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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그녀가 찾는 비밀의 정원 - 비밀의 정원 같은 광명서초등학교 지혜의 숲길을 다시 찾았습니다.

 

 


때아닌 가을 장맛 비가 오락가락하는 오늘.

잠시 햇님이 얼굴을 내밀었다.

하여 짧은 산책길에 나섰다.

 

주변이 깨끗해지고 바람도 한결 상큼해진 것이 가을이 느껴졌다.

 

 

 

 

'수양 버드나무네? 정말 오랜만이다!'

목감천으로 가는 길에 광명서초등학교 담벼락에서

수양버들이 살랑살랑 흔들거리며 흐드러지게 늘어져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수양 버드나무는 도심에서 보기 힘들어졌다.

오래전 이곳에 이사 와서 우연히 광명서초등학교 '지혜의 숲길'을 찾았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반가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산책코스가 바뀌었다.

지금은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궁금한 마음이 생겼다.

 

 

 

 

 

학교 운동장에 들어섰다.

 

 

 

 

 

마치 어느 공원의 산책길이 아닌

비밀의 화원 같은 그곳은 여전히 그대로였다.

 

 

 

 

 

변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것이었다.

 

예전에는 CCTV가 없었던 것 같았는데

<이곳은 학생들의 야외학습공간 및 학부모 쉼터입니다>

라는 팻말과 함께 작동되고 있는 CCTV 가 안타까움이 생기기도 했다.

이곳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마음껏 뛰놀아야 하는 학교 운동장인데...

 

 

 

 

 

며칠째 이어지는 비바람 때문인지

덜 익은 초록의 감이 떨어져 있어 위를 쳐다보았다.

 

 

 

 

 

커다란 감나무에는 감이 제법 많이 열려있었다.

절로 웃음이 나왔다.

 

 

 

 

 

 조금씩 구불구불한 숲길을 걷다 보니

'지혜의 숲'과 '학교 숲'이란 안내문이 있기도 했다.

 

 

 

 

 

작은 바위에 싱그러운 초록의 생명들이 뽐내고 있었다.

 

 

 

 

 

아직 남아있는 꽃분홍의 배롱꽃이 주변을 밝게 해주고 있다.

 

 

 

 

 


배롱꽃을 뒤로하고 조금 걸으니 떠드는 아이들의 소리가 상쾌하게 들려온다.

축구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구슬 같은 땀을 흘리며 열심히 뛰는 모습이 아주 건강하게 보인다.

 

한 아이가 내 앞으로 오기에 "이 학교에 다니니?"

"네~~" "축구 하러 자주 와?" "네 자주 와요."한다.

 

 

 

 

 

마침 심청이의 벽화가 보이기에 그 아이에게 물었다.

"저 그림이 무슨 그림인지 알아?"

"네 알아요. 조선시대...음..."하며 우물쭈물 망설인다.

"심청이와 심청이 아버지 심봉사 그림이잖아."

 "아, 맞다!" 하며 멋쩍어하는 모습이 정말 귀엽다. ^^

 

 

 

 

 

지혜의 숲길 옆에는 위의 벽화가 그려져 있고

군데군데 앉을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작은 밤나무에 밤이 정말 열렸다.

끝까지 좋은 결과가 맺어지길 기대해본다.

 

 

 

 

 

비 오는 중이라 버섯도 얼굴을 쏘옥 내밀었다.

물론 먹지 못하는 버섯이다.

독버섯일수록 화려하다고 한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마치 훌라맹고를 추고 있는 듯 예쁘다.

 

 

 

 

 

밖에서 보고 들어온 수양버들이다. 부드럽게 하늘거린다.


 

 

 

 

<생명과 같은 나무 가지 하나도 소중히>아름다운 문구이다.

교문을 사이에 두고 연결되어 있는 이곳은 지혜의 숲길이다.

 

 

 

 

 

2008년 6월에 지혜의 숲길에서 찍은 사진이다.

 

붉은 작약과 돌단풍꽃도

 

 

 

 

 

노랑· 빨강 장미가 가득한 이곳을 나는 '비밀의 화원'이라 부르곤 했었다.

2008년 6월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다시 2014년 현재로 돌아왔다.

 

마치 얕은 등산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한쪽 구석에서는 분홍의 이질 풀꽃이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새소리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숲 속에서도 가을을 알리는

풀벌레 소리가 은은하고 아름답게 들려오고 있었다.

 

 

 

 

 

교문 양옆에는 믿음직스러운 산 만큼이나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다.

 

초등학교 운동장 한편에 이런 산책코스가 있다는 것은

아이들 정서 발달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아이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지혜의 숲길인 '비밀의 화원'에서는 조용히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지금, 나의 가을은 어디쯤 와 있을까?

 

비밀의정원 책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흐르는 강물처럼(정현순)

Blog. http://blog.naver.com/jjjang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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