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과 함께 하는 여성영화제 - PART 1

  

 

7월1일 18회 여성주간 기념사업으로 '광명시민과 함께하는 여성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노리개'가 상영되는데 최승호 감독님도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눈이 번쩍뜨이지 뭐에요?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 이작가는 행사장으로 바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여성영화제라서 그런가요? 로비에는 유난히 여성분들이 눈에 띄었어요. 많이도 와주셨네요.

여성행사에 참가하게 되면 느껴지는 이 느낌...음~ 이상한 소외감이랄까요?

남자는 스텝을 제외하면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였어요.^^ 어색함에 바로 고개를 돌려 입구의 다른 자료들을 둘러 보았지요.

 

 

 

 

 

이번 행사는 광명 여성의 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에서 주최했습니다.시민회관 대공연장 로비에서는 성폭력과 가정폭력의식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었어요.

 

 

 

개회식에는 <광명여성의 전화> 이영숙 회장님과 양기대 광명시장님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이영숙 회장님의 짧은 인삿말과 시장님의 광명시 여성에 대한 응원말씀과 함께 광명가학광산동굴 예술의 전당에 대한 짧은 홍보를 끝으로 영화 '노리개'상영이 시작되었어요.

 

 

 

 

 

 

‘그녀’가 죽었습니다.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상식이 깨진 연예계, 더 나아가 부조리한 사회에 모두가 분노했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그 진실을 추적하려 합니다.
희생된 한 여배우의 비극 앞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기자와 정의를 쫓는 여검사가 그녀의 부당한 죽음의 진실을 알리고자 거대 권력 집단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싸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상영이 끝난 후 김봉화 교수(전 광명여성의전화 회장)님의 사회로 영화 '노리개'감독님과의 질의 토의시간이 있었어요.

 

감독님은 "영화가 한참 전에 개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사에 초대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제가 만든 이 영화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영광입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사회자 : 영화제작의 모티브는 어디서 받으셨어요?

 

감독님 : 저는 여기 옆동네 개봉동에 30년동안 살았어요. 고3때까지 단칸방에 살았고 개봉동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잘사는' 동네가 아니었죠. 제 주변엔 부자가 없었고 없이 사는 것이 많이 익숙했었어요. 그래서 없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고 편하게 다가왔어요.

제가 지금까지 작업했던 모든영화의 주인공이 전부 여자였는데 저는 여성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다수의 사람들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가하는 폭력행위를 무척 증오해요.

 

대한민국에서 남자는 기본적으로 무언가 특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까지 남녀를 비교했을 때 남자가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상대적으로 여성이 부족한 입장이라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제 영화의 모티브인 이 사건은 언론에서 선정성 위주로 많이 보도되었죠. 수사단계에서 이루어진것 만이라도 법정에서 다루어 졌더라면 많이 바뀌었을텐데...

너무 작은 사건들만 다루고 있었고 사건의 직접적인 계기는 사건의 선고 공판 자리에서 있었는데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네요. 

 

 

 

 

 

사회자 : 오늘 오신 관객분들 중에 감독님에게 질문있으신가요?

저 이작가는 선뜻 말을 못꺼냈지만 용기있는 시민분들이 손을 번쩍 들어 줄줄이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그 질문중에 하나만 꼽아보았습니다.

 

관객질문 : 이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감독님 : '노 개런티'라는 단어는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라는 뜻이 아니에요. 아무 것도 안 주면 '착취'지요 ^^;; (출연배우와 같이 행동하는 스탭들의 경비등등 인건비, 진행비는 제공하고 영화 개봉 후에는 수입에 대한 지분을 배우들에게 주는 것이 노개런티라고 해요.)

배우로써 이런 사회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상당히 부담되는 모험일 수 있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응해주어서 열정을 가지고 만들 수 있던 영화였어요.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왔던 '이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라는 말은 우리가 앞으로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말이에요.

"영화 마지막부분에 전화를 아무도 받아주지 않았던 순간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 영화는 정말 누군가 필요할 때 그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부터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감독님의 이 한마디를 들으며 오늘 있었던 여성영화제 토론회 행사는 끝이 났어요.

 

 

영화를 보고 많이 분개했습니다. 권력이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묵인되도 되는건지...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어요.

오늘 토론회를 통해서 약한 여성과 소수자들을 향해 귀를 기울여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우리가 되짚어봐야 할 부분이겠지요?

그러면 사회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적어질테니까요.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상담소는?

가정폭력, 성폭력 및가정과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모든 문제에 대한 무료상담을 통해 문제해결을 돕고 지역사회와 여성들의 복지를 위해 할동하는 단체라고 합니다.

 

 

  

글·사진 | 이작가(이용우)
온라인 시민필진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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