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생공주파의 손맛을 보여주마 - 광명시 주부모니터 노인복지관과 사랑에 빠지다

 

생공주파의 손맛을 보여주마
광명시 주부모니터 노인복지관과 사랑에 빠지다

제1기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miso(박정미)
Blog. http://blog.daum.net/namchon7080
산넘어 남촌에는


생공주파를 아시나요? ^^

생공주는 생활공감주부모니터의 약자로, 행정안전부 소속의 모니터 요원으로서 전국적으로 1만 여명이 넘게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광명시에는 50 여명의 주부모니터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주부모니터들의 활동은 주로 시정을 모니터하고 정책을 제안하기도 하며,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자원봉사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광명시 주부모니터들이 광명시 노인복지관에 매월 셋째주 목요일에 급식봉사를 하게 됐어요. 그 봉사 활동을 한 번 소개해 볼게요.




 

소하1동 주민센터 건물 6층에 광명시 노인복지관의 경로식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서 내리면 바로 경로식당 간판이 눈에 보이지요.




 

경로식당에는 들어서면 어르신들을 위해 맛나게 잡수시고 건강하게 드시라는 의미의 "진수성찬"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자~ 이제 어르신들을 위해 맛나게 진수성찬을 정성스럽게 요리해 보렵니다.




 

광명시 노인복지관 식당은 오전 11시 30분 부터 1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식권을 구입하면 됩니다. 식권 가격은 2,500입니다. 아주 저렴하지요~




 

메뉴는 두부김치와 시금치 나물, 시원한 동태국, 불고기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두부김치의 주재료인 두부를 가지런하게 잘라야 합니다. 350인분의 두부를 썰어야 되기 때문에 양이 장난이 아닙니다. 참고로 전 두부를 자르다가 가로, 세로 균형을 맞추지 않아 모양이 다 다르다고 야단맞고 사진이나 찍기로 했어요. ㅠㅠ

중간중간 잘 살펴보시면 두부의 크기가 들쭉날쭉~ 두툼하고 얄쌍하고 크기의 편차가 심하게 나는 두부가 보이죠? 바로 제 솜씨 입니다. ㅎㅎ




 

깔끔하고 정갈하게 음식을 만들기 위하여 모든 주방용 칼, 도마, 그릇 등은 확실하게 소독하고, 음식을 준비하시는 분들 또한 100% 소독을 해야 주방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얼굴에 화장도 안되고 악세사리나 장신구도 달아서는 안되지요.




 

음식 맛은 손맛이지요?
즐겁게 시금치 나물을 무치는 주부모니터님들.
집에서 이렇게 많은 양의 시금치를 무칠일이 없을듯 합니다. 시금치 무침의 간은 소금으로 하고 참기름이 듬뿍 들어갑니다.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화면밖으로 솔솔 풍겨나오죠? ^^




 

요즘같이 날씨가 쌀쌀할 때 따끈하게 드시라고 동태탕을 준비했습니다.
아직은 재료만 보여지는데 나중에 끓여 놓은 동태탕을 보시면 침이 꿀꺽꿀꺽 넘어갈 거예요. 통통하게 살찐 동태를 살짝 먼저 삶아 내는 것이 비법이라는데 많은 양을 하려니 동태를 한꺼번에 넣고 끓이면 동태가 풀어져 모양이 나질 않겠지요. 그래서 주방장님의 특별 비법이 있더라구요. 비법은 공개되면 비법이 아니겠죠? ㅎㅎ




 

한 컷 찍어드린다 했더니 쑥쓰럽다고 얼굴을 가리십니다.
근데 아무리 얼굴을 가리려고해도 큰 얼굴은 가려지지 않네요. 사실은 얼굴이 커서 가리고 있다는... ㅋㅋ
몸은 힘들지만 우리 주부모니터님들의 환한 얼굴에 음식만드는 재미까지 더해집니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음식들이 11시가 되자 어느정도 완성돼가고 있습니다. 이제 손님을 맞기 위해 식판과 수저를 가지런히 준비합니다.

하루평군 280명에서 350명의 어르신들이 찾아주신다고 하시니 맛집만큼이나 인기가 대단하지요..ㅎㅎ




 

손님맞이 준비에 식당의 청결은 기본이겠죠.
쓸고 닦고 광내고 손님 맞을 준비 완료단계입니다. 참고로 파리가 낙상할 정도로 매끈매끈~ 반들반들~ 윤기나네요.




