차례로 반복해 형상을 만듭니다.

무엇을 만드는 걸까요? 무슨 의미일까요?

 

 

 


통기타 연주가인 김광석 씨와 김현주 씨의 시 낭송과 함께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동행이 아니었다면 퍼포먼스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은 그 의미를 깨닫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나를 찾는 몸부림'이란 내용의 시를 들으며 퍼포먼스를 보니 이해가 조금씩 되었습니다.

 

 

 

 

 

퍼포먼스가 이제 절정에 다다른 것 같아요.

배우는 밀가루 비슷한 것을 얼굴에 바르고 고통스러운 몸부림을 보입니다.

그러더니,,,,

 

 

 

 

 

 
결국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자신 안에 있는 벽을 뚫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먼발치에서 자신이 지나온 행적을 쳐다보네요.

퍼포먼스는 배우가 처음에 자신의 형상을 따라 만든 가짜 인간만 남기고 끝이 납니다.

 

제가 퍼포먼스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

하지만 나 자신을 찾는 몸부림과 결국 본연의 나를 찾았다는 의미는 알 것 같았어요.

 

 

 

 

 

 

축하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은 일제히 체험부스로 향합니다.

이번 미술제에서는 탁본체험과 민화 그리기가 진행된다고 하네요.

 

 

 

 

 

 

엄마와 함께 미술제를 찾은 어린 친구들에겐 처음 해보는 탁본체험이 신기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이날 탁본체험은 모란꽃과 호랑이 그림을 새긴 목판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그 위에 물을 뿌리고 한지를 위에 댄 후 적당히 말랐을 때 솜 주머니에 먹물을 묻혀

가볍게 두드려 주면 됩니다.

 

 

 

 

 


민화 그리기 체험은 부채에 그려진 잉어, 호랑이, 모란꽃의 기본 선 안에 색을 입히는 것입니다.

민화라서 일까요? 엄마들도 관심이 가는지 적극적으로 붓에 빨강 파란색을 묻혀 봅니다.

저 또한 호랑이 그림에 알록달록 채색 옷을 입혀주었답니다.^^

민화그리기 부스에는 호랑이에 대한 전설이 적혀 있어 아이들이 호랑이에 대해

좀 더 친근하게 느끼게 했네요.

'호랑이는 산신령의 심부름꾼으로 나쁜 악귀를 물리치는 동물이에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씩씩하고 용맹스러운 동물이지요.

호랑이는 무서운 동물이지만, 민화 속의 호랑이는 재미있고 슬기로운 동물입니다.'

 

 

 

 

 


체험부스 한 쪽에는 미술에 관심 있는 아이들의 부모님들을 위한 상담코너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내 아이의 진로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부모님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체험을 마치고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을 둘러보았어요.

모두 소개할 수 없어 몇 작품만 사진에 담아 왔어요.

같이 감상하시겠어요?

 

 

 

 

 

 

'마음이 맑으면 세상이 보인다'

붓으로 시원하게 쓴 서체와 해바라기 그림입니다.

해만 바라보는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도 맑게 보이겠지요?
해바라기같이 환한 얼굴로 세상을 살아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식 같은 의미를 주고자 하는 김춘식 화가의 작품과 문창수 화가의 '신명'이란 제목의 그림입니다.

나비가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쉼을 누리고,

신명 난 사물놀이를 통해 정신적인 묶임에서 자유하게 되기도 합니다.

 


 

 

 


위 그림은 이기복 화가의 '우리마음 두드리기'라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실생활에서 쓰는 물건들, 버려진 물건들이 그림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이 이렇게 복잡하다는 의미일까요?

우리의 일상에서 때때로 이렇게 마음을 두드리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머무름'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과 함께 햇살이 뜨거운 한낮을 광명미술제와 함께 했습니다.

광명미술제를 통해 광명에도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해마다 열리는 광명미술제를 통해 광명시 미술인들의 좋은 작품들을 시민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요!

광명시 미술인들의 작품들이 지역 내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길 바랍니다.

​오늘 같은 날씨에 전통 민화가 그려진 부채가 정말 사랑스럽네요.

열심히 부채질하며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화사한 꽃들이 제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http://blog.naver.com/chjy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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