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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재활용품의 무한변신 - 업사이클링 아트센터에서 Re. PLAY MAKER 프로그램을 체험했어요.

   

 

 

광명동굴을 가다 보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건물이 있죠?

 

 

 

 

 

얼마 전에 새롭게 단장한 자원회수시설인데요. 자원회수시설은 광산에서 자원을 캐듯 우리가 사는 환경에서 버려지는 것들이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붉은색이 12월의 크리스마스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네요.^^

 


 

 

 

제가 소개할 곳은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업사이클링 아트센터입니다. 광물 아트전을 열었던 자원회수시설 홍보동에 있습니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버려지는 물품을 단순히 다시 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을 더해 재료의 가치를 높이는 재활용 과정을 말합니다.

 

이 업사이클링 아트센터에서 독특하고 재미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네요. 광명시 문화재생팀 최성지 PD의 기획으로 사회적기업인 '노리단'에서 나온 여러 예술강사들과 함께 지난달부터 광명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Re.PLAY MAKER'라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Re.PLAY MAKER'프로그램은 총 6회차로 진행되고 마지막 시간에는 공연을 하게 됩니다. 위 사진은 2, 3회차 때 만든 청소년들의 폐자원 처리장에서 가져와 새롭게 변신을 시도한 악기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주로 보던 물건들이죠? 이런 폐기물들이 멋진 소리를 내는 악기로 재탄생될 줄 그 누가 알았을까요? ^^

 

 

 

 

 


이건 또 뭘까요?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모여 디자인하고 만든 '자이언트 퍼펫'입니다.

 

1회차 때 스토리텔러를 통해 참가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이렇게 거대하며 독특한 인형들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모두 각자가 생각하는 '괴물'의 형상이라고 힌트를 주네요. 이렇게 귀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 보이는 자이언트 퍼펫의 재료 또한 폐기물이랍니다. 자세히 보면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답니다.

 

 

 

 

 

제가 간 날에는 마임 전문가를 통해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동작을 만들고 몸을 풀어주며 자신의 몸과 익숙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형을 쓰고 공연을 하게 될 아이들에게 퍼포먼스를 이해하고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표현해보는 수업인데요, 낯설면서 재미난 수업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시공간 상임연출가인 노영아 강사의 요청에 따라 아이들은 어색하지만 다양한 동작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도 어렵지만, 동작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건 더더욱 힘들 것 같은데요.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퍼포먼스를 잘 하는 아이도 있는가 하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동작을 즐기는 아이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둘러싸고 있는 이유는 무얼까요? 한 명씩 퍼포먼스를 하고 나서 여러 명이 함께 어우러져 개성 있는 동작을 표현하게 하고 멈추게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강사는 남아있던 아이들에게 관찰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제는 더 넓은 곳으로 가서 굳어져있는 아이들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합니다.

 

진행자의 '얼음'하는 소리와 함께 동작을 멈추는 놀이를 합니다. '얼음 땡'놀이는 아이들에게도 익숙한 놀이라 신이 나는 아이들이네요. 단순한 놀이 속에 아이들의 반복적이거나 상대방과 똑같은 동작은 피하고 공간을 활용해 움직이도록 하는 조건을 걸어 아이들의 퍼포먼스에 초점을 둔 것 같았습니다.

 

 

 

 

 

이번엔 눈을 감고 아이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동작을 표현하도록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은 퍼포먼스를 이해하고 신체를 이용하기 시작합니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친구는 진 친구의 등에 업혀 신 나게 말타기도 합니다. 점점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이 프로그램에 빠져가는 것 같아요.

 

 

 

 


모두 앉거나 누워서 발을 이용해 경기를 시작합니다. 이미 아이들의 얼굴엔 흥분과 기대가 가득해 강사님이 어떤 말을 할지에 귀가 쫑긋 선 듯해 보였어요.

 

 

 

 

 

남자팀부터 앉아서 앞으로 전진한 후 누워있는 선생님과 하이파이브를 신 나게 날려봅니다. 후발 주자로 나온 여자친구들도 남자아이들에게 질세라, 있는 힘을 다해 앉은 자세에서 몸을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일렬로 줄을 서서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앞의 아이부터 양쪽 선생님들의 지지와 함께 엎드린 아이들의 등을 밟고 행군합니다. 흔들거리고 두근거리지만, 정말 오랜만에 몸으로 놀아본 청소년들에게 퍼포먼스 수업은 그야말로 신 나는 시간입니다.


 

 

 

매주 일요일 1시부터 4시까지 총 3시간 진행되는 Re. PLAY MAKER 프로그램은 악기 제작 및 연주, 퍼펫 제작 및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내용의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퍼포먼스'수업에 이어 악기 연주 수업을 시작합니다. 깡통, 고추 당통, 쓰레기통, 양철냄비, 밥그릇 등 다양한 생활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리듬악기들입니다.

 

 

 

 

'쿵작, 딱 따다, 쨍 쟁쟁'... 각각의 소리를 일일이 표현할 수는 없지만 함께 리듬에 맞추니 멋진 연주가 되는데요~!

 

 

 

 

아이들의 성향과 기호에 맞추어 두 팀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 팀은 여자들만으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디자인이며 크기를 고려한 듯한 버려진 생활용품으로 악기를 만들어 재미나게 수업을 하고 있었어요.

 

 

 

 

 

일층에 있는 소강당에서는 씩씩하고 터프한 남자아이들이 한 팀을 이루어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대부분 아이들이 다른 곳에서 풍물을 배우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다들 호흡을 맞추어 큰 플라스틱 통을 들고도 리듬과 박자가 맞는 연주가 가능하더군요.^^


 

 

 

공연을 위해 만든 자이언트 퍼펫 등을 구경해 보실까요?

 

자세히 보면 여러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활용품이 많이 있답니다. 우리가 한번 사용하고 쉽게 버리는 물품들이 누군가의 손을 거쳐 이렇게 멋진 작품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으세요? 재활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더한 업사이클링은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새롭게 선보일 업사이클링 아트센터에 대한 기대도 커지네요.

 

 

 

 

 


오늘도 아이들은 전문 강사님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위한 교육과 악기 연주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Re. PLAY MAKER 프로그램에 참여해 신 나게 놀며 배우고 함께 재미난 인형과 악기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그것들을 이용해 멋진 공연을 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업사이클링 공연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창의적이고 자연을 생각하는 공연, 아이들에게 재미난 환경교육도 되는 RE PLAY MAKER 공연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http://blog.naver.com/chjy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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