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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소통/광명여행

우리동네에서 놀자 (광명 8경) - 어린이 교통교육장과 한내근린공원에 다녀왔어요~

 

 

 

 

지난 8월에 '아이들과 함께한 광명 8경 여행하자' 라는 프로그램 소식을 필진 분들께 알려드렸었는데요~

보육정보센터에서 <우리 동네에서 놀자! (광명 8경)> 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만 3~5세 (5~7세)를 대상으로 9월 4일부터 11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고 해요.

 

 

우리가 신청한 건 한내근린공원이었는데요. 언제 10월이 오나~ 하며 잊고 있었는데 벌써 그날이 다가왔어요. 필진 윰님이 몸담고 있는 어린이 교통교육장에 가서 한 시간 교육도 받는다는 소식을 들으니 더 반가운 거 있죠~ 주율맘, 후야맘, 저까지 세 명의 필진이 모였답니다. 세린님은 배신을 하셔서 함께 참여하지 못했지만, 오후에 모여서 저녁까지 함께 놀았다는 후문이~~ ^^


 

 

 

 

아침에 서둘러 어린이 교통교육장에 왔어요. 혀니가 어린이집에서 한번 왔었다는 건 아는데 어떤 교육을 하는지 무척 궁금했었거든요. 그 궁금증이 오늘 풀리겠네요.

어린이 교통교육장에서 윰님과 함께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보육정보센터에서 선생님 두 분이 와서 부르시네요. 누가 왔는지 명단을 체크하고 바로 교육을 시작했어요.

 

이곳은 엄마들이 들어올 수 없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 수업에 방해되겠지요? 저는 왜 있느냐고요? 흠흠.. 전 오늘 어떤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지 취재할 거랍니다.

교육장에서 선생님이 먼저 배꼽 인사를 하고 시작을 했어요. 애들 배꼽 인사는 언제나 봐도 귀여워요.^^ 우리 혀니는 후야 옆에 앉아서 동생도 잘 챙겨줄 거에요.

 

 

 

 

 

조금 있으니 주율이도 오고 우리 아이들이 다 왔어요.

선생님과 함께 교통표지판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에 앞에 나와 한번 맞춰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 혀니 어찌나 적극적인지 "저요! 저요! " 손을 번쩍 들면서 참여하네요. 보는 제가 막 흐뭇해져요.^^

 

 


 

 

오는 날 우산 쓰고 다닐 때 앞이 안 보이면 얼마나 위험한지 아이들이 몸소 체험하고 있어요~

검은 우산은 비바람이 몰아쳐서 앞이 안 보일 때 정말 아찔하겠지요? 투명우산이 아이들에겐 정말 좋은 건 알고 있지만 살 때마다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다음에 우산을 살 때는 꼭! 투명 우산으로 사줘야겠어요.

 

 

 

 

 

도로를 갈 때 어떻게 가야 안전한지 그림으로 알아보기도 했는데요.

역시나 우리 혀니는 "저요! 저요!"를 외치며 적극적으로 임하고 이야기도 잘하네요. ^^

신호를 건널 때는 파란불이 바뀐 후 도로의 양쪽을 보면서 차가 오는지 확인한 후에 걸어가야 해요.

그리고 손을 들고 저희가 건너가요! 라는 신호를 보내야겠지요? 아이들이 잘 인지하고, 함께하는 부모들도 교통표지판을 잘 보고, 신호등을 잘 지킨다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이론 수업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체험을 해보는 시간이에요.

도로가 가까운 인도 끝에 서 있으면 위험하니, 조금 안쪽에 서 있어야겠죠? 파란불이 켜지면 차가 오는지 다시 한 번 좌우를 확인하고 화살표가 있는 방향으로 손을 들고 건너야 해요.  

사진 찍는다고 도로 쪽에 서 있는 저를 보고 혀니가 "엄마! 위험해요. 왜 거기 있어요?" 하더라고요.

선생님이 차도를 보며 "여기는 무엇이 가는 길이죠?" 물어보니 우리 혀니가 아주 우렁차게 "차도!"라고 소리를 쳐요. "차가 다녀요!" 라고 해야 하는데 무조건 "차도!"라고 아주 크게 소리쳐서 웃음이 납니다. ㅎㅎ

 

 

 

 

 

횡단보도도 건너고 신호등, 기찻길도 건너며 선생님께 이야기도 듣고 하다 보니 벌써 시간이 끝났네요.

선생님처럼 거수경례로 인사하자고 했는데. 아이들의 반은 배꼽 인사를 하고 반은 거수경례를 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웃음도 많이 나고 아이들을 데리고 교육한다는 게 참 쉬운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던 날이었어요. 그리고 교육장에서 어떤 교육을 하는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려서 너무 좋았답니다.

 


 

 

 

쉴 새 없이 도로의 신호등은 바뀌고 저 멀리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 교육받고 있더라고요.

교통사고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아이들이 반복적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신호를 무시하고 가잖아요. 물론 어른들도 마찬가지고요.

차도 사람도 신호만 잘 지키면 더욱 안전한 거리가 될 거라 믿습니다~

 

 

 

 

 

어린이 교통교육장에서 10분 정도 놀다가 기념사진도 찍고 이제 한내근린공원으로 갈 거에요.

