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좌충우돌 봄화초 키우기 도전해봐요!!

   

 

 

봄이 성큼(?) 다가왔어요.

 

봄 하면 생각나는 건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화초 키우기지요?

왠지 봄이 되면 집안에 화사하고 이쁜 꽃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아시다시피 '꽃 죽이기가 가장 쉬웠어요!' 하는 저랍니다. 그래도 아직 아슬아슬하게 키우는 것이 하나 있어요. 잠시 후에 구경시켜드릴게요. ㅋㅋㅋ​

 

 

 

 

우리 혀니가 참새방앗간처럼 들르는 단골가게 '부동산'의 모습이에요.

 

이곳에는 이쁜 화초들이 많답니다. 그중에서 참 특이하게 생긴 게 하나 있더라구요. 부동산 아주머니도 이름을 모르겠다며, 그냥 흙에 심으면 잘 자란다고 해서 얻어왔어요. 검색해보니 다육이 '만손초'라고 하네요.

 

"또 죽으면 어떻게 해요?"라고 하니 "죽으면 또 줄 테니 잘 키워봐요."라고 하시네요. ㅋㅋㅋ
" 화분이 수십 개인데 도대체 이 녀석들을 어떻게 관리하세요? " 여쭈어보니 "그냥~~ 특별히 관리 안해!" 라고 이야기하시네요. 

 

특별히 관 리 안 해!!! 그 말이 어쩌면 정답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전 자주자주 꽃들을 살펴보며 '잘 살아있나? 물을 줘야 하나? 흙은 안 말랐나?' 하며 보거든요. ㅋㅋ

 

 

 

 

 

 


이렇게 살포시 만손초를 집으로 가져와 화분에 심었어요. 자세히 보니 참 특이하게 생긴 것 같아요.
점점... 시간이 흐른 뒤 만손초의 상태랍니다. 물을 너무 줘서 죽일까 봐 물을 주려니 덜컥 겁이나요.

물을 주지도 안주지도 못하는 이 상황!! 흑흑

 

만손초

 

만개의 자손을 지닌 풀이라 하여 만손초라고 한다네요. 번식력이 뛰어나다고 해요.

​한여름 무더위와 한겨울 추위에도 약해서 키우기가 조금은 까다롭다고 하네요.

물은 분흙이 마른 후 듬뿍 주되 과습은 피해야 한답니다. 분갈이는 4~5월이 최적이라고 해요.

만손초 잎에 떨어진 클론을 옮겨심거나 잎을 잘라 꺾꽂이해서 분갈이 할 수 있어요.​ 

 

 

 

 

 

사진 속의 만손초가 보이시죠? 요즘 상태가 이렇답니다. ㅜㅜ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꽃에게 묻고 싶어요. "만손초야 도대체 뭐가 필요하니? 햇살? 물? 어떻게 해줄까? 응? 응?"

 

 

 

 

 

이런 상황이 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아는 꽃집으로 달려갔어요.​

봄을 맞이해서 다양한 다육이와 이쁜 봄꽃들이 저를 반겨주고 있네요~ 아우~ 얘들아! 난 너희를 다 집으로 데리고 가고 싶단다~ ^^

 

 

 

 

 

꽃집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니 저는 물을 자주 주며 관리하는 꽃이 맞는 것 같다고 하시네요.
대체로 물을 많이 줘서 죽이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ㅎㅎ

 

그리고 꽃가게에 가서 며칠 만에 물을 주느냐고 묻는 건 올바른 질문이 아니라고 해요.
물을 줘야 할 때는 흙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데요, 손가락을 흙 속에 넣어 봤을 때 흙이 메말랐다면 그때 주면 된다고 해요. 겉으로 보고는 알 수 없답니다.

 

 

 

 

 

모든 식물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잎을 만져봐서 얇은 아이는 물을 자주 주는 녀석이고요, 잎이 좀 두꺼우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녀석이라고 해요. 그리고 화분의 크기에 따라 물을 머금고 있는 시간이 틀리니 그것도 고려해야 하고 집안 환경 또한 고려해야겠지요?

