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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우리의 미래 청소년

희망의 나래를 펴다 - 광명청소년무용단을 만나다.

  

 

 

정기공연을 앞두고 연습이 한창인 광명청소년무용단을 찾아갔습니다.

 

연습임에도 불구하고 광명시민회관 공연장은 강사와 아이들이

혼연일체 되어 후끈거립니다.

취재 전에 잠시 숨죽이고 앉아 공연을 엿볼까 해요~~

 

 

 

 

 


아이들의 동작 하나하나가 생기 있어 보입니다.

얼굴 표정부터 청중을 사로잡는 힘이 있네요.

 

위의 춤은 '쟁강춤'이라고 합니다.

손목에 방울이 달려있어 '쟁강쟁강'소리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쟁강춤'은 민속적 무당춤을 극적으로 변화시켜 안무한

무용가 '최승희'의 대표적 춤 중 하나라고 합니다.

 

 

 

 

 


'쟁강춤'은 신무용으로 경쾌하고 다이내믹하고 흥겨운 춤이라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좋아하고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표정이 이전 춤과는 딴판이네요.

무슨 실수라도 한 걸까요? ^^


 

 

 

 

 이 춤의 제목은 '서당가는 길'입니다.

 

 

 

 

 

'하늘 천 따지~' 서당에 갈 시간인데 개구쟁이 아이들은 한 눈을 팔고 있어요~

'얘들아, 훈장님께 혼나지 말고 어서 가자!'

 

무용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아이들도 재미있게 공연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들의 동작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광명청소년무용단의 최경란 단장님을 만났습니다.

 

관객석에서 숨죽이며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던 저를 알아보고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셨답니다.

 2010년부터 단장을 맡아 현재까지 청소년무용단을 위해 봉사하고 계시다고 해요.

 

봉사하게 된 이유가 있으세요?

전 단장이 부탁해왔는데 사실 그때는 봉사인 줄은 몰랐어요. ^^

그 당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을 위해 일하기로 했죠.

 

무용단 단원들의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초등1, 2학년부터 고3까지 총 42명이 활동하고 있어요.

처음 무용을 시작한 아이도 있고 몇 년을 학원에서 배우고 온 아이들도 있어요.

 

광명청소년무용단의 단원이 되려면요?

매년 2월에 주로 뽑고 수시로도 가능해요. 한번 들어오면 안 나갈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해요.

뽑을 때 주로 오디션을 보는데 다른 것보다 열정과 오래 활동할 수 있는지를 봅니다.

 

단원이 되면 추가로 드는 비용이 있나요?

간식비 정도 들고, 시의 지원이 있어 배우는 비용은 안 들어요.

 

최경란 단장님에게 힘든 점이 있다면요?

봉사로 일하다 보니 강사, 자모, 단장의 할 일이 나누어져 있어

행정적인 일을 할 때 힘들어요.

다른 일도 하고 있다 보니 행정업무 볼 시간이 많이 부족한 편이에요.

그래서 남편이 도와줄 때도 많아요.

청소년 무용단을 위한 전문 연습장이 있으면 좋겠어요.

단원들의 활동이 활성화된 것에 비해 여건이 좋지 못하거든요.

 

단원들의 진로는요?

예고에 많이 가요. 개인적으로 콩쿠르에 나가서 수상하는 단원들도 있고

단체로 나가 상을 받기도 해요.

지역사회에서 공연을 하는 기회가 많다 보니

아이들이 자신감도 생기게 되고 예고에서 콜도 자주 온답니다.

  

내일 있을 정기공연 후에 계획이 있나요?

다음 주는 주민센터에서 공연이 있어요.

요즘은 거의 일주일마다 공연이 있죠. 관객들의 호응이 좋아요.

지역사회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거의 다 참여하려고 합니다.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으로 하고 있어요.


 

 

 



위 작품은 '화두 + 다시 부르는 아리랑'이랍니다.

 

'화두'는 불교적 의미로 '깨달음'을 말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자신의 생각을 바로 보는 내적 탐구심이 화두의 시작이라고 해요.

