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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소통/사람사는 이야기

52개월 인생! 그녀의 혹독한 겨울나기 시작!

 

  

  

사계절 내내 감기와 싸우고 있는데,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왔어요.

겨울은 특히나 더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되는 계절이잖아요.

  

 

 

’12~’13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계획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12~’1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65세 이상 노인, 심장 · 폐 질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와 그 보호자,

그리고 생후 6~59개월 소아와 임신부 등을

인플루엔자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로 정하고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통상 11~12월 사이에 1차 유행이 있고,

다음 해 2~4월에 2차 유행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우선 접종 권장대상자의 경우 10월에서 12월 사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

※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데 약 2주 정도의 기간이 걸리며,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 6개월가량(3∼12개월) 면역 효과가 지속됨


http://www.mw.go.kr/front_new/al/sal0301vw.jsp?PAR_MENU_ID=04&MENU_ID=0403&CONT_SEQ=277328&page=1

 

 


환절기가 되니 바로~ 기침을 살짝 하기 시작하네요.

2년 전에 폐렴 초기로 입원한 적이 있다 보니 기침만 하면 얼른 병원으로 데려간답니다.

 

 소아과를 가보니 감기가 심하지 않아 약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해요.

그런데 조금씩 기침이 심해지더니 결국 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먹었어요.

기침이 조금 약해진듯 하더니 이젠 가래 끓는 소리도 나고 기침이 더 심해졌어요.

 

ㅠㅠ 갑자기 고열까지 나서 결국 종합병원으로 갔습니다.

폐 소리가 안 좋다고 해서 엑스레이를 찍어봤는데 입원을 하자고 하십니다.

 

 

 

 

 

 


 

슬슬 링거 때문에 걱정이 되네요.

엄마인 저도 정말 싫은데 어린아이가 링거 맞을 생각을 하니, 어떻게 달래야 할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링거 잘 맞을 수 있지?" 라고 이야기하니 벌써 울상짓네요.

그래서 살살 꼬셨지요.^^ "우리 혀니는 주사 잘 맞잖아! 지난번에 독감 주사 맞을 때도 안 울고,

예방접종 때도 안 울었지?" 라고 이야기했어요.

옆에서 간호사 언니도 폭풍칭찬을 하네요. 

 "우리 혀니 정말 용감하구나! 오늘도 안 울 수 있지? 너무너무 잘하네!" 하고 말이죠.

 

 

심지어 어떻게 하는지 손등을 빤히 쳐다봐요. 으아!!! 저보다 더 독해요!! 저는 피검사도 못 보는데...

 

 

 

 

 

 

병실에 들어가기 전 간단한 검사를 하니 그제야 싫다면서 마구마구 우네요. ㅠㅠ

침대에 앉아 좀 진정되니 슬슬~ 혀니의 본 모습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정말 아픈 아이가 맞나?

 

혀니의 입원소식을 듣고 필진 분들이 오셔서 선물을 건네주었는데,

뭐! 과자 먹는다고 그닥 관심이 없어요. 참 민망하더라구요.

 급 관심을 가지고 놀아야 기분이 좋을 텐데, 늘 그렇듯 무덤덤해요.

역시 저를 닮은 듯하네요. ^^

 혀니의 모습을 보더니 안심하고 돌아가네요.

 " 내일 퇴원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쌩쌩하군." 하고 말이죠.

그건 함께인 저도 느끼는 거랍니다.

 

반차를 내고 온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집에 갔다 왔어요.

 

아이와 함께 병원생활에 필요한 물품들!!


생활용품 : 치약, 치솔, 수건, 비누, 물티슈, 휴지, 종이컵, 기저귀, 슬리퍼, 휴대폰 충전기 등

간식 : 과자, 요플레, 요쿠르트, 과일, 음료 등 (과자만 챙겨도 짐은 점점 늘더라구요. ^^)

책 : 아이의 지루한 시간을 달래줄 스티커북, 공주책, 색칠공부책, 색연필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등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뒹굴더니 심심한가 봅니다.

복도로 나가서 장난을 치기 시작해요. 한쪽 신발을 발로 던지고 쫓아가기를 반복하네요.

 저는 혹시라도 링거가 빠질까 봐 걱정인데 역시 아이들은 그런 건 안중에도 없죠?

뒤에 따라가는 저는 깜짝 놀라 쫓아가기 일쑤랍니다.

 

이 병실 저 병실 기웃기웃하며 구경도 하고 시도 때도 없이 돌아다녀요!