 

봄이 왔으니 봄맞이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한 거! 몇 년간 수많은 화초를 죽이고도 제 손에 또 꽃을 받아 들고 왔어요. ㅎㅎ 죽이고 또 죽여도 곁에 두고 싶어요~~~ 

'이번에는 잘 지내보자!​' 라고 제게 용기를 팍팍! 불어넣으며 또 다시 도전을 해보렵니다. ​ㅎㅎ

 

 

 

 

 


'봄'하면 생각나는 꽃이죠? 보라색 후리지아를 얻어왔어요. 와우! 보라색이라니!!

 

후리지아는 노란색이라는 생각뿐이었는데 보라색, 빨간색, 흰색, 노란색도 있더라구요. 향기도 좋고 화사하니 너무 좋아요~

 

 

 

 

 

절화는 매일 줄기 끝을 조금씩 자르고 물을 갈아주면 더욱 오랫동안 이쁜 꽃을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매일은 힘들고 저는 이틀에 한 번 정도 해야겠어요. ㅋㅋ

 

처음 집에 왔을 땐 조금 시들시들 했는데 물을 잘 먹었는지 꽃이 싱그럽게 활짝 펴서 아주 이뻐요. 우리 혀니도 너무 이쁘다며 아빠가 퇴근해서 오니 막 자랑을 해요~

후리지아와 함께 데리고 온 '칼랑코에'랍니다. 노란색이 봄에 딱 어울리죠?

 

 

 

 

이쁜 화분을 바로 사와 거실에서 분갈이를 했어요. 신문지를 깔고 조그마한 삽으로 흙을 화분에 담습니다.

 

 

 

 

 

요렇게 흙을 담고 칼랑코에를 옮겨심어요. 뿌리에 있는 흙을 털어내고 심어야 하는지 잘 몰라서 그냥 그대로 옮겼어요. 이래서 오래 못 사나? ㅋㅋㅋ 아무튼 부족한 부분에는 조금씩 흙을 담아 줬답니다.

 


 

 

 

짜잔! 분갈이 완성~~

 

꽃이 조금 아래로 들어간 것 같지만, 다시 옮기는 건 칼랑코에도 힘들겠지요? 분갈이를 한다는 건 우리 기준에서 이사를 하는 것과 똑같으니 피곤할 거에요. 적응도 해야 하니 몇 달은 이대로 둬야겠어요. ^^ 물은 꼭! 꼭! 아래 흙까지 바짝 말랐을 때 주라고 했으니. 저는 그냥 잊고 살려고요.

 

칼랑코에

 

칼랑코에는 다육식물이라 물을 많이 주면 안 돼요. 밤에도 산소를 배출한대요.
수분을 저장하기 위해 잎이 두텁고 습한 곳보다는 햇빛이 많고 건조한 곳을 좋아해요.
생육온도는 16~26도 사이로 물을 자주 주지 말아야 하며 매년 4~5월에 꽃을 보고 나서 옮겨 심는 게 좋다고 해요. 꽃대는 밑둥에서 2~3마디 남겨두고 자르고 한 치수 큰 화분에 옮겨 심으면 됩니다. 다육식물이라 잎을 하나 떼어 다른 곳에 심어주면 금세 새싹이 올라온다고 하네요. ^^

 

 

 

 

 

역시 봄에는 이쁜 꽃을 봐야 눈이 호강하는 것 같아요. ^^
곧 겨울 커튼을 걷어내고 따사로운 햇살이 들어오면 '칼랑코에'가 더 이쁘게 자라겠지요?

 

 

 

 

 

만손초, 마삭줄, 칼랑코에, 고무나무는 지금 제가 키우고 있는 화초들이에요.

이 아이들과 몇 년이고 함께 쭉~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화초가 잘 살 수 있는 적당한 습기, 온도, 물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계속 고민은 하겠지만요.

 

생각해보니 몇 년 살았던 꽃을 보면 대체로 물을 거의 주지 않고 지낸 것들이 오래 살았던 것 같아요. ㅋㅋㅋ 제가 물을 자주 주면 안 되는 종류들을 산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 그걸 토대로 물 자주 주기를 잊고 또 잊고 잊으며 지내야겠어요~


저처럼 '꽃 죽이는 게 가장 쉬웠어요!'라고 하시는 분도 저와 함께 봄 화초 키우기에 도전해보시겠어요?

 

공부하고 또 공부하면 언젠간 꽃을 잘 키우는 노하우가 생기겠죠?

저는 그렇게 믿고 싶어요. 제발~~~ ^^


 

 

글·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Blog http://blog.naver.com/wind_w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