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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초록이가 사는 아파트

 

 

 

너도 나도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하여

전국의 주택중에 아파트가 50%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은지 꽤 지난거 같다.

우리 광명시만 해도 아파트를 빼놓고 주택을 말 할 수 없다.

 

 

 

 

 

 

우리 집 뒷 베란다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삭막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주민 모두 자신만의 보금자리에서 오손도손 살아가고 있다.

조성된 지 5년이 채 안된 조경수들이 황금빛 가을소식을 전해준다.

 

 

 

 

 

 

그런 삭막한 콘크리트 안에는 사람만이 아니라 예쁜 생명들이 공존한다.

 

 

화초를 기르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관심과 사랑,

그리고 물주기인데 물이 부족해도 안되지만 과하면 더더욱 안된다.

똑같이 물을 주어도 흙과 식물에 따라 흙이 젖어 있는 화분이 있는데

그런 화분은 물주는 주기를 길게 잡아야 한다.

 

 

 

 

 

 

 나는 다만 씨를 뿌리고, 화초를 데려오고, 물만 줬는데 자연은 자연스럽게 자라나고 꽃을 피운다.

 

 

추운 겨울 얇은 유리창으로 바깥 공기를 막아줄 뿐인데도 그 안에서 사랑을 노래한다.

그러나 한겨울 환기를 시킨 다음엔 꼭 문을 닫아야 한다.

창문을 닫지 않아서 두어번 몇 십개의 화초를 얼려죽인 아픈 기억이 있다.

 

 

 

 

 

 

우리집 제라늄들은 1년 내내 교대로 꽃을 피운다.

오리로를 달리는 차량과 단풍으로 물드는 구름산, 재잘거림으로

 들썩이는 초등학교를 구경하는 빨간 제라늄 ^^

 

 

 

 

 

 

오랫동안 우리 가족과 같이 살아서 나이가 지긋한 화초와 토분이 겨울을 준비한다.

열대식물은 안방쪽으로 들여놓고 창가에 자리한 화분도 안쪽으로 들여놓아야 한다.

 

 

 

 

 

 

 

뒷베란다는 아이들의 그림을 전시한 화랑이 되었고

어릴적 가지고 놀던 곰인형과 와인잔에 담긴 스킨답서스가 나름 화단 역할을 한다.

 

 

 

 

 

 

 

스킨답서스는 우리집 곳곳을 숨쉬게 한다.

십년은 족히 넘었을 스킨답서스는 물꽂이만으로도 잘 자라는데

가습과 정서적 안정의 효과가 있어 부엌과 우리집 모든 방에서 우리와 같이 한다. 

 

 

 

 

 

 

 

 

 

 

 

 

초록은 사람들을 힐링해주는 묘약이다. 

우리 지구별에서 나무와 화초들이 없다면 생명체들이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콘크리트 아파트 안에서도

초록이들과 함께 하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이 될 것이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모두하나(정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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