 

 

 

 

 

 

유아식인데 밥이 저렇게 많이 나오더라구요. 1/3은 혀니가 먹고 나머지는 제가 먹으면 돼요.^^

의사선생님이 오시면 밥 먹다 말고 울기부터 했는데, 이제는 의사선생님을 멀뚱멀뚱 쳐다만 볼뿐 관심이 그리 없어요. 밥 먹고 또 놀러 나가려는데 담당 선생님께서 오셨어요.

 

"혀니가 푹 쉬라고 입원시킨 거야! 좀 쉬자~

그렇게 나가고 싶으면 한 시간 쉬고 10분 나가자~ 알았지?"

고개는 끄덕끄덕했지만 그렇다고 곧이 말을 들을 혀니가 아니죠!

 

10분 쉬고 한 시간 돌아다니는지라 따라다니는 제가 너무 피곤해요.

안 그래도 감기 기운 있어 약을 먹고 있는데... 제가 입원하고 싶네요. 정말!

 

 

 

 

 

  

병실이 따뜻해서 두꺼운 옷을 입을 필요가 없더라고요.

 

 

 

 

 


 

잠이 안 온다며 새벽까지 잠도 안 자던 녀석,

잘 때 쉬를 할까 봐 기저귀를 채웠더니 기저귀에 쉬하기 싫다며 새벽에 왔다 갔다 하고,

링거 꽂은 손이 간지럽다며 마구 긁으려고 해서 말리기도 하고요.

좁은 침대에서 뒹굴뒹굴해서 링거가 혹 빠지거나 잘못될까 봐 제가 잠을 푹 잘 수가 없어요.

이러니 낮이 되면 제 눈은 완전 자동으로 스르륵~감겨요. ㅠㅠ

 

혀니의 소식을 듣고 어머님께서 병원에 오셔서 오후에 봐주셨어요.

덕분에 저는 그동안 집에 가서 3시간 정도 쓰러져 자고 병원에 오곤 했답니다.

 


 

 

 

 

 

머리가 간지럽다고 짜증 내더니만 머리를 감고 개운했는지 기분이 업! 되어서 할아버지랑 통화도 하네요. ^^ 옆 침대에 돌쟁이 아기 공을 빌려와서 신 나게 놀고 무릎담요로 빨래놀이도 하며 잘 놀아요.


간호사 언니가 혀니를 와락 안으며 "여기 병동에서 제일 신 났어~~~! 아픈 거 맞니?

나이롱 환자 아니야? 응??" 하고 가셨어요.

맞아요!

 

3병동에서 가장 신 나고 체력 좋고 이렇게 돌아다니는 애는 혀니 밖에 없더라고요.

혀니가 갑갑해서 자꾸만 돌아다니는데, 따라다니는 저는 저질 체력이라 힘드네요.

 

 

 

 

 

 

혀니의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해요.

 

4일간의 병원생활을 접네요.

혀니도 좁은 침대에서 잠자는 게 힘들었는지 얼른 집에 가고 싶어 합니다. 

"얼른 집에 가게 해주세요! 빨리 쉬고 싶어요!!" 라고 이야기하고

퇴원 수속을 밟는 동안 책을 보며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저기 친구들의 침대를 돌아다니면서 "나는 오늘 퇴원한다! 그러니 너도 밥 많이 먹어야 해!"

라고 무한 반복하네요. 혀니도 집에 간다니 기분이 좋은가 봐요. ^^

 

 

 

 

 


 

 

우선 매끈한 배를 사서 먹기 좋게 자릅니다. 껍질째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그냥 깎기로 했어요.

배를 전기밥솥에 넣어서 만능 찜 기능을 눌러주세요.

50분 정도 지정해놓고 기다리면 알아서 해주더라구요. ^^

자~ 이제 배를 꺼내서 숟가락으로 눌러 물만 내려서 아이에게 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죠?

 

배즙의 효능에 대해 살짝 알아볼까요?


배즙은 감기 예방과 기침을 멎게 해주며 천식에도 좋고 가래도 없애주는데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감기로 인해 고열이 나면서 목이 아플 때 마셔주면 더욱더 좋다고 해요.

아이들에게는 달달한 배즙을 쉽게 먹일 수 있어 괜찮답니다.


 

 

 

 

 

겨울마다 아이의 감기로 고생하시는 분들! 아이의 건강을 위해 힘써 봐요!!

 

 

 

 

 

글·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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