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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소통/문화 · 공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2014년 제8기 철산시니어대학 개강식

   

 

2014년 제8기 철산시니어대학 개강식이 철산종합사회복지관 문화나눔터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시니어대학에는 무려 478명이 등록하셨다고 합니다.

 

 

 

 

 


화사하고 곱게 단장하신 모습으로 한 명, 두 명씩 모여 어느새 개강식장이 꽉 찼네요.

자주 보는 얼굴인데도 개강식이라 그런지 더욱 반가워하는 모습입니다. 마치 여고생들이 수다 떨듯이 '하하~ 호호~'웃음소리가 그치질 않습니다. 왁자지껄하는 모습이 꼭 잔칫집 분위기입니다. ^^

 

 

 

 

 

드디어 개강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개강식을 축하하기 위해 노래동아리 '굿모닝 합창단'의 공연이 제일 먼저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합창단이 입장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큰 웃음보따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남자 어르신들의 복장이 개강식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신 거지요.

 

보세요~ 정말 큰 용기를 내 주신 거 맞지요? ㅎㅎ 검정 중절모에 분홍색 롱 스커트, 거기에 하얀 블라우스까지 입으셨네요.

 

 

 

 

 

첫 노래는 이 노래를 모르면 간첩이란 소리가 나올 정도로 요즘 어르신들에게 인기 만점인 "내 나이가 어때서'입니다. 노래가 시작되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웃음을 머금은 얼굴에 손뼉을 치며 모두 따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저도 어느새 흥얼거리기 시작했답니다. ^^ 정말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어쩜 그렇게도 맞는 말인지. 노래가 인기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어르신들이 정말 즐거워하는 모습이지요. 두 번째 공연은 '한국무용동아리인 해피플라이' 어르신들의 멋진 춤사위였어요. 마치 나비들이 사뿐사뿐 날아다니는 것 같아요. 이 춤을 익히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을까요?


미소를 머금은 인자한 표정이 참 행복하고 여유로워 보이네요. 그동안 이런 끼를 감추고 사시느라 얼마나 인내하셨을지 아주 조금은 짐작할 수가 있었어요. 어르신들이 그동안 남편 뒷바라지에, 자식들 키우고, 집안 살림 등등 자신보다는 가족들이 우선이었잖아요. 어르신들이 앞으로의 삶은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하며 사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춤을 추고 남편은 사진을 찍어주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어디에서 또 볼 수 있을까요?

아마도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닐 거란 생각입니다.

 

 

 

 

 

축하공연이 끝나고 제8기 철산시니어대학 총학생회 임원 임명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단상에 오르신 두 분이 무척 떨린다시네요. ^^ 임명장 수여식은 최승희 관장님이 해주셨고요. 부학생회장, 왼쪽 부터 한창택, 송순자 학생입니다.

 

 

 

 

 

 

임명장 수여식이 끝나고 총 15개 과목 팀장들의 기념촬영도 있었어요.

 

 

 

 

 


제8기 시니어대학 총학생회 회장 서영자 어르신의 취임사입니다.

"지난해에는 별로 안 떨렸는데 올해는 많이 떨리네요. 작년에도 광명시에서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올해도 변치 않는 관심과 사랑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특히 노인 일자리에 좀 더 신경 써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총학생회 회장님의 취임사가 있자 관중석에서는 "작년에 정말 잘했어! 올해도 잘할 거야 "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 말들이 회장님께는 아주 큰 힘이 되겠지요. 제가 나중에 그 말씀을 직접 전해드렸답니다. ^^ 

 

 

 

 

 
최승희 관장님의 인사말입니다. "하늘에서 내린 나이는 이제 가을로 접어들었을지 모르지만, 어르신들 마음의 나이는 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이 올해에도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하셨으면 합니다. 어르신들 올해도 건강하세요!"라고 힘주어 말했어요. 하늘에서 내린 나이란 말이 오랫동안 긴 여운을 주었답니다.

 

 

 

 

 


학생대표 선서식 (왼쪽 부터 송순자, 한창택)

어르신들이 잘 배워서 기회가 된다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서하시네요. 시니어대학 임원들의 기념 촬영도 했어요. 이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일까요~

 

 

 

 

 


(왼쪽 부터 총학생 회장과 부학생 회장, 팀장님)

 

배운다는 것은 나이를 떠나 정말 즐거운 일인듯합니다. 어르신들의 환한 표정에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왼쪽이 숲 해설학과 이명자 팀장)


생활영어· 댄스스포츠· 요가 등은 과목만 들어도 알 것 같은데요. 숲 해설학과는 무엇을 배우는 학과일지 궁금하지요? 그래서 숲 해설가 이명자 팀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었답니다. 

 

"올해로 4년째 공부하고 있어요. 그런데도 아직 모르는 게 많고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지요.

숲과 자연에 대해 공부해서 시니어 숲 사업단에서 활용하고 있어요. 유치원, 어린이집 등 아이들에게 우리가 배운 것을 가르쳐주고 있어요. 숲 해설학과는 광명시에서 우리 복지관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오셔서 함께 공부했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배울 것이 많아 계속 공부할 생각이에요. 이 나이(70대)에도 무엇인가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어르신들의 이런 열정을 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제대로 실감이 났습니다.

 

 

 

 

 

 

 

오늘 개강식은 어르신들의 힘찬 박수로 끝이 났습니다. 아마도 자신과 서로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박수란 생각이 듭니다.

 

어르신들이 올해도 이날만큼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저도 가져보았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어르신들 파이팅!!!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시니어대학은 우리글학과, 에어로빅학과, 전통음악학과, 노래동아리, 댄스동아리 등 총15개학과가 있습니다.
 

* 대상 : 만 60세 이상 어르신

* 접수기간 : 1월(상반기) 7월(하반기)선착순 마감 (상반기:2월~7월 / 하반기 9월~12월)

* 접수문의 : 02)2617-0410, 0411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직접방문)

 

 

 

글·사진 | 흐르는 강물처럼(정현순)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3기

Blog. http://blog.naver.com/jjjang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