공원에서 나뭇잎을 가지고 다양한 놀이를 할 거라고 해요. 제가 막 기대가 돼요. ㅎㅎ

 

 

 

 

 

공원 벤치에 앉아서 따뜻한 햇볕을 받고 있어요. 어제 비가 와서 추울 줄 알았는데 날씨가 좋아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햇살도 바람도 너무 좋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주위를 둘러보고 낙엽을 하나 찾아오라고 하십니다. 마음에 드는 한가지 풀을 가지고 와서 좋아하는 칼라의 색연필이나 사인펜을 받아 그림을 그려보는 시간이에요.

 

 

 

 

 


혀니는 근처에 있던 강아지풀을 뜯어 왔어요.

"엄마! 강아지풀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풀이지요? 강아지가 먹는 풀! 맞지요?"

음... 강아지가 강아지풀을 먹나요? 전 모르는 사실인데... 안 먹지 않을까? 라고 하면 먹는다고 우기네요. ㅋㅋㅋ. 길거리를 지나갈 때 강아지풀을 보면 늘 하는 소리. "강아지가 좋아하는 강아지풀~~~ " ^^

 

 

 

 

 


이렇게 루빼로 관찰을 하면 나무의 잎맥, 모양 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요.

루빼는 성능 좋은 돋보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대학교 때 처음 사용했던 기억이 나는데...

요 녀석들은 정말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집 어딘가에 루빼가 있을 텐데~ 찾아봐야겠어요. ^^

 

 

 

 

 

루빼로 식물을 관찰하고 '풀꽃 관찰일지'를 기록합니다. 아이들이 나무를 관찰하고 그린 그림들이에요. ^^

저는 늘 혀니와 나뭇잎을 주워서 붙이는 놀이를 했었는데 이렇게 관찰을 해서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잎의 모양, 잎맥 수, 특이한 점 등을 적는 칸도 있지만 혀니에겐 이야길 해도 아직 이해를 못 해서 칸이 비어있어요.^^

 

 

 

 

 

아이들이 '풀꽃 관찰일지'를 작성하고 나면 원하는 아이들만 이렇게 발표를 하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혀니가 가장 먼저 발표를 하겠다고 하네요. "강아지풀을 그렸구요. 털이 나 있어요~" 라고 몸을 비비 꼬면서 말을 하네요. 참 잘했어요~~ 오늘 혀니의 적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는 날이에요.^^

 


 

 

 

풀꽃 일지가 끝나고 이제는 팔레트 모양의 도화지를 나누어 주면서 주위에 있는 풀잎으로 5가지 색을 담아오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와 함께 잔디밭을 뒤져보며 흰색, 빨간색, 갈색, 노란색, 초록색 이렇게 여러 가지 색을 찾았네요. 정말 생각지도 못한 활동이에요. 선생님들이 얼마나 많이 고민하셨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게는 너무나 신선한 거 있죠! 혀니랑 공원에 가서 나무들을 관찰하고 어떤 색을 품고 있는지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고 싶어지더라고요.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온 나뭇잎들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했답니다.

 


 

 

 

이건 무슨 사진일까요? 숲에 사는 다람쥐와 청설모 사진이에요.

아이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다람쥐 사진을, 한팀은 청설모 사진을 많이 보이게 하면 이기는 게임을 했어요. 아이들도 신 나고 엄마들도 옆에서 신 나게 응원하며 게임을 했네요.

한 2번 정도 하고 나니 아이들이 힘들다고 해서 마지막은 엄마들끼리 게임을 했는데요.

정말 어찌나 웃으며 사진을 넘겼는지...정신없이 했네요. 아이들은 옆에서 엄마를 응원합니다.

결과는 동점!~~ ^^ 오랜만에 요런 게임을 하니 재미나요. 몸을 많이 안 쓰는 거라 너무 좋아요. 하하하

 

 

 

 

 

이제 마지막으로 정자에 가서 잠자리를 만들어 볼 거에요. 생각보다 많은 체험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둘러앉아서 정성스레 나무젓가락에 잠자리를 꾸미고 있답니다. 얼마나 예쁜 잠자리가 탄생할지 기대가 되네요. 다들 아자 아자!

 

 

 

 

 

사인펜으로 꾸미고 나서 선생님께 가면 잠자리 날개도 붙여주고, 마음에 드는 눈 스티커를 골라 붙여주면 자기만의 예쁜 잠자리가 완성돼요. 혀니는 하트모양의 눈 스티커를 골랐네요.

 

 

 

 

 

짜잔~ 모든 활동이 끝났어요. 2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다니 놀랍네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하고 새로운 활동이다 보니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납니다. 신 나게 체험을 마친 아이들이 각자 만든 잠자리를 들고 환하게 웃어줍니다.^^


간식값으로 2,000원을 내고 참여했는데요. 간단하게 빵과 우유를 주실 줄 알았는데, 오~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와 감자튀김, 음료까지 제공되어서 더욱 놀랐어요. 남는 게 있나요? 너무 감사했어요.^^


요즘 우리 혀니가 달라졌어요.^^

교통교육장에서 너무 잘 배우고 와서, 신호등을 건너기 전에는 좌우로 살펴보고! 화살표 방향으로 꼭 손들고 걸어가요! 효과가 너무 좋죠? 아이들이 한 번쯤 배우면 딱! 좋은 교통교육장입니다.

 

내년에 또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어져요. ^^

 

 

 

글·사진 | 천둥(이경미)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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