 

배식하기 위한 위생 입가리개 입니다.
철저한 위생을 위해 모두 마트의 식품코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입가리개를 해야합니다. 주부모니터님 한 분은 처음 착용해 보는 터라 어떻게 얼굴에 쓸지 몰라 한참을 헤메고 거꾸로 끼웠다, 뒤집어 끼웠다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주방은 웃음 바다가 됐습니다. ㅎㅎㅎ




 

이제 완성된 음식을 이 배식대로 가지고 와야하는데, 그 전에 국그릇을 비롯한 음식을 세팅하기 위하여 배식대를 최종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급식하는데 이렇게 철저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지는 저도 처음 알았네요.

하루에 봉사를 하시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대략 10여 명 정도라고 합니다. 1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없으면 식당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해요. 봉사를 하시고 싶으신 단체들이 많이 좀 참여해주면 좋을 듯 합니다.




 

배식하기 위해 이제 배식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깨끗한 앞치마와 입가리게 그리고 위생장갑이 필수겠죠. 이제 주방에서 배식에 필요한 모든 일은 다 마치고 어르신 손님을 맞을 준비하러... GO~




 

모 은행에서 근무하시는 은행장님께서 오늘 점심 급식에서 제일 중요한 설거지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계십니다. 역시 설겆이는 듬직한 남자분을 추천합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봉사활동을 도와주시기 위해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감사할 따름이지요.




 

11시가 조금 넘어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하시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시고 계시는 모습을 찰칵 찍었습니다. "어이~ 우리도 초상권이 있는데" 하십니다. 한바탕 웃음바다가 됬다는...ㅎㅎ
사진 올리는 걸 허락해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




 

자~ 이제 준비 다 됐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자세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두 행복한 웃음을 짓고 계시지요.
많은 분들이 함께 하시기에 그 많은 양의 음식을 하는데도 힘들지 않게 음식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자~ 이제 시작해도 될까요?




 

정확히 11시 30분, 식당문이 열리면서 어르신들께서 들어오시기 시작했습니다.






 

동태탕의 먹음직스런 모습입니다. 침이 꿀꺽~
통통한 동태살 보이시지요? 동태의 탱탱한 살이 살아있습니다.
우왕~ +_+ 지금 생각해도 입안에 군침이 돌아요~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께는 식판에 음식을 담아 자리까지 갖다드리는 써비스도 해드리고 물도 갖다 드립니다.
식사가 끝나면 식판도 치워드리고 드신 자리는 행주로 깨끗하게 닦아 뒷정리까지 마무리 합니다.

부족한 손맛이지만 맛있게 식판을 비우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피곤했던 몸이 사르르 풀리는 듯 했습니다. 어르신들의 식사가 끝나고 우리 생공주파도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때우고 식당을 정리한 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보람으로 꽉 찬 하루가 됐던 것 같아요. ^^




 

식당외에도 광명시 노인복지관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희희낙락 까페 "추억의 찻짓"에서는 커피를 비롯한 모든 차를 단돈 1,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낙엽 떨어지는 가을에 이곳으로 오셔서 추억의 맛을 느껴보고 싶으시죠? ^^
게다가 "추억의 찻집"은 어르신들의 시장형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또, 어르신들의 건강과 활기찬 노후를 위해 촉탁의가 진료를 해주시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에는 10시~14시까지 양방진료, 목요일 10~14시까지는 한방지료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화구연 봉사단, 한마음 봉사단이 있습니다.
동화구연 봉사단은 동화구연 전문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지역의 아동들에게 동화로 꿈과 희망을 전하고, 한마음 봉사단은 폐식용유를 활용한 재활용 비누를 만들어 환경보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손뜨개 봉사단, 풍선아트 봉사단 등이 있습니다.
노인복지관에 이렇게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니... 역시 어르신들의 활력을 충전하는 좋은 곳 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일하고 싶어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노인문제를 예방하고 노인 공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광명시에 거주하시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는
공익형사업 - 초록세상지킴이, 비타민선생님, 수호천사,
교육형 - 훈장선생님, 햇살도우미, 노후생활설계사
복지형 - 우리보듬이, 노인생명돌봄
시장형 - 추억의 찻집 "희희낙락"
등이 있습니다.

2009년 4월에 개관한 광명시 노인복지관은 경기도 광명시 소하로 25(구소하1동1291번지)
전화번호 2625-9344, 이용시간은 월~금요일 09:00~18:00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