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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동굴

집중탐구! 광명동굴 와인바~

 

 

 

 

 처음엔 머뭇대다가도 마시고 나서는 감탄이 쏟아집니다.

"음~ 맛있네.", "포도냄새 콱 나네."

광명동굴 시음대에서 와인을 맛본 관람객들 말입니다.

 "경북 영천 와인입니다. 달달해서 잡채, 전 같은 우리 음식과 어울립니다."

시음대 종사자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도 있습니다.

 " 이거 먹다 쓰러지면 어떡하나?"  농담부터 건네는 어르신,

"아휴, 우리 중3 딸이 와인 알게 됐네."라며 웃음 짓는 엄마 등 

10ml  채 안 되는 소량의 와인시음을 둘러싼 다양한 반응도 재미있습니다.

 

 

 


 

 

  '도심 속 동굴테마파크'로 새롭게 단장했다는 소문이 자자한 광명동굴을

5월 초 연휴에 찾아가보았습니다. 

새로 꾸며진 와인동굴은 연중 12°C를 늘 유지하기에

와인 보관에 적당한 동굴의 천연조건을 살린 코너입니다. 

관광지로 개발되기 전에도 이런 기온 조건 덕에 

동굴이 소래포구 새우젓 저장장소로 활용되었다는 것을 아는 분도 많을 겁니다. 

 

 

 

 

 

 

 

이번에 조성된 와인동굴은 폭 4~5m, 높이 3.5m의 200m 남짓한 터널입니다.

와인 시음 및 판매는 물론이고 전시 공간, 와인 셀러(저장고)와 레스토랑까지 갖추었습니다.

광명동굴 와인바의 가장 큰 특징은 규모도 크거니와 국내 생산의 와인만을 취급한다는 것입니다. 

시음대 와인도 관람객 반응이 좋은 국내 와인을 돌아가며 제공하는 것이라네요.

 

 

 

 

 

 

국내산 와인이 그렇게나 많은 걸까요? 전시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포도주를 보관했음직한 오크통 테이블을 중심으로 양 벽면  패널에 국내 생산 와인 안내가 있습니다.

포도는 물론이고 사과, 감, 머루, 오미자 등으로도 와인을 만들며

생산지도 전국 각지라서 놀랐습니다

 

 

 

 


 

 

이어진 전시 공간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와인의 역사와 생산지, 와인 제조와 종류 등 와인에 얽힌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을 알려줍니다.  

이왕 이 곳에 왔으니 와인 마시는 법 정도는 알고 가야겠지요?

 

 

 

 

 

 

먼저 ​뚫어져라 와인을 바라보고 코로 향을 느낀 다음 천천히 마셔야하는 거로군요!

 앞에 잔이 있다고 홀짝 마시는건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예법대로 마시다보면 와인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처럼

갑자기 파도소리가 들리고, 꽃향기에 취하듯 이슬처럼 촉촉하게 젖어드는 체험이

불현듯 찾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빈티지한 와인 동굴  인테리어도 눈길을 끕니다.

와인병을 이용한 조명 시설, 벽면 그림 등 구석 구석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동굴 안쪽 와인 셀러는 개인이나 단체의 와인을 보관하는 저장고입니다.

228개의 셀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병숙성된 특별한 나만의 와인을 갖고 싶은 애호가들을 유혹하는 장소입니다.

 

 

 

 

 

 


와인동굴의 실무를 주관하느라 바쁜 최정욱 소믈리에를

오픈 예정인 와인 레스토랑에서 잠시 만나봤습니다.

 소믈리에답게 재킷 칼라 양 옆에 포도 문양의 장식을 했네요. 

 

우리나라도 와인 생산이 많다는 걸 광명동굴에 와서 알았습니다.

우리 와인이 프랑스나 칠레 등 외국산 와인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캠벨 등 재배하는 포도 품종이 다르다보니 외국 것처럼 짙은 색 와인은

잘 안나옵니다. 대신 향이 좋고 맛도 달콤해서 우리나라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광명동굴에 들어와있는 국내산 와인이 어느 정도 규모인지요?

10개 지역 16개 와인 생산지 와인이 들어왔는데 앞으로 더 늘릴 계획입니다.

전국대회 수상 실적이 있고, 판매와 시음에서 좋은 평을 받은 와인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국내 와인이 유통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홍보와 유통,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국내 와인 생산자분들이 광명동굴에 납품할 수 있으니

의의가 큽니다.

 

관람객들이 와인 시음을 즐거워하시던데 에피소드가 있는지요?

조금 준다고 화내는 분도 있습니다.

이게 무슨 한 잔이냐며 환불해달라는 분도 있었고요. 하지만 어르신들이 많이 드시고

낙상하면 안되니 조금씩 드립니다. 

어린 학생들도 부모님이 동의하면 향을 즐기는 정도로 맛볼  수 있습니다.

 

와인 판매도 하던데요. 많이 팔리나요?

마셔본 관람객들이 '생각보다 우리나라 와인이 맛있다.'고들 하십니다.

가격도 1~2만원대로 저렴해서 주말에는 200 병 이상 팔리기도 합니다.

 

 

광명동굴에서 특별히 와인 마시기 좋은 계절이 있을까요?
광명동굴은 여름에 피서 겸해서 오시는 분들이 많으니 그 때는 시원한 화이트와인이 어울릴겁니다.

가을에는 주변 단풍과 어우러지게 레드와인 드시는게 좋을거고요.

 

앞으로 와인동굴에서 펼쳐질 특별한 행사가 있는지요?

여름에 전국 와이너리들과 함께 하는 광명동굴 와인축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국 지자체 와인이 다 올테니 직거래 장터에서 구입도 하고 와인과 함께 바베큐도 즐기시고,

공연도 볼 수 있습니다.

 


 

 


 


최정욱 소믈리에와 얘기를 나누며

 '역시 신토불이가 맞구나, 우리 입맛에는 우리 땅 와인이 제일이겠구나.' 싶었습니다.

그 동안 광명시가 영동, 무주, 안산 대부도 등지의 와인 생산자와

업무 협약를 맺었다는 기사를 종종 봤는데

그게 무슨 말인지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와인이 광명동굴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많이 팔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침 어버이날도 다가오겠다.

나도 불면에 시달리는 엄마를 위해 와인 한 병 샀습니다. 

 

 

 


 

 

밖에 나오니 천지에 푸르름이 가득합니다.

동굴  밖에 여러 체험 부스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스피커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은 흥겹기만 합니다.

 

 

 

 

 

 

 

오픈 카페에 가보니 벽면에 판매용 와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열장 안에는 각가지 종류의 임실 치즈가 구비되어있고요. 

국내산 와인과  치즈의 어울리는 찰떡 만남을 광명 동굴에서 본 셈입니다.

 

 

 

 

 

 

 

 요즘 와인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 와인에 관심 기울이는 사람은 아직은 적지않나 싶습니다.

광명동굴 와인바가 우리나라 와인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와인바를 다녀와서인지 와인이 땡깁니다.

인류의 오랜 친구로 몸에 좋은 성분도 많다는 와인,

이왕이우리 와인으로 한 잔, 좋겠지요?

광명동굴 홈페이지(http://cavern.gm.go.kr)에 가면

동굴과 와인바에 대한 자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글·사진 | 온라인 시민필진 바다연꽃(옥연희)

http://blog.naver.com/lotus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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