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자연을 품고 사람을 품어 미래를 연다' - 광명평생학습원에서 마련한 동아리 워크숍

 

 

 

모든 시작에 계획이 있듯이 마지막 즈음에는 갈무리해야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지나온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 시간 위에 또 다른 청사진을 그려야 하는 시점이기도 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 12월 마지막 주에 열린 광명평생학습원에서 마련한 동아리 워크숍 시간은
광명시 소재 학습동아리의 나아가야 할 바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가 보시죠~

 

 

 

 

 

 

차가운 겨울바람을 가르며 1시간 40여 분을 달리고 달려 용인의 모 리조트 워크숍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푸른 하늘빛만큼 제 마음이 경쾌한 걸 보니 오늘 워크숍에 오길 잘한 것 같아요.

 

 

 

 

 

기분 좋은 예감은 뜻밖의 선물을 안겨줍니다.

 

눈썰매는 어른들도 아이처럼 즐기는 놀이이기에 바로 옆 눈썰매장으로 가는 발걸음이 신 납니다.

 

 

 

 

 

 

제리와 함께 온 또바기 독서회 임원들은 시원하게 뻗은 눈길 위를 소리를 지르고 아이처럼 맘껏 즐겼지요. 어린 시절 비료푸대 위에서 타던 눈썰매의 그 느낌을 불러내면서 말이죠.

 

 

 

 

 

 

신 나게 썰매를 타느라 에너지를 쏟았더니 슬슬 배가 고파옵니다.

유쾌 상쾌 통쾌한 썰매 타기와 맛있는 점심으로 업된 기분, 이후 이어질 강의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 같네요.^^

 

 

 

 

 

식사 후 강의실에서 경기도 포천시했습니다.

 

 

 

글을 배운 후에는 아들, 딸, 손주들에게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편지를 쓰며 그 서러움을 이겨냈다는 인터뷰 장면은 가슴을 짠하게 했습니다.

 

 

 

 

 

장자 마을의 평생학습 사례를 영상으로 봤다면, 다음은

요즘 동아리 우수사례 발표를 하는 유명 강사로 바쁜 삶을 살고 계신 김민호 강사님이 웃음 띤 얼굴로 나오셨습니다.

 

 

강사님은 이천시에 귀농했던 1993년 당시 농촌 농민 교육을 받았는데요.

그 교육생 중 1, 2, 3기생들이 모여 하고, 회장을 역임하며 마을 사람들과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부방 모임을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말주변이 없다며 아무도 말을 하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음 모임 때는 숙제로 이야깃거리를 생각해 오기로 했어요.

그렁저렁 모임의 횟수가 늘어가고 농촌 사람들이니, 당연히 농사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요.

성공한 이야기 보다 망한 이야기를 해 보자고 재미있는 제안을 했지요.
"각자 실패한 경험을 나누고 그 반대로 하면 성공하지 않겠어요?"라고 하니 모두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모임이 점점 활성화되어 갔습니다."

 

 

 

 

 

선비 같은 외모의 강사님은 신이 나시는지 자꾸만 영상 가까이 다가가십니다.

광명에서 온 학습자들에게 한 가지도 빠짐없이 전해주고 싶은 의지의 표현이었겠죠? ^^

 

"16명으로 시작한 '율면 공부방'은 외부 강사를 초청하여 더 깊은 공부를 하였으나, 오히려 지역민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되어 회원들이 다운되더라고요. 그래서 새로운 주제 만들기를 생각해 냈습니다.  

 

 

 

 

 

사계절 마을의 모습, 사람 사는 모습, 일하는 투박한 손과 그 표정 등을 담아냈어요. 점점 사진이 모이고 그 사진들이 아까워 전시회를 하고 싶어졌어요.

  

 

 

 

 

 

마을 구성원 중에 재능을 살려 마을 동아리 강사의 길을 열어 주자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짚새기 작품은 인기가 많아 전국 대회 출전을 하여 수상을 하였고 생각지도 못한 제 2의 인생을 펼쳐 나가는 계기가 되었어요. 또 기타를 배운 사람들은 작곡한 노래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어 얼마나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지 모릅니다."라며 강사님은 열변하십니다.

 

그런데요,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전국에서 하나뿐인 '돼지 박물관'도 
이 율면에 있는 박물관이라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율면의 다양한 활동이 입소문이 나서 돼지 박물관 관련하여 제주도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올 정도라 하더라고요.

 

 

 

 

 

 

 

처음 4개 팀으로 조직하여 답사, 자료수집으로 역할 분담을 하여 옛 마방길, 학교 등굣길, 장터 길 등등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동네 산에 골프장이 생겨 옛길의 허리가 잘린 일이 무척 아쉬워요.

 

이천시는 지금 면마다 평생 학습사가 배치되어 주민자치센터와 연동하여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평생학습,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여 마을 전체가 공유하고 '사계 축제'를 통해 발표합니다. 그야말로 온 마을 사람들의 잔치가 되고 이 축제는 유명해져서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답니다.

 

그 외에도 겨울 놀이로 팽이치기 연날리기, 썰매 타기, 얼음판 스케이트 타기 등이 있고 여름 놀이로는 청미천 냇가 축제, 봄 놀이로 나무 꽃 축제 등을 개최하는데요. 이 놀이의 주인공이었던 아이들이 다 자라 이제 이 마을엔 아이들이 없어 못내 아쉽습니다."라며 살짝 웃으시는 모습이 꼭 미소년 같았어요. ㅎㅎ  

 

 

 

 

 

 

 

 

 

'자연을 품고 사람을 품어 미래를 연다' 라는 '율면의 사계'축제 발전 과정처럼 우리 광명의 학습동아리가 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 | 제리(이현희)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