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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소소한 일상

내가 꾸는 꿈이 희망이 되다. - 광명시청 철산별관 노둣돌 1층 카페오아시아를 찾다.

 

 

광명시청 철산별관 노둣돌 1층(구 소방서 청사)에는

아기자기한 카페 '카페오아시아'가 있습니다. ^^

 

 

 

 

 

이곳은 광명시와 인클로버재단이 결혼이민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생긴 곳이라고 해요.

 

더운 여름,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친구와의 수다는

한여름 피서 못지 않게 즐거운 일이죠~

그래서 지인과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 '카페오아시아'를 방문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섰는데 카페의 인테리어가 참 깔끔해요.

 

특히나 왼쪽 벽의 세계지도가 제 눈에 들어왔어요.

'아! 내가 저 많은 나라를 한 번씩 가봐야 하는데... '

하는 엉뚱한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ㅎㅎ

 

주위의 대형커피숍들은 너무나 시끄러운데,

이곳은 아담하니 조용한 동네 커피숍을 떠올리게 되네요.

 

 

 

 

 

벽에 그려진 삽화들이 참 이뻐요. 깔끔하면서 친근한 느낌이랄까요?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서'가 걸려 있네요.

오늘 와서 처음 알았어요.

사회적 기업도 바로 되는 게 아니라 예비기간을 거쳐서 되는 거였네요.

 '예비'라는 단어를 빼고 어서 '사회적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한쪽 벽에는 알록달록 뭔가 이쁘다 싶어 펴보니 쿠폰이네요.

 

쿠폰을 만들까? 싶었지만, 쿠폰을 만들어서 제대로 써본 곳이 없기에..

그냥 눈으로 보는 걸로 만족했어요.

이 많은 쿠폰 중 본인의 쿠폰을 잘 찾을 수 있을까? 막 궁금해하며 말이죠. ^^

 

바리스타 분들이 오후가 되어야 조금 한가하다고 하셔서

지인과 이야기도 하고 카페구경도 하며 기다렸어요.

 

 

 

 

한국어 공부를 하면서 바리스타 공부까지 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이렇게 취업도 하고 가정에 경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그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언제쯤 한가해지실까? 쳐다봤는데... 헉! 더 바빠지셨어요!

대기 중인 저 홀더들 보이시죠? 한꺼번에 많은 커피를 분주하게 만들고 계시네요.

근처의 병원, 약국 등 주변 분들이 카페를 많이 찾아주신다고 합니다.

 

 

 

 

 

바쁜 게 얼른 끝나길 바라며, 저는 이 녀석과 함께 놀고 있었어요. ^^

아이는 모르는 사람들과도 소통을 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쩡이 덕분에 카페를 찾아오신 손님들과 간간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카페를 다시 차분히 둘러보니

(多가치 소통하고, 하나 되는 사회적협동조합) '카페오아시아'책자가 있네요.

 

다문화 결혼가족들과 장애인 그리고 사회소외계층 사람들이

고객들과 만나서 공감대를 느끼고 함께 즐거워하며

따뜻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카페오아시아'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포스코센터점, 인천항만공사점, 성북점 등 여러 지점들이 있는데,

광명점은 오픈한 지 2개월 만에 재무적인 독립을 이뤄냈다고 하니 놀라운 성과네요.


여름에는 찹쌀떡이나 인절미 대신

고급 찹쌀모찌를 넣은 팥빙수를 만들어 반응이 좋다고 해요.​

아! 점심만 안 먹고 갔어도 빙수를 한그릇 먹어 봤을 텐데 아쉽네요. ^^​

 

 

 

 

 

가장 바쁜 시간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집에 가야 할 시간이 다가와서 계속 기다릴 수가 없었네요. ㅜㅜ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백설매씨께 감사의 인사를 드려요. ^^

 

​중국에서 온 지 이제 6년 정도 되어가는 백설매씨는

작년에 바리스타 기술을 배워 취업하셨다고 해요.

10명 중에 2명을 뽑는데 당당하게​ 합격했다고 합니다.

'카페오아시아'가 오픈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의 변화가 가장 궁금했어요.


"이제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월급을 받으니 더 당당해지는 것 같아요.
아직 한국말이 서툰 게 가장 힘든 점이지만,

오시는 손님께서 다들 격려도 해주고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한국말 너무 유창하시더라구요.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지금은 광명에 거주하는 바리스타 취업준비생들에게 교육실습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지만 현장실습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너무 반가운 소식이죠?

 

바리스타의 꿈을 꾸면서 이루어질까 걱정을 하던 마음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또 그 꿈을 꾸는 분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하시네요.

 

​지금처럼 늘 바쁜 하루하루가 되어서,

1호점이 아닌 2, 3호점까지 오픈 하게 되면 좋겠네요.

 

더 많은 결혼이민자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카페오아시아' 많이 많이 이용해주세요!~~~

 

글·사진 |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천둥(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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