'다시 부르는 아리랑'은 지역 공연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쟁강춤'과 함께 광명청소년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네요.

 

 

 

 

 


이제 여러 단원들이 무대에 나와 '다시 부르는 아리랑'을 온몸으로 표현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리랑'의 의미보다 그 속에 담긴

더 큰 뜻을 춤으로 표현했다고 합니다.

아리랑의 참뜻은 나를 깨달아 인간완성에 이르는 기쁨의 노래라고 합니다.

'이런 깊은 뜻이 있었다니~!'

시원스레 뻗은 동작과 깊은 시선이 빠른 템포의 '아리랑' 곡과

어우러져 바라보는 저의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온몸으로 '다시 부르는 아리랑'을 통해 아리랑의 참뜻을 표현해내는 단원들을 보니

더 이상 '아리랑'은 제게 슬픈 곡으로만 기억되지 않을 것 같네요.

 

 

 

 

 

광명청소년무용단의 유일한 청일점인 서기석 군을 잠시 만나봤습니다.

 

서기석 군은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라고 합니다.

단원들 중에 가장 나이는 많지만 무용 시작한 지는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도 그 사이에 각종 콩쿠르에 나가 상을 많이 탔더군요.

정기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라지만 긴장하는 모습은 전혀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서기석 군의 춤은 슬픔과 절규, 그리고 무언가 호소하는 것 같았어요.

몰입해서 자신의 감정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는 춤 동작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작년에 동생이 정기공연할 때 찬조하러 온 형을 보고 반했어요.

경희대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형이었는데 그 형이 제 롤모델이 된 거죠.

 

무용 시작한 지 1년도 안되어 각종 콩쿠르에 나가 상을 많이 받았네요.

타고난 재능인가요?

글쎄요. 늦은 것 같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방학 때도 새벽에 발산동 무용실에서 열심히 배우고 연습했답니다.

 

광명청소년무용단의 좋은 점은요?

예고에서 배우는 것은 다소 한정적인데

여기서는 여러 선생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아요.

 

무용하면서 힘든 점이 있나요?

동작하면서 상상하는 게 어려웠어요. 

선생님은 천정을 보지 말고 하늘을 상상하면서 하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멀리 있는 걸 보면서 해요.

 

진로는 정했나요?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무용수가 되고 싶어요. 그 후 연기나 뮤지컬 쪽으로도 하고 싶어요.

 


 

 

광명청소년무용단에 눈에 띄는 이름이 둘 있었어요.

일본 이름이어서 최단장님께 물어보니

부모가 일본분이고 자매가 같이 활동하고 있다고 해요.

 

궁금해서 그 자매 중에 언니인 '사또요시에'를 만나 보았어요.

3년 전, 소식지를 통해 광명청소년무용단에 합류한 사또요시에는

일본인인 아빠의 직업 때문에 한국에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무용하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어요.

여기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실력도 늘고 공연도 하니까 좋아요.

 

정기공연에서 여러 작품을 발표하는데 특히 좋아하는 작품이 있다면요?

'마지막 탱고'가 재미있어요.

'꽃잎은 선율 타고'작품도 재미있고 동작이 예뻐서 좋아요.

 

한국무용과 발레 중 어떤 쪽에 관심이 많나요?

발레를 전공하고 예고에 갈 생각이에요.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공연의 마지막 작품인

'청무한마당'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네요.

 

'청무한마당'은 청소년에 맞게 안무된 창작 농악이라고 합니다.

26명의 단원이 무대를 꽉 채우고 신명 나는 우리 가락을 연주합니다.

 

춤과 소리가 하나가 되어 우리 춤의 흥과 멋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춤, 가을 나래 너머~~' 플래카드가 제 눈에 가득 들어옵니다.

오늘 취재는 무용에 대해 문외한인 저에게 '화두'를 안겨준 시간이었습니다.

 

무용수를 꿈꾸는 광명시 청소년들에게

광명시청소년무용단이 희망의 나래가 되어 주리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비젼맘(최지연)

Blog http://blog.naver.com/chjy8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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