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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여행

봄이 주는 선물 - 현충근린공원에서 봄꽃을 만나고 왔습니다

 

 

 

집 앞에 있는 동백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어요.

 

 

 

 

 

언제부터인가 중부지방에서도 동백꽃을 보기가 예전보다 쉬워졌습니다.

그 이유는 기후 변화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생활이 바쁘다 보면 그것도 놓치고 말지요.

 

봄 날씨는 노루 꼬리만큼 짧기 때문이지요.

 

 

 

 

 

한동안 동백꽃을 바라보다 옆에 있는 산수유도 눈에 들어오네요.

 

잠시 노랑, 빨강 꽃의 아름다움에 빠져있다가 카메라 달랑 들고 현충근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현충근린공원으로 가는 길에는 어느새 하얀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벚꽃뿐이 아니었습니다. 땅에는 종지꽃, 보라 제비꽃 민들레 등도 지천입니다.

매화와 벚꽃이 한꺼번에 피고 연산홍과 철쭉도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네요.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봄꽃은 참으로 질서 있게 피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

목련이 지면 벚꽃이 피고 다음 그다음 그렇게 순서대로요.

눈이 아주 호사하는 이번 봄입니다.

여러 가지 꽃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좋은 점도 있긴 해요.

하지만 다음 봄꽃을 기다리는 설렘이 없어져 약간의 아쉬움도 남긴 합니다.

 

그렇게 서둘러 피는 봄꽃들을 보면서

우리의 잘못이 정말 큰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현충근린공원입니다.

늘 다니던 길이 아닌 이번에는 반대쪽으로 공원길로 들어가 봅니다.

 

현충근린공원도 금연구역입니다.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의 대한 배려겠지요.

얼마 후면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니까요.

 

 

 

 

 

탐스럽게 핀 하얀 목련이 꽃소식을 전해줍니다.

 

 

 

 

 

명자꽃도 탐스러운 꽃망울이 맺혔네요.

 

 

 

 

 

 

매화가 방긋이 웃고 있습니다. 야호! 봄이다~~ 하는 것 같습니다. ^^

 

 

 

 

 


고목에서도 새싹이 나왔습니다. 대견하지요.

 

 

 

 

 

진달래도 빼놓을 수 없는 봄꽃의 대표주자입니다.

 

 

 

 

 

노란 개나리도 "나 여기 있습니다."하는 듯하네요.

 

 

 

 

 

"할머니, 사진 찍어도 될까요?" "찍으면 뭐해 사진을 줘야지~"

"그러게요." 라고 궁색한 대답을 했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며칠 있다 다시 한 번 와서 사진 찍어요.

여기 있는 꽃 다 피면 굉장히 이뻐요. 남자 사진사들도 엄청 많이 와요."

"네 그럴게요. 여기 있는 꽃 다 피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하곤 그곳을 떠났습니다.

 

어르신들의 권유가 아니더라도 수차례 더 갈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 그때 또 뵐게요!'

 

 

 

 

 

봄 하면 제비꽃도 빼놓을 수가 없지요.

양지쪽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인 보라색 제비꽃입니다.

 

 

 

 

 

노랑 민들레는 어디에서 홀씨가 되어 이곳에 자리를 잡았을까요.

 

 

 

 

 

어느새 냉이는 꽃을 피웠네요. 나무 계단에서 냉이꽃을 봤습니다.

 

 

 

 

 

요즘 길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지나물 꽃입니다.

마치 제비꽃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정말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고마리꽃.

"나를 밟지 마세요."라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아~하 시니어 숲 해설 선생님들이시군요.

4월이면 아이들이 숲 체험을 오는데 그것을 위해 미리 연습하시는 거라는군요.

어르신들이 서로 마주 보곤 웃으시네요. 아마도 멋쩍으신가 봐요.

 

어르신들에게 이런 표현 쓰면 어떨지 모르지만 정말 귀엽고 아름답습니다. ^^

 

 

 

 

 

한동안 걸었더니 촉촉이 땀이 납니다.

 

노루꼬리만큼 짧은 봄, 여러분도 서둘러 만끽해 보세요. ^^

 

 

 

글·사진 | 흐르는 강물처럼(정현순)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Blog. http://blog.naver.com/jjjang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